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Deed and in Truth" - A Testimony of Missionary Work in the Philippines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찌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 6:9)

<보홀의 풍경>
맑은 하늘에 하얀 구름들을 보며 한국이 아닌 필리핀이라는 곳에서도 주님을 예배하고 찬양하며 감사드릴 수 있음에 감동하고 있을 때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며 억수 같은 소나기가 쏟아져 내립니다. 2005년 10월12일 가족들을 데리고 주님이 보이신 대로 필리핀 보홀이라는 곳을 향해 비행기에 몸을 싣고 하나님께서 어떤 일들을 계획하고 계실지 설렘으로 두근거리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한국을 떠나왔습니다.

심한 매연과 더위 속에서 10년 동안 복음을 전하신 이원재 형제님과 빡나안(세부), 딱빌라란과 까빌라오, 까모데스라는 섬을 돌아보며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이 정말 이 깊은 필리핀 시골에까지 미쳐있음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10년의 삶이 쉽지 않았을 거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필리핀에 도착해서 보홀섬 딱빌라란 이라는 곳으로 바로 이사를 들어왔습니다. 자매는 도시를 좋아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곳은 차로 20분이면 어디든지 갈 수 있습니다. 자매는 일주일 동안 밖을 나가지 않고 집에만 있었던 것이 첫 경험이라고 흥분한 적도 있었습니다.

보홀은 작은 도시이지만 아담하고 사랑스럽습니다. 사람들도 친절하고 춤과 노래를 좋아하고.....

그렇지만 이 속에서 역사하고 있는 사단의 세력은 결코 작지도 않고 힘써 싸워 대적해야 할 우리의  적인 것을 피부로 느낍니다. 인구의 80%가 카톨릭이라고 하는 것을 확실하게 느끼지 못했는데 이곳에 와서 이곳저곳을 자매와 함께 다녀 보면서 그 실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느 곳을 가나 카톨릭 성당은 멋지고 웅장하게 큰 것들이 많고 가난한 사람들은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일요일이 되면 마켓에서도 미사가 행하여지고 성당은 사람들이 들어갈 수 없어 밖의 도로에까지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모여 미사를 행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생선과 야채를 파는 재래시장에서도 신부가 직접 와서 미사를 행하고 있습니다. 이것뿐만 아니라 배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항구에서도 미사는 행해지고 있습니다.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외국 여행객들뿐이고 100명이 훨씬 넘는 사람들이 교회 구분 없이 한 신부의 인도에 따라 아주 익숙하게 미사를 행하며 노래를 하고 헌금을 하고 조용하게 그들의 예식을 치루는 것을 보며 어떻게 그 일이 가능한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사단에게 조종당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이곳의 사람들의 인사가 “GOD BLESS YOU”일 정도로 트라이시클, 지프니, 버스, 많은 대중교통 수단에도 성구들이 적혀있습니다. “하나님은 너를 사랑하신다”라는 문구는 어디서든지 아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쉽게 부르고 찬양을 모르는 사람보다 아는 사람들이 더 많은 이곳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슬프게도 이들은 천국 가는 길을 모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진정한 사랑에 관해서도 아는 것이 없습니다. 거리와 상점과 개인 집들에도 어디를 가나 이들이 기도하고 섬기는 이스탐바라고 부르는 형상들과 이미지들이 곳곳에 있으며 작은 전구의 불을 항상 켜놓고 때로는 음식을 올려놓고 기도를 하기도 합니다.

전기료가 많이 비싼 이곳에서 그들은 힘들게 번 돈을 그렇게 사단에게 속아 우상과 헛된 것에 쓰고 있는 것을 보며 마음에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가난한 사람들 ' 이제는 얼마나 가난한 것인지 조금씩 알 것 같습니다. 버려도 10번은 더 버렸을 것 같은 누더기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일거리가 없어 바다에서 잡아오는 몇 마리 고기들로 쌀을 살 수 있는 날이면 잔칫날처럼 기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디를 가나 그렇듯이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부자들이 이곳에도 있습니다. 필리핀은 이토록 빈부의 차이가 큰 나라입니다. 처음 이곳에 도착해서 만나는 사람들이 그렇게 친절하고 적극적일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곧 우리는 필리핀 사람들의 특징을 몸소 체험을 통해 배워야만 했습니다.

약속은 이들에게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듯하며 내일은 틀림없이 온다고 하지만 그들은 오지 않습니다. 맞다고 고개를 끄덕이지만 그것이 마지막일 때도 있습니다. 이들은 NO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는 듯합니다. 약속을 하고 오지 않으면 그것이 거절이고 약속을 했지만 지키지 않으면 그것이 거절인 것을 지금은 배웠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대답을 정확하게 들으려면 인내가 필요하고, 기다림이 필요하고, 느긋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러기에 복음을 전하고도 여러 번을 확인해야 하고 그들의 변화를 기다려 봐야하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이런 것들을 지금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하나님으로 감동받은 사람들은 참 아름다운 것을 배웁니다. 헌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을 드리는 것에 전혀 아끼지 않는 모습입니다. 지금 저희들은 선교라는 것을 배우고 있는 훈련생입니다. 주님으로부터 배우고 먼저 되신 선배님들을 통해 배웁니다. 하나님께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우리를 인도하시고 가르치시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또 이 우리에 들지 아니한 다른 양들이 내게 있어 내가 인도하여야 할 터이니 저희도 내 음성을 듣고 한 무리가 되어 한 목자에게 있으리라.”(요10:16)

또한 우리에 들지 아니한 다른 양들을 향한 주님의 마음을 배우고 있습니다(I must bring them also). 얼마나 안타까이 잃어버린 양들을 찾고 계시는가! 이런 특별한 하나님의 사랑을 이들에게 전하는 것이 우리가 이곳에서 하여야 할 일인 것을 깨닫게 됩니다.

<아이들 소식>
우리 가정에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인 세 자녀(예진,예은,에녹)가 있습니다. 자매가 강도 높게 훈련받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아이들 문제를 주님 앞에 내려놓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아이들은 그레이스 크리스챤 스쿨이라는 곳에 다니고 있지만 처음에 간 학교는 로얄이라는 학교로 홈스쿨처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아침 7시 30분에 가서 4시 30분에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아이들은 독서실처럼 생긴 개인 책상에서 문제집만 풀고 집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선생님들은 앉아 있다가 손을 들면 가서 가르쳐 주는 나름대로 신식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었지만 학교에서 친구들과 놀 수 없고 다른 활동들은 전혀 없는 곳이라 자매와 기도하고 다른 곳으로 옮겼습니다. 현지인들과 함께 다니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옮긴 학교에서도 많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다만 주님께 간구 드리고 있습니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7시에 학교를 갑니다. 그리고 11시 30분에 점심을 위해 아이들을 집으로 다시 데리고 와야 하며 1시에 다시 학교에 데려다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4시30분에 집으로 돌아옵니다. 아이들은 한국을 너무 그리워하고 막내 에녹이는 영어가 쓰인 옷을 자매에게 모두 주며 다 떼어달라고 해서 자매를 울린 적도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에녹이는 음식과 문구류와 의복과 장난감을 보면 한국 것인지 필리핀 것인지 묻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에녹이가 볼거리에 감염되어 심하게 열이 나고 일주일을 학교에 가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환경만이라도 주고 싶어 하는 자매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붙들어 주셨습니다(학교가 너무 가난하고 지금은 책도 없이 다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아이들의 문제는 우리의 큰 기도 제목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마 10:37)

자매와 말씀을 교제할 때, ‘아버님께서(고 임종원형제님) 이 말씀을 교제하실 때는 이해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이해할 수 있다.'고 고백하는 것을 들으며 하나님께 훈련받고 있는 우리들의 연약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아이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언어공부>
이곳은 학원도 없고 언어를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선생님들을 학교에서 모시고 오지만 꾸준하게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님께서 계속해서 선생님들과 연결되게 하셔서 매일 1시간씩은 선생님들과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세부아노, 영어).

주님께 지혜를 간절히 구하고 있습니다. 언어공부가 정말 쉽지 않은 것을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얼마나 지혜가 없는 자인지요. “언어가 되지 않으면 어떻게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겠는가!” 이 또한 우리의 간절한 기도제목입니다.

<보홀 딱빌라란 모임소식>
3년 전부터 이원재 형제님과 문인오 형제님께서 매주 수요일마다 세부에서 들어오셔서 작은 집을 구해 성경공부를 해 오고 계셨습니다.

형제자매님들은 여섯 분이 계시고 현재 구도자들이 많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성도님 세 분은 까빌라오라고 하는 섬에 살고 계시는데, 새벽 일찍 출발해도 11시에나 도착하시지만 열심히 나오시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원재 형제님과 2주에 한 번씩 까빌라오를 방문해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님께서 감옥에도 복음을 전할 기회를 주셔서 한 달에 한번 방문해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뚜뚜란이라고 하는 빈민촌에서 주님께서 벌지리아 가정과 준준이라는 젊은이를 만나게 해 주셔서 성경공부를 시작하고 있고 화요일에는 집에서 필리핀 사람들을 초청해서 성경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원재 형제님께서 2월 달에 이곳으로 이사를 오시면서 정규집회를 갖고 있으며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성경공부와 정규집회로 모이고 있고, 3월부터는 주일학교와 청년회와 학생회를 시작하기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모이고 있는 집회 장소가 너무 좁아서 넓은 곳을 찾기 위해 기도 중입니다. 그러나 한국과는 건물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홀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특별히 기도부탁을 드립니다. 모임 장소를 주님께서 합당한 곳으로 옮겨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중입니다.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요일 3:18)

이 말씀은 우리 가정의 간절한 기도제목입니다.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않고 행함과 진실함이 함께 동거하는 것을 배우는 중입니다. 필리핀 성도들은 참 가난합니다. 예를 들면 자매가 필리핀에서 와서 가장 많이 외치는 말이 있습니다. “돈도 사랑이 되게 하자” 이것도 우리가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한 방법인 것을 주님께 배우고 있습니다.

<기도제목>

1. 보홀에 있는 잃어버린 양들이 복음을 들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 이원재 형제님과 자매님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3. 선교사 비자가 빠른 시간에 나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4. 예배당을 이전할 수 있도록 (합당한 곳을 찾을 수 있도록)기도해 주십시오.

5. 언어를 잘 배울 수 있는 지혜를 주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6.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7. 아이들과 자매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8. 주님과의 깊은 교제를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9. 필리핀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10 새로 시작하게 되는 주일학교와 학생,청년 집회를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11. 참석하고 있는 구도자들이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12. 성도님들이 주님을 사랑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13. 예배당 건축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필리핀 보홀- 딱빌라란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것은 내가 다시 목숨을 얻기 위하여 목숨을 버림이라 이를 내게서 빼앗은 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버리노라 나는 버릴 권세도 있고 다시 얻을 권세도 있으니 이 계명은 내 아버지에게서 받았노라 하시니라”(요10:17-18)

이러한 권세를 가지신 주님께서 연약한 우리들을 위해 친히 자신을 스스로 버리신 것을 기억하며 큰 감사를 드립니다. 부족하지만, 아름답지 못하지만, 값지지도 않지만, 그러한 우리의 사랑이지만 주님께 드리기 원합니다. 주님! 온전히 홀로 영광을 받으시옵소서.

필리핀 보홀에서 훈련생

황수영 (성혜,예진,예은,에녹)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