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기포드 벨렛 J.G. Bellett

존 A. 비올라(John A. Bjorlie)

존 기포드 벨렛(John Gifford Bellett, 1795-1864)은 1800년대 소위 “형제교회 운동”의 주역으로서, 헌신적으로 글을 쓴 탁월한 저자였습니다. 그의 부드러운 온유함이 그의 글 전체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교리적인 논쟁의 시기에 살았던 벨렛의 글을 읽을 때, 우리는 그의 글에서 “내가 또한 제일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던 사도의 부드러운 속삭임을 들을 수 있습니다.

벨렛은 아일랜드 국교회와 관계된 앵글로-아이리쉬 혈통을 따라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영적인 일에는 무관심했지만, 그의 사촌형 리처드 바론 벨렛은 벨렛 가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애썼던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존 기포드 벨렛은 둘째 아들이었습니다. 노쓰 랏지(North Lodge-북쪽의 오두막집)라고 부르던 자기 집에서 공부하고 있던 어느 날, 그는 창문너머로 정원을 내다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모든 것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 질문은 그 문제를 해결하기까지 마음속에서 메아리쳐 울렸습니다. 그리고 벨렛의 두 형제와 누이동생 한 명도 어린 시절에 구주되신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1817년 사역을 위해 옆집으로 이사 온 아일랜드 국교회의 목사 키어니라는 사람과 그의 아내가 벨렛에게 또 다른 영향을 끼쳤습니다. 벨렛은 그를 가리켜 “내가 아는 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으로 … 놀라울 정도로 그 성품이 성인답고, 또한 하늘의 지혜를 충만히 부여받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전적으로 세상을 떠난 사람으로 조금도 세속으로 물들은 흔적도 없어 보였고, 사람들이 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명예에 대한 욕심도 전혀 없는 사람 같았습니다. 키어니 부인 또한 남편과 모든 면이 똑같지는 않았지만 매우 훌륭한 분으로, 따뜻하고 사랑이 많은 성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스도를 존중히 여기고, 또 그분이 위하여 죽으신 영혼들을 사랑하는 일에 열심이 가득한 분이었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키어니는 다음과 같이 지혜로운 말을 했는데, 곧 “만일 우리가 거룩을 존중히 여기되 말로 하는 만큼 실천한다면, 우리는 기꺼이 그 어떤 고난이나 상실도 감내할 것이며, 그것들을 통해 우리는 거룩에 이르게 될 것이다.”고 했습니다.

벨렛의 형제인 조지와 제임스는 아일랜드 국교회의 목사가 되었습니다. 그의 집안에는 많은 성직자가 있었지만, 벨렛은 변호사가 되고자 공부했습니다. 그는 엑스터 문법 학교에서 수학했는데, 거기서 윌리엄 폴렛(William Follett)이라는 친구를 만났습니다. 폴렛은 나중에 훌륭한 법조인이 되어, 수상인 로버트 피일의 두 번째 내각에서 법무장관으로 봉직했습니다.

10대 시절, 이 두 사람은 학교에서 친구이자 또한 라이벌이었습니다. 벨렛은 전혀 열심히 공부하는 것같이 보이지 않는 낙관적인 사람이었지만, 시험 기간에는 상을 놓친 일이 없었습니다. 더블린에 있는 트리니티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벨렛은 항상 수석을 차지했으며, 영국의 법조계에서 특출한 인물이었습니다.

트리니티 대학에서 벨렛은, 존 넬슨 다비와 런던에서 온 젊은 치과의사인 안토니 노리스 그로우브스를 만났는데, 안토니 노리스 그로우브스는 치과의 과정을 위해 트리니티 대학을 방문했었고, 종종 벨렛의 집에 머물렀습니다. 2년 동안 변호사 경력을 쌓은 후 벨렛은 드루리 제독(Admiral Drury)의 넷째 딸과 결혼을 했습니다. 벨렛과 아내 메리는 여섯 자녀를 두었는데, 그중 넷이 어렸을 때 목숨을 잃었고 장남 존도 열아홉 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결혼생활 초기에 벨렛은 헨리 마틴의 다음과 같은 말에 의해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내게 기쁨을 안겨주는 친구와 잠과 음식은 누가 주는 것인가? 또한 그는 고독과 굶주림, 피로를 내 인생 중에 나를 섬기는 천사들로 만들 수 있는 분이 아니신가?”

그는 또한 “계곡은 종종 풍성한 열매를 맺는 장소”라는 매튜 헨리의 말을 인용하기를 좋아했습니다.

1825년 안토니 노리스 그로우브스는 『그리스도인의 헌신』(크리스챤 투게더 역간)이란 소책자를 썼는데, 거기에서 그는 “모든 것을 팔아”, “나를 좇으라”는 우리 주님의 권면의 말씀을 잘 풀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책은 그로우브스의 처남인 조지 뮐러 뿐 아니라, 캘커타의 알렉산더 더프 선교사, 그리고 중국의 로버트 모리슨 선교사 등 여러 선교사들에게 격려와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헌신』에서 강조하고 있는 태도는 후에 더블린의 피츠윌리암 스퀘어(프란시스 허친슨의 저택으로 모임의 장소로 얼마간 사용됨) 등에서 모이게 될 젊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그로우브스의 책을 읽어본 일이 없는 사람들에겐 윌리엄 맥도날드의 『참된 제자의 길』(전도출판사 역간)이란 책이 좋습니다.

벨렛은 벳시 파젯양(Miss Bessie Paget-그로우브스의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로우브스는 ‘성경을 볼 때,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함께 모이는 신자들은 주님이 제자들에게 명령하신 대로 자유롭게 떡을 떼는 것이 성경적인 것이며, 또한 사도들의 실행이 하나의 지침인 된다면, 주님의 죽으심을 기억하고 또한 주님의 고별 명령을 순종하기 위해 매주일을 따로 구별하는 것이 합당함을 깨닫게 되었노라.'고 늘 말했습니다.”

벨렛은 행동을 취했습니다. 그는 프랜시스 허친슨과 허친슨의 아내의 사촌인 에드워드 크로닌 박사, 헨리 브룩 파넬 경, 존 넬슨 다비, 그리고 영국을 방문하는 동안 모임에 참석했던 안토니 노리스 그로우브스로 이루어진 “떡을 떼는” 모임에 합류했습니다.

다비는 위클로우 카운티의 성직자였습니다. 다비와 벨렛의 우정은 생애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둘 다 고전에 대해 박식했으며 법학을 전공했는데, 벨렛은 런던에서, 다비는 더블린에서 수학했습니다. 그들은 각각 더블린에서 법조계에 들어섰으며, 잠시 동안만 일했습니다. 벨렛이 그 시기에 평신도로서 할 수 있는 대로 종교적인 봉사에 헌신하고 있었던 반면, 다비는 서품을 받았을 때 변호사직을 포기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위클로우 카운티에 있는 파워스코트 여사의 저택에서 매년 열린 성경 예언 수양회에 참석했습니다. 그 수양회에서 강해된 진리들은 그들로 하여금 주변의 개신교도들의 형식적인 종교에서 분리되도록 했습니다.

인도 바그다드로 선교 여행을 떠나기 직전의 그로우브스의 더블린 방문은 벨렛으로 하여금 한 단계 나아가도록 했습니다. “어느 날 그와 함께 로워 펨브록 거리를 걸어 내려가고 있었는데, 그는 내게 ‘의심할 바 없이 이것이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이라고 생각하네. 우리는 제자로서 모든 단순성 가운데 모여야 하네. 성직자나 사역자를 기다리기보다는 주님이 기뻐하시고 우리 가운데 선히 보시는 대로 주님이 우리를 함께 세워주실 것을 믿어야 하네.'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이런 말을 하는 순간, 저는 제 영혼이 바른 생각을 얻었다는 확신이 들었고, 그 순간이 마치 어제 일과 같이 생생하기만 합니다. 한 형제로서 말씀드릴 수 있는데, 그 날은 제 마음의 생일이었습니다.”

여기서 벨렛이 말한 “한 형제로서”란 말은 처음으로 자신을 단순히 그리스도인으로, 공적인 아일랜드 국교회의 일원으로서가 아니라, 한 그리스도인으로 보았다는 뜻입니다. 이후로 벨렛은 자신을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한 지체된 존재로 보았습니다.

그로우브스의 이 제안은 벨렛에게 매우 중요했는데, 그것은 평신도를 지배하는 성직자의 권리가 마땅히 포기되어야한다는 의미였기 때문입니다. 그로우브스의 실제적인 제안은 우리가 오늘날 소위 말하는 “강단 개방”을 의미하는 것으로, 누가 가르칠 것인지, 또는 어떤 성경의 가르침을 전할 것인지에 대해 사전 조정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 고린도전서 14장의 가르침을 가능한 대로 충실히 실행하고자 했던 것이었습니다.

1830년, 모임은 더 넓은 장소가 필요해서 더블린에 있는 앵귀어 거리에 있는 경매소를 빌렸습니다. 이 때, 존 베시 파넬(후에 콩글레톤 경)이 바그다드로 여행하기에 앞서 잠시 동안 함께 했습니다.

만일 성직자의 집례없이 자유롭게 떡을 떼는 것이나, 공적인 교회의 인가 없이 성경을 자유롭게 가르치는 것에 대한 벨렛의 결정이 시대에 뒤진 것으로 본다면, 아마도 그것은 그와 같은 특권을 부여받은 세대의 전형적인 모습일 것입니다.

종교개혁 이후에 개혁교회 내에서는 구조 개선과 함께, 교회 안에서 하나됨을 유지하는 유일한 길은 로마주의에 머무는 것이라는 주장에 이의를 제기하는 진지한 노력이 있어왔습니다. 개혁주의자들이 세운 국가 교회들은 자신들의 정통성과 연합을 유지하고자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1800년대에 들어서면서 (오늘날의 분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분리주의가 태동되었습니다. 개혁주의자들의 노력의 한계가 분명히 드러나지 않았음에도, 벨렛이 발견한 것은 참으로 전체 교단 체제의 근간을 깨뜨릴 만큼 위협적인 것이었습니다.

벨렛은 우리가 제도적인 종교계에서 보지 못했던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의 권위와 연합은 로마 카톨릭이나 개혁주의자들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오순절에 상속받은 영적인 실체였습니다. 이 권위와 연합이 이미 굳게 서 있는 이상, 어떤 위원회나 신조도 그것들을 만들어낼 수 없으며, 또한 어떤 이단이라 해도 폐지할 수가 없습니다.

이들이 발견한 경이로운 진리들은 선교에 대한 그들의 열심에 불을 붙였습니다. 다비는 영국제도와 유럽을 넘나들었습니다. 그로우브스는 1829년 6월에 바그다드에 도착했습니다. 이 여행은 6개월이 걸렸는데, 처음 상트페테르부르크(제정 러시아 시대의 수도)로 항해한 후 다시 육로로 러시아를 횡단해 코카서스를 거쳐, 쿠르디스탄과 메소포타미아 계곡을 통과한 것입니다. 그 다음해에 당시 막 아내를 잃었던 에드워드 크로닌을 비롯해, 그의 어머니, 여동생, 어린 딸, 그리고 존 베시 파넬 등 일곱 명이 그로우브스 부부를 좇아 왔습니다. 그곳을 여행할 때, 파넬은 크로닌의 여동생과 결혼을 했지만, 그녀는 곧 죽고 말았습니다.

벨렛은 아일랜드, 특별히 더블린에 남아있었는데, 그곳에서 그는 대략 15년 정도를 더 머물게 됩니다. 그는 그리 길게 변호사 생활을 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가족의 도움으로 어느 정도 부유하게 살았던 벨렛은 이 기간 동안 목회적 심방과 성경 강해, 그리고 저작활동을 하면서 보냈습니다. 1834-5년에 벨렛은 존 넬슨 다비와 함께 아일랜드 남서부 지방으로 전도여행을 다녔습니다. 그때 벨렛은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만이 교회를 인도한다는 동일한 확신을 따라 국교회에서 분리해서 모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자생적인 모임들이 생겨나고 있었습니다.

벨렛과 다비는 또한 병든 자의 치유를 위해 기도하라는 야고보서 5장의 가르침을 적용했습니다. 그러나 다비는 말하기를, “이러한 치료가 사람들의 관심(그는 그것이 확실히 잘못된 종류의 관심이라고 느꼈습니다)을 끄는 것을 발견했고, 그래서 실행하는 것을 그만두었다.”고 했습니다.

1846-8년 동안 벨렛은 영국의 바쓰에 살았는데, 병든 아들의 건강을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기에 B.W. 뉴턴의 가르침에 대한 대응으로, 그는 『하나님의 아들』이란 제목의 책을 썼습니다. 그는 1854년경에 또다시 더블린에 정착했습니다. 그리고 1859-60년에 아일랜드 북부에서 시작된 소위 “대각성 운동”으로 그는 큰 격려를 얻습니다. 헨리 뷰레이(Henry Bewley)가 벨렛의 집에 찾아와서 북부지역에서 본 일에 대해 알려주면서, 그것은 하나님의 성령의 역사임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래탄 귀니스(Grattan Guinness)와 던함 스미스(J. Denham Smith)가 더블린에서 복음의 능력 아래 눈물을 흘리는 수천의 사람들을 보았을 때, 벨렛은 16 페이지짜리 『최신 부흥에 대한 몇 가지 논쟁』이란 제목의 소책자를 썼습니다. 그 소책자는 당시 부흥을 비판하는 이들에게 반론을 제기하는 책이었습니다. 그 책은 오늘날 금싸라기와 같은 희귀본입니다. (그러나 기쁘게도 저는 한 부를 갖고 있습니다.) 이 소책자에서 벨렛은 그 당시의 부흥을 다른 불로 매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반론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는 성경 시대의 부흥들과 함께 그곳에서 일어난 일의 성격과 현상들을 언급하고 있으며, 또한 사단의 모방적인 역사와 방해공작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습니다.

부흥의 시기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벨렛은 새로운 회심자들에게 주간 성경 공부반을 열어 가르쳤습니다. 이 일은 모두 그의 친구인 던함 스미스가 준비해준 것이었습니다. 벨렛의 부드럽고 다정다감한 화법에 매료된 어떤 사람은 벨렛이 “시를 읊듯이 말한다.”고 했습니다.

벨렛은 그의 오랜 친구인 존 넬슨 다비처럼 주목을 끌지는 못했는데, 거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벨렛은 타고난 리더, 또는 대중적인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벨렛은 가정적인 사람이었기에 대륙을 횡단하는 전도 여행을 계획할 만큼 자유롭지 않았습니다.

논쟁가로서 다비는 인쇄물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폈습니다. 하지만 벨렛의 글은 경건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벨렛은 다비의 또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벨렛은 사시사철 사랑스러운 그리스도인의 아름다움을 피우는 꽃과 같았습니다. 그는 종종 교회에 관한 논쟁으로 출렁이는 파도를 잠잠케 하기 위해 개입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차이점들에 대해 서로 동의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진리를 경감시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모든 차이점들에도 불구하고 사랑할 것입니다.”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벨렛은 다비가 가르치는 성경의 가르침을 즐거워했으며, 종종 시간을 내서 몇 주간 자기 집에 초청을 해서 말씀을 듣기도 했습니다. 그는 “만일 내가 가치 있게 생각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존 다비 안에 있었던 것을 일찍부터 발견했다는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동일한 진리를 믿는다고 주장했던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갈등이 심화되었을 때, J.G. 벨렛은 불화를 최소화시키고자 노력했습니다.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고” 그리고 “너희끼리 화목하라”는 구절은 그가 진지하게 실천한 성경의 명령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그의 우정어린 영향력 때문에 그는 종종 ‘사랑스런 벨렛'으로 일컬어졌습니다.

벨렛이 교리적인 논쟁에 대해 무지했거나 무관심했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벨렛은 일찍부터 정사와 권세들과 함께하는 영적인 전쟁과, 이 땅에서 벌이는 전쟁과 무기들을 구분하는 비밀에 대해 알고 있었습니다. 벨렛은 무엇이 분쟁의 원인이라고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는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려고 하지 말고, 가장 커다란 유익을 위해 기꺼이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그는 단순한 지성주의에 빠지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그래서 그저 호기심으로만 성경에 대해 질문해오면 그는 협조하지 않았습니다. 벨렛을 곁에서 지켜봤던 한 친구는 다음과 같이 증언합니다: “벨렛은 당신이 어려워하는 문제에 대해 항상 대답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 문제들 위로 당신을 끌어올려 줄 것입니다.”

벨렛은 논쟁의 시기를 겪으며 살았지만 오히려 물위를 걸은 베드로처럼 주님 가까이 나아간 것처럼 보입니다.

만일 그가 구걸하는 사람에게 무언가 주었다면, 그는 “이건 주 예수님을 인해 주는 겁니다.”라고 말했을 것입니다. 혹시 누군가 구걸하는 사람의 정직을 의심했다면, 벨렛은 그에게 “우리는 가난의 유혹을 알지 못합니다.”라고 말했을 것입니다.

그의 아내 메리 벨렛은 육체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영적으로는 강건했습니다. 다비는 “벨렛 부인은 20여 년 동안 나의 멘토(영적인 스승)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1863년에 영원한 안식가운데 들어갔습니다. 그 후 1년여의 시간을 보내고, 벨렛 또한 아내의 뒤를 따라 안식에 들어갔습니다. 벨렛의 마지막 책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도덕적 영광』이란 책이었습니다. 벨렛은 항상 순교가 그리스도인에게 합당한 죽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사람은 축축한 지하 감옥에서 죽음을 맞이하는데, 자신은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서 평안하게 죽음을 맞이했기에, 그는 자신을 고난의 학교의 저학년생으로 느꼈습니다. 하지만 두 경우 모두 주님께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리고 벨렛은 “곧 주 예수님 안에 감춰진 존재가 되어 온 피조물이 주님을 찬송하는 것을 볼 것”을 생각하면서 즐거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