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데반의 일로 예루살렘교회에 큰 핍박이 일어났습니다. 성도들이 각처로 흩어졌고 그들은 그곳에서 복음을 증거했습니다. 구원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이들을 돌볼 일꾼이 필요했습니다. 예루살렘교회는 이 소식을 듣고 바나바를 파송했습니다. 그는 주께 받은 은사로 성실하게 섬겼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사역을 축복하사 큰 무리를 더하게 하셨습니다. 그러자 바나바는 약 13㎞ 떨어진 다소에 가서 바울(사울)을 권하여 데리고 와서 안디옥에서 동역을 시작했습니다. 성도들은 가르침을 받은대로 살므로써 ‘그리스도인'이라 불려졌습니다(행11:19-26). 이로부터 수년이 흘렸습니다. 안디옥 교회는 더욱 성장했고 보다 많은 일꾼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바나바와 바울이 동역하고 있을 때에 3명의 동역자가 더 세워졌고 이제 이방(異邦)선교의 전초기지로써 확립되게 되었습니다(행13:1). 바나바는 안디옥에 자신의 왕국을 건설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바나바와 바울의 팀 선교(사역)의 효과가 아름다운 열매로 맺혀졌습니다. 1. 팀 선교(사역)의 전략 가. 팀의 구성(행13:2-4) ; 성령님 1) 팀구성의 발단 온 교회가 주님을 예배하며 금식하고 있을 때 (While they were worshiping the Lord and fasting) 성령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선교는 물론 모든 영적인 사역은 성령님이 주도하시며 인도해 가십니다. 그 문을 열어 주시기도 하시고 막으시기도 하시는 것입니다(행8:29, 16:7). 이 사실은 대단히 중요한 사실입니다. 우리가 영적인 비전을 가지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할 때 하나님은 놀라운 방법으로 그 길을 열어주시는 것입니다. 2) 팀구성의 목적 성령님께서 당신의 일에 일꾼을 부르시는 것은 분명한 일을 위해서 입니다. 일꾼에게 일이 없는 것은 불행한 일이며 그 일꾼은 더 이상 일꾼이 아닙니다. 바나바와 사울(바울)에게는 분명한 부르심의 목적이 있었습니다.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for the work to which I have called them). 이 얼마나 명료한 목적입니까! 일꾼에게는 일터가 있고 사역자에게는 사역지가 있고 선교사에게는 선교지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님께서 부르신 목적을 성취하시는 것입니다. 3) 팀구성 멤버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Set apart for me Barnabas and Saul). 성령님은 여러 일꾼들 중에서 바나바와 사울(바울), 두 사람을 지명하여 부르셨습니다. 소명(召命)의 주권은 전적으로 부르신 이에게 있습니다. 바나바와 사울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복음과 일을 위해 부르심을 받은 모든 사역자나 선교사들은 무엇보다도 “하나님께로부터 부르심을 받았느냐?”가 중요합니다. 모든 영적인 사역은 하나님의 소명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소명감은 그 일에 대한 자긍심(自矜心)을 가지고 어떤 난관(難關)이 있더라도 지속적으로 사역을 감당하도록 하는 원동력입니다. 성령님께서 두 사람을 부르신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보다 지혜로우신 분께서 한 사람이 아닌 두 사람을 부르셔서 팀으로 일하도록 하셨습니다. 혼자 일하는 것은 너무나 힘들고 어렵습니다. 서로 동역함으로 더 나은 결과를 얻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지혜요, 그분의 방법입니다. 성경 어디를 보아도 모두 동역으로 이뤄졌습니다. 나. 팀의 파송 ; 성령님과 교회 “두 사람이 성령의 보내심을 받아”(행13:4) 선교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윌리암 맥도날드의 신자주석에 의하면 이 때가 AD 48년 4월입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주께서 이미 그들에게 주신 사역지에서 성공적으로 사역을 감당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때 성령님께서 특정한 일을 위하여 주권적으로 부르시고 또 다른 일을 이룰 수 있는 사역지로 보내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나서지 않는지, 어렵고 힘든 현실을 도피하기 위한 것은 아닌지 심중(心中)의 내면(內面) 동기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꾼은 성령님이 분명한 목적을 가지시고 먼저 따로 세우시고 교회가 기쁨으로 천거하며 성령께서 보내시는 것입니다. 바나바와 사울(바울), 두 사람을 함께 보냈습니다! 영적 사역을 주도하시는 성령께서 혼자가 아닌 두 사람이 팀사역을 하도록 보내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팀사역(동역)에 실패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국내외 선교에 종사하는 모든 일꾼들에게 성경이 가르치는 팀사역을 배워야하고 성취해야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다. 팀 멤버의 보강 1차 선교여행 때에는 살라미에서 마가 요한이 합류했습니다(행13:5). 2차 선교여행 때에는 새로운 팀이 구성되었습니다. 마가 요한의 문제로 바나바팀과 바울팀으로 나뉘어졌습니다(행15:36-41). 비록 마가의 실수가 있었을지라도 그를 팀에서 배제하고자 하는 바울의 생각이 부족한 것으로 보입니다(AD 50년경). 왜냐하면 후(AD 67-68년경)에 바울은 그의 사역에 마가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딤후4:11). 우리는 부정적인 경우에서도 교훈을 받을 수 있고 “화(禍)를 돌이켜 복(福)이 되게 하시는 자비로우신 하나님”의 참된 긍휼을 잊고 자신의 잘못을 정당화하거나 옹호할 수는 없습니다. 잘못은 잘못이고 죄는 죄인 것입니다. AD 50년 4월부터 52년 9월까지의 2차 선교여행시에 바울팀의 멤버는 실라(행15:36-41)와 누가(행16:10, 13, 16, 17)였고 데베에서 디모데가 합류(행16:3)했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고린도에서 아굴라 부부를 만나고(행18:2), 그들이 합류하여(행18:18) 자신들의 목숨을 걸고 훌륭한 동역을 하였고(롬16:4), 에라스도도 합류했습니다(행19:22). AD 53년 봄부터 57년 5월까지의 3차 선교여행에는 여러 동역자가 더해졌습니다. “아시아까지 함께 가는 자는 베뢰아 사람 부로의 아들 소바더와 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다고와 세군도와 더베 사람 가이오와 및 디모데와 아시아 사람 두기고와 드로비모라 그들은 먼저 가서 드로아에서 우리를 기다리더라”(행20:4-5). 로마 옥중(AD 62년)에서도 많은 동역자들이 있었습니다. 두기고, 오네시모, 아리스다고와 바나바의 생질 마가, 유스도라 하는 예수, 에바브라, 사랑을 받는 의원 누가와 또 데마가 있었습니다(골4:7-14). AD 67년 가을에서 68년 봄 사이에 기록된 디모데후서에 기록된 바울의 최후 선교팀 멤버들을 보십시오.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저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 두기고는 에베소로 보내었노라 브리스가와 아굴라와 및 오네시보로의 집에 문안하라 에라스도는 고린도에 머물렀고 드로비모는 병듦으로 밀레도에 두었노니 겨울 전에 너(디모데)는 어서 오라 으불로와 부데와 리노와 글라우디아와 모든 형제가 다 네게 문안하느니라”(딤후4:11-12, 19-21). 우리가 여기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동역자를 위하고 이해하고 관용하는 마음 없이는 결코 팀을 이루어 동역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병적(病的)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이 고질적인 문제가 성숙한 인격과 신앙으로 극복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은 그 사역이 확장되어 갈수록 일꾼들이 더해져야 하고 더해 주시는 것입니다. 2. 팀 선교(사역)의 조건 가. 팀 선교 필요성의 인식 1)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다. 한 하나님 안에 삼위가 계십니다. 이 삼위의 하나님이 함께 일하십니다. 하나님은 창조사역에서도 삼위께서 함께 일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창1:1, 요1:3, 욥26:13). 구속사역에서도 삼위께서 다 함께 관여하셨습니다(행2:24, 행1:3, 롬8:11). 하나님은 인간사(人間史)의 섭리 속에서 아담과 그를 돕는 배필을 지으셨고 그들이 함께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이뤄가도록 경륜하셨습니다(창2:18). 또한 영적인 사역에서도 하나님이 사람과 함께 일하십니다(고후6:1, 고전3:6). 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들이 함께 일하도록 하셨습니다. “너희가 일심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는 것”(빌1:27)이 곧 진정한 동역입니다. 2) 초대교회의 본이기 때문이다. 예루살렘교회에 “사도들과 집사들”이 있었습니다(행6:1-7). 또한 “사도와 장로들”이란 표현이 있습니다(행15:6, 22). 여러 일꾼들이 함께 일했습니다. 안디옥교회에는 바울과 바나바가 함께 동역했습니다(행11:22-26). 바나바는 목자였고 바울은 교사였습니다. 이후에 3명의 다른 일꾼들이 세워져 동역했습니다(행13:1). 빌립보교회에도 “감독들과 집사들”이 있었습니다(빌1:1). 이처럼 한 지역교회 내에 여러 명의 일꾼들이 동역하고 있었습니다. 3) 일꾼의 한계 때문이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쓰임받는 일꾼들도 많은 연약과 한계를 가진 한 인간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혼자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는 없습니다. 현대에는 팔방미인식의 일꾼보다는 한 두 분야에 참된 식견과 경험과 영성을 가진 일꾼들이 필요합니다. 이 사회도 전문성을 필요로 하고 있고 분업화, 전문화를 요구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교회에도 영적 은사가 잘 계발된 일꾼이 필요한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한 두 사람에게 모든 은사를 주시지 않았다는데 있습니다. 이와 같이 일꾼들에겐 여러 한계가 있습니다. 모든 일꾼들은 시간의 한계, 능력의 한계, 경험의 한계, 지식의 한계, 은사의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역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나. 팀 선교(사역)의 경계 같은 일터에서 일꾼들이 동역을 하지 못하게 되면 하나님의 일이 방해를 받고 성도들이 피해를 입으며 교회의 질서가 문란해지게 됩니다. 크게 경계해야할 것은 역시 우리의 ‘이기심'입니다. 1) 태만을 경계해야 한다. “여호와의 일을 태만히 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요”(렘 48:10)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할 사람들이 하지 않는 것이 태만입니다. 태만은 맡은 일의 진보와 확장을 저해합니다. 또한 태만은 동역자들에게 짐을 지우는 결과가 됩니다. 그러므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여 그 일을 유지시킬 뿐 아니라 발전시키고 확장시켜야 합니다. 이것이 쓰임 받는 일꾼들의 공통점입니다. 2) 교만을 경계해야 한다. “겸손한 자와 함께 하여 마음을 낮추는 것이 교만한 자와 함께 하여 탈취물을 나누는 것보다 나으니라”(잠16:19). 첫째로, 부당한 욕심이 교만입니다. 사단을 비롯해서 그를 따랐던 천사들이 가졌던 것이 교만입니다. 하나님이 자신들에게 부여하신 지위에 만족하지 못하고 그 지위를 떠나 감히 하나님의 자리를 탐했던 것이 우주 최초의 죄목인 교만이었던 것입니다. 교만의 시초는 사단입니다. 이 사단이 우리 인류의 조상인 교만을 아담과 하와의 마음에 심어주었습니다. 그래서 아담의 후예인 죄인된 사람의 마음 가운데에는 교만심이 있습니다. 둘째로, 다른 사람을 인정치 않는 것은 큰 교만입니다. 특별히 사역의 현장에서 나타나는 교만은 “으뜸되기를 좋아하는 디오드레베”(요삼1:9)의 자세를 취하는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이 세우신 일꾼들을 인정하지도 않고 무시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잘 배우면 그분처럼 겸손하게 됩니다. 성도들은 그리스도를 통해서 겸손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겸손은 의식하거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겸손은 인격이며 중심에서 자연스레 흘러나오는 태도입니다. 그러므로 동역자를 기뻐하고 함께 하는 것이 참 겸손입니다. 진정한 겸손은 같은 일터에서 보여지는 가능성 있는 일꾼들을 알아보아 격려하여 세우고 동역하는 것입니다. 3) 비방을 경계해야 한다. “미워함을 감추는 자는 거짓의 입술을 가진 자요 참소하는 자는 미련한 자니라”(잠10:18) 마귀는 형제들을 참소하는 자입니다(계12:9-10). 참소는 곧 비방입니다. 비방은 시기심에서 나오고 시기심은 지위에 대한 욕심에서 비롯됩니다. 일꾼들, 다시 말해 동역자들간의 비방은 절대 금물입니다. 사실 비방은 동역을 포기한다는 노골적인 선언입니다. 동역자의 부족과 연약은 비방거리가 아니라 기도제목이 되어야 합니다. 비방과 판단의 이유는 다른 사람과 비교된 우월감(교만)입니다. 자신이 말씀을 더 안다든지, 연령이 많다든지, 지위가 높다든지, 학벌이 낫다고 생각하면 우월감을 가지게 되고 판단하게 됩니다. 또한 비방은 자신의 봉사에 대한 자족감(自足感)이 그 원인입니다. 다른 사람보다 자신이 더 잘 섬기고 있다고 생각하면 다른 사람을 판단하게 되고 비방이 싹트게 됩니다. 비방은 부족한 이해심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아닌 이상 온전히 사정을 알고 이해한다는 것은 물론 불가능합니다. 그렇지만 마음을 넓혀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비방은 사랑의 결핍 때문입니다. 사랑은 허다한 허물을 덮습니다(벧전4:8). 비방은 사려 깊지 못한 성급함 때문입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약1:19). 비방은 인격과 신앙의 미숙(未熟) 때문입니다. 인격이 되지 못한 사람들은 항상 문제를 가지고 다닙니다. 그것은 액면 그대로 노출되어 있을 수 있고, 세련되게 포장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비방은 지위에 대한 욕심 때문입니다. 그 욕심을 이루기 위해서 세상의 원리를 좇아 상대를 끌어내리기 위해 비방하게 됩니다. 다. 팀 선교(사역)의 기본 1) 주 예수님에 대한 사랑이 있어야 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영적인 일은 영적인 사람들이 이끌어갑니다. 영적인 일에 앞서 참여하는 사람은 먼저 자신이 섬기는 주님의 가치를 알아야 하고 주님의 몸된 교회의 존귀함을 깨달아야 하며 주님을 위한 사역의 소중함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주님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 생깁니다. 마치 사도 바울을 위해서 자기 목이라도 내어놓은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는 주님의 가치를 알고 주님을 섬기는 가치를 알았기에 주님을 뜨겁게 사랑했고 그런 헌신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2) 사역의 비전이 같아야 한다. 현시대의 사역의 목표는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것이어야 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집입니다. 집을 짓기 위해서는 설계도가 필요합니다. 우주적(총체적)인 교회의 설계도는 하나님이 작성하셨습니다. 우주적 교회의 축소판인 지역교회는 우주적 교회의 원리(진리)와 원칙에 의해 세워져야 합니다. 지역교회를 세우는 열쇠는 성령님께서 세우신 그 교회의 일꾼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한 지역교회를 어떻게 세워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앞서 있는 일꾼들은 동일한 안목과 비전이 있어야 합니다. 이상(理想)이 같지 않으면 분열(分裂)이 오게 됩니다. 3) 성숙한 인격을 갖추어야 한다. “안디옥 교회에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으니 곧 바나바와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과 구레네 사람 루기오와 분봉왕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과 및 사울이라”(행13:1). 우리가 동역과 관련하여 위의 본문에서 발견할 수 있는 중요한 원리는 다른 동역자가 바나바에게와 같이 기득권을 존중해 주는 것이고(행13:1), 사울(바울)의 경우처럼 본인이 기득권을 주장하지 않는 것입니다. 바나바와 바울은 안디옥교회에서 다른 일꾼들보다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일꾼이었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여러 일꾼들을 열거하여 기록하실 때에 바나바는 맨 처음에, 바울을 맨 나중에 언급하심으로 우리에게 큰 교훈을 주시고 있는 것입니다. 일꾼들은 자신은 죽고 그리스도만이 존귀히 되기를 힘써야 합니다. 넓은 이해심과 큰 인내심이 절대 필요합니다. 다른 성도들, 특히 동역자들을 기다려 주는 아량이 필요한 것입니다. 성도들은 일꾼들이 부족하고 연약이 있을지라도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그 일꾼이 진실하게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소망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부족과 연약이 있더라도 격려하고 기다려야 합니다. 기다림에는 소중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동역자를 세워주고 그 편에 서야 합니다. 문제는 그 사역지(지역교회)의 유력한 형제(일꾼)들에게 있습니다. 일꾼들의 마음이 나뉘면 그 사역(교회)은 분열됩니다. 사단은 평범한 성도들을 통해서 역사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포지션에 있는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을 이용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일꾼들은 인격과 믿음이 성숙해야만 합니다. 서로를 위하고 섬기고자 하는 자세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할 때(롬12:10), 좋은 동역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서로 세우고 서로 배우려는 자세와 양보하는 성숙한 아량이 필요한 것입니다. 4) 역할분담이 분명해야 한다. 성경의 가르침과 현실적인 요구 앞에 정직할 때 동역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됩니다. 독선주의(獨善主義)나 적당주의(適當主義)는 동역자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할 것입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가운데 함께 일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합니다(고전12:20-21). 은사와 분량을 따라서 일이 분담되고 실제로 책임을 갖는 일감이 있어야 합니다. 감당할 일들을 적절히 배분하여 함께 격려하며 일하여야 합니다. 3. 팀 선교(사역)의 효과 가. 일꾼이 담대함을 가진다. 주와 복음을 위한 길목의 화려한 뒤안길에는 언제나 외로움과 두려움이 존재합니다. 특히 타문화권 이방(異邦) 선교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럴 때 말과 생각이 통하는 동역자가 있다면 얼마나 힘이 되겠습니까! 그러므로 팀 선교(사역)는 필요하고 강조되어야 하고 실현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바울의 선교(사역) 현장에서 동역자들로 인해 가진 담대함을 보십시오. 이고니온에서(행14:1-4), 루스드라에서(행14:14-15, 18), 고린도에서(행18:5-8) 담대함으로 복음을 증거했습니다. 나. 역할분담으로 보다 많은 사역을 감당한다. 이미 살펴본 것처럼 이고니온에서 전도할 때 힘있게 증거하여 허다한 무리가 믿었고 반대가 있을 때에 담대히 말하게 되었습니다(행14:1-4). 선교(사역)보고를 할 때에도 두 사람이 함께 함으로 확실한 증언이 되어 신뢰를 받았습니다(행15:12-21). 또한 적절한 상황대처를 할 수 있었습니다. 데살로니가에 있는 유대인들이 인근 도시인 베뢰아에서도 복음 전하는 것을 알고 무리를 움직여 소동케 했습니다. 이 일로 인해 바울은 먼저 아덴으로 먼저 떠나고 동역자들(실라와 디모데)은 그곳에 머물러 일을 수습하고 있었습니다(행17:10-15). 아울러 바울은 고린도에서 수리아 안디옥으로 발길을 향했고 아굴라 부부도 동행했습니다. 그들을 아시아의 에베소에 남겨두고 바울 자신은 안디옥으로 길을 재촉했습니다. 아굴라와 브리스가는 에베소에서 훌륭하게 남은 사역을 감당하였던 것입니다(행18:18-22). 뿐만 아니라 디도를 그레데에 남겨두어 각 성(城)에 있는 지역교회에서 장로들을 세우는 일을 돕게 하였습니다(딛1:5). 이처럼 한 사람이 다 할 수 없는 일을 나누어 그 역할을 감당함으로써 하나님의 일이 진보를 이루고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었던 것입니다. 다. 하나님의 사역이 지속적으로 확장된다. 1) 훈련자를 통한 새로운 지역의 교회개척(행19:19, 골1:7, 4:12) “이와 같이 우리와 함께 종 된 사랑하는 에바브라에게 너희가 배웠나니 그는 너희를 위하여 그리스도의 신실한 일꾼이요 성령 안에서 너희 사랑을 우리에게 고한 자니라”(골1:7-8). 에바브라는 골로새 출신으로 골로새교회의 개척자로 보입니다. 바울의 세 차례 선교여행시에 골로새 지방을 방문했다는 기록이 전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로새 지역에 교회가 세워졌고 위의 본문대로 골로새 성도들은 에바브라에게 배웠습니다. 에바브라는 바울의 훌륭한 동역자였습니다. 에바브라는 바울의 3차 선교여행시에 에베소의 두란노서원에서 2년간 날마다 말씀을 강론할 때 구원받고 양육받아서 자기 고향에 돌아가 일한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바울이 그들을 떠나 제자들을 따로 세우고 두란노 서원에서 날마다 강론하여 이같이 두 해 동안을 하매 아시아에 사는 자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주의 말씀을 듣더라”(행19:9-10)고 말씀하기 때문입니다. 에바브라는 골로새는 물론 인근지역에서 순회사역을 함으로써 하나님의 일이 확장되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종인 너희에게서 온 에바브라가…그가 너희와 라오디게아에 있는 자들과 히에라볼리에 있는 자들을 위하여 많이 수고하는 것을 내가 증거하노라”(골4:12-13). 2) 후계자를 통한 지속적인 사역의 연계(딤후2:1-2) “내 아들아 그러므로 네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속에서 강하고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저희가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딤후2:1-2) 팀 선교(사역)는 일꾼 자신의 세대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를 감당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차세대의 일꾼을 발굴하고 가르치고 훈련하고 세워서 자신이 하고 있는 역할을 위임해야만 합니다. 하나님의 일에는 정년(停年)이 없다는 말은 사실이지만 일꾼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과 역할을 끝까지 해야한다고 주장할 수는 없습니다. 보다 큰 하나님의 일의 진보(進步)를 바란다면 영적인 안목(眼目)으로 먼 미래를 내다보아야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팀 선교(사역)은 성경의 가르침이며 현실적인 절대필요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실현(實現)해야할 큰 과제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동역을 통해 일하시기를 원하시지만 우리 인간들이 저지르는 과오(過誤) 때문에 하나님의 일에 낭패가 있어왔습니다. 겉으로는 아름다운 것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실제 내용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우리는 참된 동역, 곧 팀 사역이 이뤄지지 않을 때 국내선교나 해외선교, 어느 경우에라도 참된 진보나 확장은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역교회의 증가가 반드시 성장하는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성경으로 돌아가서 말씀대로 순종하자”는 말이 우리가 함께 살펴본 팀선교(사역)에서도 진정으로 이뤄지길 은혜로우신 하나님을 통해 기대해 봅니다. 김 홍 열(서청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