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정식 명칭은 미얀마연방국이다. 미얀마는 사실 미얀마라는 이름보다는 버마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나라로서, 한국민에게는 아웅산 수지 여사와 민주화 투쟁 그리고 1983년 10월에 있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과 그 수행원들의 아웅산 묘소(墓所) 방문 때 북한의 테러로 수행원 17명이 사망한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는 나라이다.

미얀마는 남한의 7배 크기의 면적에 약 4800만 명이 살고 있으며, 버마족을 중심으로 135여개의 소수 부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표적 소수 부족으로는 샨족·카렌족·카친족·친족·몬족 등이 있으며, 각기 고유의 언어를 가지고 생활하고 있다. 근래에 미얀마로 유입한 민족으로는 인도인·중국인이 있으며, 이들이 미얀마 경제의 중심 세력이 되어 있다.
미얀마는 전쟁과 이주의 역사이다. 중세를 거쳐 근세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전쟁과 분쟁을 거치게 된 나라이며. 19세기에 이르러 아시아로 진출한 영국과 충돌하게 되어 결국 1824년부터 세 차례의 전쟁 끝에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미얀마는 일본에 일시 점령되기도 했다. 전쟁 후 아웅산을 비롯한 민족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한 48년에 버마 연방이 탄생되었지만, 소수 민족의 반발로 내전으로 이어졌다. 계속되는 내전을 거치면서 62년에 네윈이 이끈 군이 쿠데타를 일으켜 군정에 들어갔다. 수십년간 계속된 군정 끝에 90년 야당이 총선에서 승리했으나 여전히 정권 이양을 미루고 현재까지 군부가 정치를 하고 있다.

미얀마는 대표적인 불교 국가로 95% 이상이 불교를 숭상하고 있으며 또한 탑의 나라라고 불릴만큼 전국의 400만개의 탑이 세워져 있고, 조그만 구릉에도 높은 산 위에도 사람의 눈이 가는 곳에는 이 탑과 파고다(사원)를 볼 수 있다. 미얀마 수도인 양곤 상공의 비행기 안에서 내려다 보이는 유일한 건물은 ‘쉐다곤' 파고다로, 그 엄청난 규모에 놀라며 또한 사원 탑 전체를 금으로 도금한 것으로 다시 한 번 놀라게 된다. 남자는 일생에 한번 불문(佛門)에 들어가는 것을 명예로 여기고 있으며, 정치가들은 불교 숭배를 통해 국민들을 정신적인 탄압과 압제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었다. 다른 종교에 대해서는 특히 기독교인의 경우 심한 차별과 사회 생활의 불이익을 받게 하고 있다.
세계 최대 루비 생산지, 추정하기 어려울 정도의 많은 석유 매장량 그리고 1년에 3모작할 수 있는 비옥한 땅으로 한 때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이었던 미얀마이지만 이러한 천혜의 자연 조건은 극히 소수에만 부를 가져다 줄 뿐, 국민들은 조금도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며 네팔, 라오스 등과 함께 세계에서 제일 가난한 나라 중에 하나가 되었다. 지금도 많은 가정에서 자녀 교육은커녕 양육을 감당하지 못해, 자녀들이 6-7세가 되면 아이들을 절에 보내고 있다. 중이 되면 그 아이들이 그나마 굶지 않고 생명을 연명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거리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초등학생의 나이에도 미치지 않을 수많은 어린아이들이 승복을 입고 무리지어 다니며 적선을 요구하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요일 4:19)
이렇듯 절대적인 빈곤, 그리고 수 천년동안 우상을 숭배하던 나라이지만, 그러나 주님께서는 이러한 나라도 긍휼히 여기셨다. 1813년, 미국의 아도니람 저드슨 선교사 부부가 미얀마 선교를 위해 전적인 헌신을 하게 되면서 근대 선교의 첫발을 디디게 된다. 그러나 후에 주님께서 역사하신 것을 살펴보면 이들 외국인 선교사가 아닌 다른 방법을 통해서 주님의 뜻을 이루어 가시는 것을 볼 수 있다.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1900년 초 총독의 친족이 법률 공부를 위해 당시 지배국가인 영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고 그는 그곳에서 공부를 하던 중 복음을 듣게 되었고 주님을 믿게된 그는 유학 공부를 마친 후 본국에 돌아와서 가정 집회를 이루며 복음을 전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가정집회에서 의사였던 Dr. 바한이 구원을 받고 함께 모임을 이루게 되었으며 그리고 그를 통해 ‘라니'와 지금은 고인이신 친족인 ‘항'이 구원을 받음으로 이 분들을 통해서 주님께서는 미얀마에 역사를 이루어 가셨다. ‘라니'와 ‘항' 두 전도자의 열정적인 전도로 미얀마 전역에 복음이 증거되었으며, ‘라니' 형제는 그 후 미얀마 극동방송의 책임자로 일하면서 라디오 방송을 통해 지금도 전지역에 복음을 전하고 있다. 그리고 친족 출신인 ‘항' 형제님은 자신의 동족들에게 복음을 헌신적으로 증거하여 불교 국가인 미얀마에서 친족만큼은 90% 가까이 복음화가 되었다. 2002년 현재 전국의 65여개 지역에서 모임을 이루고 있으며, 수도인 양곤이 있는 한 모임은 매주 1,000여 명이 예배를 드리는 미얀마에서 가장 큰 교회 중 하나이다. 그 외 지역에서도 적지 않은 성도들이 모임을 이루고 있다.
“…너희 앞서 행하시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너희 앞서 행하시며…”(신 1:29-33)
모든 사람들이 관심 밖에 있었던 미얀마, 그러나 그 곳을 잊지 아니하시고 역사하신 주님께서는 전도자들을 세우셨고, 그들을 통해 구원받게 하시고 많은 지역에서 모임을 이루어가면서, 주님의 또 다른 역사가 필요하게 되었다. 사실 미얀마 지역 교회는 선교사들을 통해서 세워진 모임이 아니었기에, 그리고 그 후에도 수 십 년 동안 외부와 단절되어 있어서 잘못된 가르침과 혼합, 이단의 창궐 등으로 인해 그 무엇보다도 성경 적인 가르침이 필요한 시기였다. 모임들은 대부분 여러 외부의 그릇된 가르침들을 받아들여 모임의 순수성 즉 성경적인 교회로서의 순수성을 많이 상실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것들이 주님의 계획 아래에 있었으며, 그리고 주님께서는 이미 역사하고 계셨다. 오래 전부터 성경적인 교회를 세우기 위해 기도하던 미얀마 형제들이 있었다. 그들은 올바른 가르침과 성경적인 교회를 세우기 위해 수년간 기도하고 있었는데, 1999년 그 때 마침 동남아 선교 여행 중에 있던 한국의 ‘J' 형제의 일정을 변경케 하심으로, 일정에 없었던 미얀마를 방문하게 하시고 수도 양곤의 형제들과 또한 그곳으로부터 수 백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P'지역의 ‘K' 형제를 만나게 하시고 교제케 하심으로 미얀마 선교에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었다.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행 16:9)
“이곳 미얀마에도 성경적인 교회, 주님의 몸된 교회가 세워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
그곳 형제들과의 교제를 통해서 주님께 간절히 기도했던 내용을 직접 듣게 된다. 한국의 ‘Y' 모임은 이 만남이 있은지 얼마후 ‘K' 형제를 한국으로 초청하여 교회에서 성경적인 교회에 대해서 보게 하고, 배우게 함으로 미안먀에서도 성경적인 모임이 세워질 수 있도록 준비시키셨다. 이는 마치 초대교회의 고넬료의 기도를 들으시고 베드로를 보내심 같이, 또한 바울의 2차 전도 여행 때 아시아를 막으시고 마게도냐로 인도하심으로 두아디라 성의 자주 장사로서 하나님을 공경하는 루디아를 만나게 하심으로 유럽에 복음이 전해질 수 있도록 역사하셨던 것같이 세상의 모든 영혼들, 특히 미얀마 영혼들을 사랑하시고 베푸시는 주님의 세밀하신 손길을 체험할 수 있었다.
미얀마는 복음과 함께 성경적인 교회를 위한 가르침이 필요한 시기이다. 그러나 미얀마 특성상 외국인 선교는 어려운 지역이다. 원천적으로 강력한 기독교 탄압으로 선교는 금지되어 있으며, 선교사에게는 비자를 발급하고 있지 않다. 더군다나 130여개 넘는 부족들이 각각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다양성과, 지금도 계속되는 내전으로 인해 많은 지역은 접근조차 불가능한 상태에서 선교사가 직접 들어가서 복음을 전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그러던 중 주님께서는 미얀마의 북부 ‘P'지역에서 ‘K' 형제님을 통해 현지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셨다. 그곳은 수도 양곤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서 비교적 중앙의 통제를 적게 받는 곳이었으며, 모임에서 사역하시뎐 ‘K' 형제님은 그 지역 기독교계의 신망이 두터운 인도자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많은 목회자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기는 아주 적합한 장소와 인도자가 준비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미얀마의 선교는 선교사가 직접 들어가서 복음을 전하는 방법이 아닌 현지인을 올바른 진리로 가르치고, 훈련시킴으로서 현지인 사역자들로 하여금 복음을 전하게 하며, 성경적인 교회를 세워가도록 하는 새로운 선교 접근방법으로 인도하여 주신 것이다.
올해까지 세 차례 진행된 목회자 세미나를 살펴보면, 제1회 세미나에는 9개 교단의 교회에서 40여명의 목회자가, 제2회 세미나에는 19개 교단의 교회에서 역시 40여명의 목회자가, 그리고 올해 제3차 세미나에는 각 교단과 교회에서 80여명의 목회자들과 집사들 그리고 성경교사들이 세미나에 참석하여 성경적인 교회에 대한 가르침과 훈련을 받았다. 세미나를 참석하기 위해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그곳 경제 형편보다도 더 어렵게 생활하고 있으며, 대부분 한 달 5달러(6,000원)도 안되는 생활비로는 따로 여비와 차비를 마련할 수 없는 형편이었으며 여러 사람들이 걸어서 5 일동안 도보로 걷고 이틀동안 버스를 타고 세미나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토록 극심한 가난 가운데 그들의 옷은 남루하고 초라했지만, 하나님 말씀에 대한 사모함과 열정은 이제까지 보지 못한 열정으로 나타났다. 5박 6일 진행된 세미나 내내 말씀을 듣는 그들의 모습에서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시 42:1)라는 말씀처럼 말씀에 대한 사모함과 열정은 정말로 대단하였다.
세차례의 세미나가 지난 지금 이미 4개의 지역교회가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모이는 모임을 시작하였고 ‘P' 지역에서 시작된 세미나도 앞으로는 미얀마 여러 지역에서 요청하고 있으며, 그 규모도 점점 커져 가고 있다. 주님께서는 이러한 사역을 통해 열매를 허락하심으로 그 일을 통해 영광을 받고 계심으로 인해 감사를 드린다.
미얀마 현지에 가장 절실한 것은 성경을 잘 가르칠 수 있는 성경교사이다. 목회자가 먼저 하나님 말씀 앞에 바로 설 때 성도들이 변화되고 교회가 변화될 것이다. 이렇게 될 때 그 성도들이 각 지역 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함으로 선교사가 들어갈 수 없는 지역에까지 복음이 편만하게 증거되리라 생각한다. 이와 병행하여 문서사역도 절실하다. 성경은 물론이거니와 복음전도 책자도 전무한 상태이다. 2002년 현재 “구원의 안전, 확신, 기쁨”외 두 종의 전도책자를 현지어로 번역하여 출판하도록 지원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전도책자를 미얀마어로 번역하여 보급할 수 있도록 기도와 지원이 절실한 때이다.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저희가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딤후 2:2)
미얀마 사역은 현지인 전도자와 사역자들을 잘 가르치고 훈련시킴으로, 먼저 그들이 변화되고 그들로 하여금 미얀마인의 전도와 성도들을 양육하게 한다면 미얀마의 선교는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방향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미얀마는 영국의 식민지의 영향으로 기독교가 비교적 일찍 들어가서 아직도 적지 않은 많은 교회들이 세워져 있다. 그러나 교회 대부분은 비어있거나 혹은 모인다 할지라도 마치 사데 교회와 같이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와 같은 상황이다.

오늘 한국교회들에게 필요한 것은 미얀마 선교의 문이 더욱더 열리기를 위해 기도할 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가 마치 빌라델비아 교회와 같은 영적인 상태를 지니고 유지해야 할 것이며, 또한 주님의 손이 열린 문을 계속 붙드시게 하여 비록 종교적, 정치적 상황은 변하여 대적한다할지라도 주님께서 허락하신 이러한 기회를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