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너희의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그 비판을 받을 것이요.”(마 7:12)

세상은 다른 사람들을 비판하기를 좋아 합니다.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이야기 되는 것은 비판입니다. 다른 사람을 은연중에 넘어지게 하고 나 자신이 드러나고 세워지기 위해 신랄한 비판을 하고, 이러한 판단은 일을 더 어렵게 만듭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비판을 하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비판하는 자는 그 비판으로 비판을 받는다고 말씀하십니다. 과거에 우리는 세상 사람들처럼 대부분 판단하는 가운데 살았기 때문에 어떤 일에 대해 이해보다는 판단이 앞서고 긍정적으로 보기보다는 부정적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육신의 속성을 잘 아시는 주님은 우리에게 비판하지 말라고 강하게 권면하십니다. 교회 내에서 비판은 형제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넘어뜨리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다.”(롬14:7)고 기록했습니다.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기 때문에 형제를 판단하거나 업신여길 수가 없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서 비판한 말을 모두 고백하기 때문에 우리가 서로 판단하지 말고 부딪힐 것이나 거칠 것들을 버려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을 섬기면서 비판하지 말아야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을 아무 생각 없이 모두 받아들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비판을 해서는 안 되지만 올바른 영적분별은 있어야 합니다. 비판은 어떤 일에 대해 정죄하고 송사하면서 주장하고 퍼뜨리지만, 분별은 나 자신이 먼저 교훈을 받고 상대 입장에서 이해하면서 생각하고 남의 허물을 덮고 기도해 주기 때문입니다.

요셉과 마리아의 관계 속에서 요셉의 행동은 분별하는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요셉은 결혼하기 전에 마리아가 임신한 사실을 알았지만, 이를 정죄하고 비판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퍼뜨리지 않았습니다. 당시 마리아의 임신은 약혼자 요셉으로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충격적인 일이었지만, 오히려 요셉은 이 허물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마리아를 보호하기를 원했습니다.

솔로몬은 “두루 다니며 한담하는 자는 남의 비밀을 누설하나 마음이 신실한 자는 그런 것을 숨기느니라.”(잠11:13)고 했습니다. 요셉은 하나님 앞에서 신실한 신앙인이었습니다. 그는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 비판하므로 다른 사람의 믿음을 무너뜨리는 사람입니까? 아니면 분별하므로 그 믿음을 세워주는 사람입니까?

박건신(원당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