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우리는 이들의 선교에 대한 헌신과 소명을 지켜보면서 그같은 부르심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확인하였고, 이제는 선교지로 파송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분별하게 되었습니다.
실상 주님은 성남 수정교회를 통하여 지난 97년도 가을에 조동현 형제와 이은진 자매를 캄보디아에 선교를 위해 파송하도록 인도하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이들을 축복하셔서 씨엠리업 지역에 주의 몸된 교회를 세우셨고, 젊은 청년들을 중심으로 사역을 확장하도록 이끌고 계십니다. 그런데 한국 모임의 캄보디아 선교는 일찍이 김한식 형제님이 ‘가나안 기술학교'(NGO, 비정부 조직)을 통하여 선교의 문을 열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한국 모임을 방문하여 교제하셨던 김한식 형제님에 따르면, 지금이 캄보디아 선교를 위한 최적의 기회라고 합니다.

따라서 금번 2002년 12월 28일(토) 오후 2:30에 유 형제님 가정을 캄보디아로 파송하는 파송식을 주님의 풍성한 은혜 가운데 가졌고, 또한 유 형제님 가정을 기도로 주님께 부탁드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무쪼록 이 가정이 캄보디아 선교를 위해 주님의 뜻대로 사용되도록 위해서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성남 수정교회 드림

선교사 간증문
1988년 군에 입대해서 성경공부를 하다가 로마서 3장 22절의 말씀을 통해서 구원을 경험하였고, 제대 후에 성남에 거주하면서 성남수정교회에서 침례를 받고 주님을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그 무렵 가장 큰 고민은 진로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할까? 어떤 삶이 가치 있는 삶일까? 이러한 고민 중에 있을 때 주님은 마태복음 13장 44∼46절의 말씀을 통해서 가치 있는 삶이 어떤 것이며, 취해야 할 태도가 무엇인지에 관해 일깨워 주셨습니다.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두고 기뻐하여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느니라. 또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만나매 가서 자기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샀느니라”
그것은 어떤 희생과 댓가를 지불한다 할지라도 그것을 추구하는 것이 천국시민의 마땅한 태도라는 것이었습니다. 얼마 후 마가복음 8장 36절을 암송하면서 불현듯 저의 마음속에 가장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셨습니다. “사람이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그것은 한 사람의 생명이었습니다. 또한 요한복음 4장 4절의 말씀을 통해서 주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사마리아로 통행하여야 하겠는지라” 버림받고 외면 받은 땅으로 들어가야만 하겠다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대하는 순간 제 마음 속에 이런 기도가 되어 졌습니다. “오! 주님 저도 그 길을 가야 하겠습니다. 그 길이 가장 가치 있는 길입니다. 고난 받으신 주님! 그 길에 어떤 희생과 댓가가 지불된다 하더라도 그 길을 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십시오!” 이것이 저의 마음의 진실한 고백이었습니다.
그 즈음에 선교집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집회를 통해 주님은 제가 가야 할 길을 좀더 분명하게 보여주셨습니다. 선교의 상황과 필요를 통해 주님은 명확하게 저의 마음에 말씀하고 계셨습니다.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주님의 도전에 대한 저의 응답이었습니다.
당시에 이같은 사실을 장로 형제님에게 말씀드렸고 형제님은 겸손히 기다리며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할 것을 조언해 주셨습니다.
그 후로 선교에 깊이 관심을 갖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주님은 95년도에 장로 형제님과 함께 카작스탄과 우즈백스탄을 답사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답사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고, 주께서 나를 그곳으로 부르셨다는 확신을 가질 수가 없었습니다. 선교사의 생명처럼 여겨지는 비자문제가 그러했고 모슬렘국가로서 철저하게 기독교를 제한하는 현실이 압박처럼 다가왔고, 성령께서 주시는 평안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답사 후에도 지속적으로 찾고 구했지만 주님께로부터 어떠한 응답도 얻을 수가 없었습니다.

오래 전부터 매주일 아침에 세계선교를 위한 기도를 함께 해 오던 조동현 형제님이 캄보디아로 부르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함께 팀 사역을 꿈꾸며 기도해왔던 터라 주님의 뜻을 알기 위해 캄보디아 답사에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의 여러 상황들을 돌아보았지만 주님이 저에게 말씀하신 바가 없었습니다. 몇 달 후 다시 한번 방문했지만 상황은 같았습니다. 당시에 주님은 각자의 길을 가도록 인도하시는 것으로 인정했습니다.
그 후에 더 많은 교회 안에서의 사역의 기회가 허락되어졌습니다. 특히 학생부와 청년부를 섬기면서 배움의 기회를 더욱 많이 갖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조동현 형제님은 씨엠리읍으로 사역지를 옮기게 되었고, 팀 사역에 대한 이야기도 다시 나오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주님의 뜻을 알기 위하여 다시 캄보디아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달, 아내와 아이들은 두 달 간의 일정을 계획하고 떠났습니다. 충분한 시간이었기에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서 주님은 목자 없이 잃어진 캄보디아 영혼들을 보게 하셨습니다. 마태복음 9장 36절의 주님이 어떤 마음이셨는가를 깊이 깨닫게 하셨습니다.
“무리를 보시고 민망히 여기시니 이는 저희가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유리함이라”
민망하게 여기셨던 주님의 마음을 영어 표현대로 한다면 (Compassion), 격렬한 느낌, 격렬한 고통이었던 것입니다. 돌봄을 받지 못하고 잃어버린 양들의 모습이 바로 이런 모습이로구나!
아내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현지인들의 집들을 들어가 보고 그들의 삶의 모습들을 보면서 언어가 안되어서 대화할 수는 없었지만 그들의 모습과 삶이 분명한 언어로 소리쳤습니다. 이전에 있었던 두 번의 방문 때에는 왜 이런 것을 보지 못했을까? 하나님은 당신의 때에 가장 합당한 방법으로 인도해 주심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을 간증했을 때 성남수정교회의 모든 일꾼 형제님들이 주님의 뜻으로 분별하였고, 기쁨으로 화답하여 주셨습니다. 그와 같은 사실이 저희 가정에게는 큰 힘과 격려가 되었습니다. 한 마음과 한 뜻은 성령의 역사라는 사실을 생각하면서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오는 2003년 1월 10일에 캄보디아 씨엠리업 현지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이름 앞에 모든 영광이 돌려지길 소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가정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기도에 힘입어 캄보디아로 들어가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 기도제목
1. 2년 동안의 언어 습득을 위해서
2. 그곳의 환경과 음식, 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특별히 아이들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3. 팀 사역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도록
4. 사단이 틈 탈 수 있는 기회들을 허락하지 않도록

유창용, 차선희, 하나, 사라, 성주(성남수정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