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롬 11:25)
“이방인의 때가 차기까지...(눅 21:24)”

지난 6년 동안 매주일 저녁과 11번의 구정 연휴와 추석 연휴를 통한 “외국인 근로자 특별 복음집회”를 통하여 이 땅에 보내신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고, 그 가운데 우리 주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한 외국인 형제·자매들이 침례에 순종하여 몸된 교회에서 함께 주님을 섬기는 축복을 허락하신 우리 주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또한 이 일에 동역하신 모든 교회와 성도님들께 그 날에 주님으로부터 큰 상과 위로가 넘치시길 기도 드립니다.
그동안 20여개 국가(네팔, 필리핀, 미얀마, 태국,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이란, 인도,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몽골, 방글라데쉬, 가나, 베트남, 중국 등등)영혼들을 만나서 복음을 전하게 하신 가운데 특별히 중국인 근로자들 가운데 역사 하신 부분을 돌아보고자 합니다.
수많은 나라 영혼들이 모였다가 떠나가는 일이 반복되는 가운데 중국 근로자들을 보내주시고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되고 성장 되어간 과정들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방향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교회 개척과 외국인 근로자들을 돌보게 하심
“타국인이 너희 땅에 우거 하여 함께 있거든…너희 중에 낳은 자 같이 여기며 자기 같이 사랑하라(레 19:33,34)”
마태복음 마지막 지상 명령을 예배당 강단 위에 걸고 선교 헌금함을 별도로 준비하고 선교를 후원하는 교회로 쓰임 받기를 서원하며, 1997년 1월 첫 주 개척된 인천연수교회에게 가까운 남동공단 외국인 근로자들을 보게 하시고 그들에게 사랑의 수고를 처음으로 하게 하실 때 우리 가운데는 외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언어가 잘 통하지 않았지만 외롭고, 서럽고, 사랑에 굶주린 그들에게 온몸으로 포옹하며 오직 미소와 손짓, 그리고 발짓에 서투른 몇 마디 외국어로 그들을 초청하였고, 자매님들의 정성어린 애찬과 온 교회의 사랑의 수고를 통해 그들과 함께 하게 하셨습니다. 자연히 언어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어로 복음이 전해지다
“우리가 우리 각 사람의 난 곳 방언으로 듣게 되는 것이 어찜이뇨”(행 2:8)
오순절 천하 각국에서 예루살렘에 모인 경건한 자들에게 모국어로 하나님께서 행하신 크고 놀라운 일을 듣게 하신 주님께서 예비하신 일군을 보내셨습니다.
김성철 형제(고교 중국어 교사)가 결혼 후 부모님 곁을 떠나되 모임도 주께서 인도하시는 모임을 찾으라고 하신 아버님(소천하신 김정곤 형제님)의 권유를 따라 기도하는 가운데 신혼여행 후 인사차 저희 연수모임을 방문한 때부터 중국인들을 보내시고, 교회와 형제 부부의 기도를 동시에 응답하셨습니다.
증거되는 말씀들이 형제님을 통하여 중국어로 통역되어 귀에 헤드폰을 낀 중국인들에게 동시통역 으로 들려졌습니다. 어떤 때는 한국어에서 영어로,영어에서 중국어로 들려지는 말씀이 오순절 첫 교회의 모습을 연상하게 하셨습니다.
“한국 사람들인 당신들이 왜 우리를 사랑하고 도대체 무슨 말을 그토록 전하고 싶어서 우리 모국어로 전하십니까?”
“왜, 연휴에 고향에 가지 않고 우리에게 사랑을 배풀며 먼 태국에서 우리 동족(하영생 형제)을 불러서까지 그토록 들려주고 싶은 말이 무엇입니까?”

“예수님이 나의 구주요 주님이십니다”
“당신은 무신론자가 아닙니까? 예수님이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라고 반문하며 침례 상담을 할 때 “그분은 창조주 하나님이시며 내 죄를 속하신 나의 구주요 부활 하셔서 내 안에 계신 나의 주님이십니다”라고 항변하며 침례를 베풀어 달라고 하던 한 중국 형제님의 얼굴이 지금도 눈에 선하게 떠오릅니다. 형제들이 하나 둘 더해질 때마다 기쁨이 넘쳐나고 찬송은 하늘로 울려 퍼졌습니다.
또한 토요일 저녁부터 주일 아침까지 작업하고 잠 한숨 자지도 못한 채, 주일 아침 예배에 참석하길 원하는 형제들을 태워와서 함께 예배드리는 기쁨은 옥합을 깬 여인과 함께 예배드리는 자만이 느낄 수 있는 방안 가득한 향기 속의 예배였습니다.

본국으로 돌아가는 형제들과 여호와 이레
구원받고 채 일년도 되지 않고 돌아가야 하는 형제들을 보내는 우리들의 마음은 어린 모세를 바구니에 담아 나일강에 띄우는 모세 가족의 마음과 같았을 것입니다. 당황하며 안타까와하는 우리에게 주님의 예비하신 손길을 보게 하시고 모세에게 어미젖을 먹게 하셨던 것처럼 L형제님을 통하여 돌보게 하셨습니다.
주님의 예비하심은 5년 일찍 동북 지역에 L형님을 보내셔서 중국어를 익히고 문화와 풍습을 익히게 하시고 한족을 돌보고자 하는 마음을 주셔서 귀국하는 형제들을 위해 3-4일씩 걸리는 거리도 마다 않고 한 형제, 한 형제를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또한 그들 중에 한두 형제를 형제님 집으로 데리고 와서 수개월, 혹은 일년 이상 함께 생활하며 집중 양육을 통해 중국 토양에 이양하여 일군으로 양육하게 하셨습니다.

돌아간 형제들을 방문하고 나서
“우리가 주의 말씀을 전한…형제들이 어떠한가 방문하자”(행 15:36)
중국으로 돌아간 형제들을 방문하면서 대부분의 형제들이 뜨거운 열정으로 삼자교회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지치고 교제가 되지 않아 외로운 가운데 주저 앉아있는 모습을 보며, 저들을 돌아볼 뿐 아니라 아직 한국에 남아있는 중국 형제 자매들을 준비시키는 양육이 필요함을 절감하게 하셨습니다. 또한 저들을 돌아보며 함께 중국에서 섬길 일군들이 많이 일어나길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중국 반을 나누어서
언어와 문화와 사상과 역사의 배경과 풍습이 다른 외국인들에게 동시 통역과 다중 통역을 하여 복음을 증거하던 우리에게 언어와 문화와 환경이 다르고 공산주의 교육 속에서 무신론과 진화론으로 무장된 중국인에게 별도로 말씀을 증거하기 위해 반을 나누어 운영하게 하셨습니다. 또한 성도와 구도자들을 나누어서 복음반과 양육반을 동시에 운영하여 형제·자매들의 양육을 돕고 귀국을 준비시키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 반을 나누었을 때 채 열 명도 못되던 중국인들이 조금씩 늘어가서, 매 주일 저녁 오십 여명씩 모이게 되었습니다.

예배 참석자에서 예배자로
처음 함께 예배드릴 때는 동시 통역 장비를 통하여 한국 형제들의 감사에 아멘으로 화답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많은 중국 형제들의 감사와 예배를 받기 원하시는 주님께서 저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저녁 시간에 중국 형제·자매들을 위해 만찬상을 준비하게 하시고 저들의 입술을 통해 한국 땅에서 중국어로 이제 예배를 받고 계십니다.
이곳에서 뿐 만 아니라 중국에 돌아가서도 예배를 드릴 뿐 아니라 예배를 인도해야 할 그들을 통해 중국어로 예배 받으시고 훈련시키시는 주님께 감사 드립니다.

한 형제를 데려가심
유동강 형제-1999년 제 7차 추석 외국인 특별 복음 집회에서 주님을 영접한 후 기쁨으로 주님을 섬기던 형제님을 8차 구정 집회를 앞두고 갑자기 주님 품으로 데려 가셨습니다.
중국에 있을 때 인생을 비관하여 독주를 너무 많이 마신 탓에 간이 회복 불능한 상태로 있었으나 일자리를 잃을까봐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고 다만 잠자리에서 고통스러워 하였답니다. 우리도 구원받은 후 항상 밝게 웃던 그 형제님이 건강이 그토록 좋지 못한 것을 주님이 부르신 후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내 동족에게 복음을
형제님의 장례를 치루며 중국 형제·자매들 가운데 만일 유동강 형제를 지난번 추석 특별 집회에 초청하지 못했다면, 이 장례식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소망 없는 장례식이었을까 하는 인식과 함께 돌아오는 구정 집회에 형제·자매들이 아는 모든 중국인들을 초청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구도자를 초청하는 주체가 한국 형제·자매들로부터 중국 형제·자매들로 바뀌었고, 8차 구정집회에는 100명이 넘는 중국 영혼들이 초청되었습니다.
그들을 위해 옆에 앉아 성경을 찾아주며 기도하고 한 영혼이라도 더 개인 상담을 시키기 위해 말씀을 증거 하는 한국 형제들의 옷소매를 끌어당기는 중국 형제· 자매들을 보며 참으로 아름다운 동역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함께 동역을
이 일 후에 중국 형제·자매들의 마음은 받는 자세에서 함께 하는 자세로 오히려 나누며 섬기는 자세로 바뀌었고, 스스로 영혼들을 돌보며 형제·자매들을 돌 볼 뿐 아니라 한국 형제·자매들의 필요와 교회의 필요에 적극 참여하는 자세로 바뀌었습니다. 새로운 예배당을 매입할 때도 힘에 지나게 헌금에 동참하였고 늦게까지 작업을 마치고 자전거로 새 예배당 공사 현장에 와서 기쁨으로 함께 내부공사를 담당하게 하셨습니다.
중국 형제·자매들 가운데는 봉급이 적더라도 구도자들과 성도들을 돌보기 위해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직장으로 옮기는 형제, 구도자를 붙들기 위해 그들에게 직장을 알선해주고 본인의 조건보다 좋은 조건의 직장을 선뜻 양보하는 형제, 형제·자매들을 전화로 심방하기 위해 많은 핸드폰 요금을 기쁨으로 감당하는 형제들을 보며, 저들 가운데 목자의 심령을 주시고 주께서 세우시는 형제님들이 중국 반에서 말씀을 스스로 증거하는데까지 자라기를 기도 드립니다.

이 글을 마치며
여러 경로를 통하여 복음이 중국 땅에 전해지고 있지만 무너져 버린 교회의 참 모습을 재건하는데 한국 교회를 모델하우스로 쓰시기 위해 저들을 우리 가운데 보내시고 구원받게 하시고 함께 섬기게 하셔서 저들로 중국 교회들의 무너진 부분을 회복케 하시길 기뻐하신다는 사명을 우리에게 주셨다는 확신 가운데,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방인의 때가 차기까지…”

저희 가운데 이 일이 지속되도록 위하여 기도 부탁드립니다.

문성진(인천연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