온전히 이루어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소망과 확신에 감사합니다.
구원받은 나에게 자랑 있네 십자가를 지셨네 주님 예수
나의 모든 것 되신 주님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님
무엇으로 주님은혜 보답 할꼬
오직 감사하다는 말밖에 우리 인간으로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전남 보성군 회천면소재지 작은 어촌 시골마을의 아주 초라하고 볼품없는 가정에서 7남매 중 장녀로 태어났습니다.
어릴 때는 먹을 게 없어 굴을 따다 팔기도 하고 남의 소를 먹이기도 하며 유년시절을 보내다, 1972년 17살의 어린나이에 어머니께서 닭을 팔아 주신 돈으로 보성역에서 부산행 열차를 탔습니다. 열차 승무원에게는 순천에서 탔다며 차비 270원을 속이고 부산진역에 도착한 후 여러 가지 일을 했는데 객지생활이 너무나 힘들고 어려워 1973년 새해 첫날부터 수정동에 있는 성결교회에 무작정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교회에 가서 찬송가 405장을 부르는데 얼마나 외롭고 눈물이 나던지요. 그런 어려움 가운데 지금 저의 스폰서인 어느 할머니를 만나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객지 생활에 적응이 되어가면서 안정을 찾았고 1978년에 지금은 주님나라로 간 남편을 만나 2년 정도 교제하다 1980년 3월 29일 결혼을 하여 누구보다 아름다운 가정을 일구어왔습니다. 결혼 후 우리는 부산 에덴공원에 있는 호산나교회에 출석하다가 지금 살고 있는 영도로 이사를 해서 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네 명의 자녀들을 선물로 주셨고 남부러울 것 없는 생활을 하며 교회를 잘 나가고 있었는데 옆집에 사는 분(모임 자매님)이 “아무리 열심히 교회를 나가도 구원을 받지 못하면 천국에 못 간다. 죄가 해결되어야 한다.”라는 말을 여러 번 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말에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부산 남부교회의 윤경규 형제님이 성경공부에 오라고 하셔서 아무 생각 없이 갔는데 “집사님이시라고요?” “구원을 받으셨나요? 죄 문제는 해결 하셨습니까?” 하시는데 너무나 큰 충격이었습니다.
좋지 않은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 왔는데 밤에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나는 무엇을 했단 말인가? 1등 집사가 되기 위해 새벽기도 시간마다 죄를 사해 달라고 했는데...'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처음엔 부인도 해 봤지만 이미 성령님께서 제 마음을 흔들어 요동치게 하셨기 때문에 ‘그럼 알아보고 따져보자' 하는 마음으로 성경공부를 시작했습니다.
1993년 4월 12일부터 성경공부를 하던 중 1993년 5월23일 아침에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는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이 제 심장에 박히는 걸 체험 했습니다. 이 말씀은 늘 우리 집 액자에 걸려 있었으나 저는 그때까지 그 가치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 후로 말씀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하고 하나님의 존재와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심에 대해 감사 찬양이 나오기 시작 했답니다.
그 해 여름날 아이를 업고 옥상에 올라가 하늘의 구름이 떠가는 모습을 보면서도 감사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좋은 교회를 두고 이단에 빠졌다며 어찌나 남편의 핍박이 심한지 견딜 수 없는 고난과 역경을 겪기도 했습니다. 남편은 이단에 빠진 저를 구하겠다고 모임에 들어왔다가 1993년 12월 17일 복음교제 중에 “이에 그들이 눈이 밝아 자기들의 몸이 벗은 줄 알고 무화과 나뭇잎을 엮어 치마를 하였더라 그들이 날이 서늘할 때에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아담과 그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나무 사이에 숨은지라”(창 3:7-8)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창 3:21)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 3:16)는 말씀으로 복음을 깨닫고 구원의 확신을 얻었습니다. 이는 부산 남부교회 성도님들의 기도와 사랑의 힘이 컸으며 남편은 큰 기쁨 중에 부산 남부교회에서 침례를 순종하고 주님을 섬겼습니다. 1998넌 5월 부산 구덕모임으로 옮겨 가족 모두가 주님 안에서 구원받고 향미, 선미, 혜미, 성훈이 네 자녀도 모두 구원받아 은혜 가운데 주님의 자녀로, 왕같은 제사장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셨습니다. 이제 아이들은 다 성장하여 향미, 선미는 미국에서 공부를 하며 휴스턴모임에서 주님을 섬기고 있습니다.
더 큰 축복은 저희 가정을 통하여 2003년 8월 18일 섬전도 여행 중에 전남 보성에 계신 제 부모님 두 분이 다 구원받으시고 순천모임에서 오직 주님만 바라며 모임을 잘 섬기시고 계신 것입니다. 또, 제 여동생도 주님을 영접하여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났습니다. 그리고 시누님도 65세에 구원받으시고 울산중부교회에서 주님을 섬기고 계십니다.
이런 과정 가운데 가족과 이웃, 친구를 위해 기도와 헌신과 물질을 드려야 할 때가 아닌가하는 조급한 마음이 들었는데 주님께서 주시는 기회는 언제까지나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것을 체험하게 됐습니다.
돌도 삼킬 정도로 건강하던 남편이 2006년 2월 초 작은 교통사고 후에 속이 약간 거북하고 이상하다고 하여 2월 27일에 내시경 검사를 했는데 위암판정을 받았습니다.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 되고 보니 주님의 뜻과 우리의 생각이라는 두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을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수술을 시작했으나 상태가 심각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한 채 수술실을 나오게 될 때 주님은 계획과 말씀에 비추어 확신 가운데 평안을 주셨습니다. 그저 살든지 죽든지 주님 뜻대로 하시라고 기도하였습니다. 그 와중에 미국에서 남편이 아주 어린 나이에 헤어졌던 시어머니께서 아들의 소식을 듣고 오셨습니다. 남편을 수술실로 들여보낸 후 어머니와 복음교제를 시작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당신의 아들이 저 모양으로 있는데 지금 그럴 때냐며 못마땅해 하셨지만,
“염소와 송아지 피로 아니하고 오직 십자가의 보혈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 가셨느니라”(히 9:12)
“이것을 사하셨은즉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 드릴 것이 없느니라”(히 10:18)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로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히 9:19)라는 말씀으로 놀랍게도 복음을 깨달으시고 주님을 영접하셨습니다. 어머니는 일반교회를 수십 년간 다니시던 분이셨습니다. 남편의 위암 수술은 2시간 30분 만에 절망적인 상태라는 확인만 한 채 손도 써 보지 못하고 나왔지만 어머니는 아랑곳 하지 않으시고 “수야! 네가 말하는 진리, 복음의 진리가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래, 수야 이제 알았다.” 하시면서 형제님 손을 꼭 잡으시는데 가슴이 너무 저려왔습니다. 남편 역시 “그래요. 어머니 이제 됐습니다. 우리 천국에 가서는 다시는 헤어지지 말고 같이 살아요. 우리는 천국에서 꼭 만나야 됩니다.”라고 몇 번이나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수술은 못했지만 우리는 주님께 감사를 드리고 남은 시간을 하루가 천년같이 살자고 주님 앞에서 약속을 하면서 조금도 흔들림 없이 주님의 계획과 허락하심을 결코 부정도 원망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어린 양으로 오셔서 우리의 주인이 되신 주님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입어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노략할까 주의하라 이것이 사람의 유전과 세상의 초등학문을 좆음이요 그리스도를 좆음이 아니니라”(골 2:6-8) 아멘.
평소처럼 찬양과 경배로 “주님 어서 오시옵소서”하며 주님을 사모하는 마음과 주님을 경외함으로 말미암아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는 말씀의 참맛을 느꼈습니다.
“온전히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견고한 의뢰가 있나니 그 자녀들에게는 피난처가 있으리라”(잠 14:26)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생명의 샘이라 사망의 그물에서 벗어나게 하느니라”(잠 14:27)
우리는 오직 주님만이 만족이신 것을 충분히 체험하고 주님의 권능을 함께 누리면서 위암 진단 후부터 주님나라 갈 때까지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그 시간 내내 사랑하는 남편은 건강할 때 좀 더 주님과 복음을 위해 살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습니다. 특히 도서지역 섬전도 여행을 통한 동역을 좀 더 빨리 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고 하늘의 소망을 바라며 임종직전까지 “예수를 알자. 힘써 알자. 죽어봐야 안다. 천국에서 다시 만나자” 하면서 복음을 위해 애를 쓰고 자식들에게는 복음을 위해 살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로부터 하루의 오차도 없이 6개월 만인 8월 27일에 57세의 나이로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주님께 조금만 더 복음을 위해 살 기회를 달라고 애써 기도를 했지만 사랑하는 주님의 예정하신 뜻대로 구덕모임 성도님들의 기도와 사랑을 받으면서 행복하게 주님나라로 떠났습니다.
아이들 또한 “아빠, 편안히 하늘나라 가셔서 주님 품 안에서 쉬고 계세요.” 하며 가슴을 쓸어주고 “아빠 눈이 부셔서 힘드신가 봐” 하며 눈을 가려주기도 하였습니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우리에게 주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하늘에 소망이 없다면 얼마나 슬플까 생각하면서 내심 감사 찬양을 하였습니다.
남편을 주님 품으로 떠나보낸 후 아이들과 저는 오직 부활하신 주님만을 바라보며 말씀과 기도로 합력하여 선을 이루기 원하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젊을 때 말과 혀로만이 아닌 행함으로 주님의 일에 동역하고 헌신하여 그 나라 가기까지 최선을 다해 주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
“무서워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눅 2:10-11)
1980년 3월 29일에 이 땅에 한 가정을 세우시고 많은 열매를 맺으신 살아계신 주님께서 저의 남은 삶도 주관하시고 늘 함께 하실 것을 믿으며 주님이 다시 오실 그날을 기다립니다. 사랑하는 주님과 형제님을 만날 것을 확신하면서... 주님 감사합니다.
이 인 자(부산구덕교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