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곤 교회 개척 상황 보고

1998년 오산교회를 처음 방문하신 낭(Nang) 형제님을 주님의 이름으로 영접하여 많은 교제를 나누던 가운데 주님께서 미얀마 선교의 새로운 장(場)을 열어주셨습니다.

  주님이 낭 형제님을 통해 1997년 양곤 북쪽에 있는 다곤에서 복음전도의 문을 열어주셨다는 소식을 접한 후, 다곤 교회개척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기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교회 개척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몇몇 한국 지역교회와 관심이 있는 성도님께서 여러 차례의 물질적인 후원과 함께 다곤에 직접 방문도 하시어 교회 개척의 역사가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는 모두 하나님의 은혜이며 그동안 많은 고난과 고통과 눈물의 과정 속에서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다곤교회가 세워졌습니다.

  낭 형제님은 개척 당시의 어려웠던 상황들을 회상하면서 다음과 같은 간증을 알려 주었습니다.

  “초기에 교회 개척을 위해 기도하며 뜨거운 열정과 열망은 있었으나 물질적 뒷받침이 없어 저의 집을 팔아 주님의 일에 사용하면서 온 가족이 이전 선교지를 떠나왔습니다.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며 다곤지역을 향한 주님의 인도하심과 능력에 의지할 뿐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님의 능력이 전도사역을 도우셔서 몇 분이 주님을 자신의 구주로 영접했으며 개척사역에 큰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그 지역에 “다곤 교회”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저는 모임을 인도하는 인도자로, 장로로, 교회와 주님 앞에 온 힘을 다하고자 다짐을 하였으며, 미얀마 형제교회 연합회 멤버로 일하면서 다곤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현재는 하나님께서 여러 가지로 축복 하셔서 성도 수가 100여 명이 넘게 성장하였고 저를 포함해 3명의 전심 사역자가 동역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상황이 어려웠던 개척 당시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신 기도 중에 소중한 한 가지를 간증하고 싶습니다

  “2004년 3월 어느 날 현재 모임장소의 주인과 마을 대표가 함께 찾아와서 ‘주일예배를 드리지 마라. 또한, 임대하여 사용하는 건물을 교회로 사용할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유인즉 주일날 사람들이 모여서 찬양하고 예배드리는 게 보기 싫다는 것이었습니다. 황당하고 당혹스러운 일이었지만 거역할 수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모든 성도가 기도하며 간구했습니다. 그러더니 3일 후에 다시 찾아와서는 예전처럼 건물을 사용해도 좋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혼란스러웠고 앞으로의 복음사역 진보에도 어려움이 될 것 같아 예배장소를 옮기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다곤 교회 성도들은 예배당 건축을 위해 열심히 기도했고 그 응답으로 하나님께서는 한국 교회 성도님을 통해 건축헌금으로 2,600,000 제트(미얀마 화폐단위)를 준비하여 보내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 금액은 예배당 터를 사기에는 부족하였으며 하나님께서 땅값을 떨어뜨려 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중 양곤교회 성도님 한 분을 통해 1,000,000 제트를 공급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약 88평 정도의 대지를 2004년 9월에 구매 할 수 있었습니다.

  2005년에는 예배당이 세워지길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2002년도에는 주님께서 동역 하는 링키(Ling Kee) 형제가 오산교회 초청으로 그리스도인 훈련원(C.T.I)에서 1년 동안 공부를 할 수 있게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 후 훈련을 마치고 돌아와 주님 일에 동역하고 있으며, 저(Nang)도 오산교회 초청으로 3개월 동안 그리스도인 훈련원에서 공부하고 돌아와서 주님 일에 전심전력하고 있습니다.

  링키 형제와 제가 한국에 있으면서 성도들로부터 받은 사랑은 잊을 수 없습니다. 여러 모임에서 초청해주시고 사랑의 교제와 격려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도봉 교회, 서대문 교회, 북부 교회, 원당 교회, 강남 교회, 분당북부 교회, 대구남부 교회, 안강 교회, 목동 교회, 남사 교회, 오산 교회 그리고 울산지역 여러 형제·자매님께 받은 사랑은 저희에게는 형언하기 어려운 기쁨과 힘이 되었습니다. 이제 저희 다곤모임은 주 안에서 어떠한 어려운 일을 만나더라도 주님을 의지하며 주님 나라와 복음을 위하여 힘차게 전진하여 나아갈 것입니다. 할렐루야!”

  위의 간증은 예배당 건축 이전의 간증이며 그 후에 계속하여 기도하는 가운데 2006년 3월경에 예배당 건축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렵게 건축이 진행되다가 마침내 2006년 12월에 완공되어 그해 12월 31일 하나님의 축복으로 헌당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영적인 면에서도 성도 양육을 위한 많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는 소식을 들었으며 또한, 말레이시아에 선교사를 파송하여 말레이시아의 미얀마 인을 대상으로 복음사역을 감당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이렇게 여러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으로 일부분이나마 보실 수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다곤 모임은 신앙의 진리와 영적 내실을 기하려고 자신들의 헌신과 한국의 초청으로 2002년 링키(Ling Kee) 형제와 2006년 낭(Nang) 형제님 그리고 2007년엔 굽도파우(Kupdo Pau) 장로 형제님(남사교회초청) 등 세 분이 그리스도인 훈련원(C.T.I)에서 일정 기간 영적 훈련을 받고 귀국하여 현지에서 주님을 섬기고 있습니다.

  지금도 현지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상황을 언어소통의 어려움으로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 30년 전 수준의 경제력과 모임 초창기의 순수성을 엿볼 수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단지,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미얀마(구 버어마)의 정치 구조와 종교(불교)가 달라서 때론 기독교에 대한 비난과 이웃으로부터 핍박을 받는 등 자유로운 복음사역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고 사역을 감당하는 그분들을 위하여 한국의 지역교회들이 협력하여 돕는다면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현재 저희 오산교회에서는 미얀마 다곤모임의 영적 부흥이 계속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라면서 격월로 일정액의 선교헌금을 지속적으로 보내드리고 있으며 주와 복음을 위하여 소망 가운데 기도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산교회 성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