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의 사역과 그 생업관(행 18:1-18)
Paul's Attituede toward the Tent-making

사도 바울을 통해서 본 선교사역과 생업(Learning from Paul's Attitude toward the Tent-making)
“업이 같으므로 함께 거하여 일을 하니 그 업은 장막을 만드는 것이더라 안식일마다 바울이 회당에서 강론하고 - 권면하니라”(3절)

사도 바울은 고린도에 머무는 동안 안식일에는 복음을 전하고 주중에는 주야로 생계를 위해 일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바울이 그렇게 해야만 했던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1) 고린도 교회에 비판적 태도를 가진 자들이 있었고(고전 9:3), 2) 그리스도 복음에 대한 장애가 우려되었기(고전 9:12) 때문이었다.

1)고린도 교회의 비판적 태도를 가진 자들
“나를 힐문하는 자들에게 발명할 것이 이것이니”(고전 9:3)
고린도 교회는 사도 바울의 전도를 통해 세워진 교회였지만 거짓 교사들의 힐문하는 말에 미혹되어 바울의 사도됨을 부정할 뿐만 아니라 또한 그를 물질적으로 그들에게서 이를 취하는 사람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교회 안에 많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바울은 “내가 - 사도가 아니냐 예수 우리 주를 보지 못하였느냐 주 안에서 행한 나의 일이 너희가 아니냐 다른 사람들에게는 내가 사도가 아닐지라도 너희에게는 사도니 나의 사도 됨을 주 안에서 인친 것이 너희라”(고전 9:1-2), 또는 “하여간 어떤 이의 말이 내가 너희에게 짐을 지우지 아니하였을지라도 공교한 자가 되어 궤계로 너희를 취하였다 하니 내가 너희에게 보낸 자 중에 누구로 너희의 이를 취하더냐 내가 디도를 권하고 함께한 형제를 보내었으니 디도가 너희의 이를 취하더냐 우리가 동일한 성령으로 행하지 아니하더냐 동일한 보조로 하지 아니하더냐”(고후12:16-18)라고 변호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을 보게 된다.

이로 볼 때, 성도들이 건전한 영적 분별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된다. 즉 자신들이나 다른 사람들을 볼 때 그들이나 자신들이 성령님을 좇아 행하는 것인지, 아니면 육신을 좇아 행하는 것인지 그 차이점을 정확히 구별할 수 있어야 하고, 또한 그런 분별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는 주님께서도 그 중요성을 친히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마 7:16-20)

이 말씀에서 “아름다운 열매”는 “성령의 열매”(갈5:22,23)를, “나쁜 열매”는 “육신의 일”(갈 5:19-21)을 가리킨다고 보아 좋을 것이다. “이러므로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따라 자신이나 어느 사람의 생각, 언어, 또는 태도나 행동이 성령님에 의한 것인지, 육신에 의한 것인지 하는 것은 그 열매가 “아름다운 열매”, 곧 “성령의 열매”인지, “나쁜 열매”, 곧 “육신의 일”인지를 보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즉 그의 생각, 언어, 태도 및 행동이 “성령의 열매”, 곧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가 동기가 되어 나타난 것이 아니라면 그 사람은 지금 성령님의 인도를 따라 행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그 생각, 언어, 태도나 행동이 “육신의 일”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술수와 원수를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리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 사람은 육신의 인도를 받고 있는, 아주 위험한 상태에 있는 것이 틀림 없는 것이다. 성도라면 누구나 이런 정도의 영적 분별력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2)그리스도 복음에 대한 장애의 우려
따라서 바울은 그런 부정적인 사람들에게 비난의 구실을 제공하지 않기 위해 매사에 조심하지 않으면 안되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복음을 빙자하여 요를 받는다는 비난의 구실을 주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이미 그런 비난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바울은 “우리가 먹고 마시는 권이 없겠느냐 - 어찌 나와 바나바만 일하지 아니할 권이 없겠느냐 누가 자비량하고 병정을 다니겠느냐 누가 포도를 심고 그 실과를 먹지 않겠느냐 누가 양 떼를 기르고 그 양 떼의 젖을 먹지 않겠느냐 내가 사람의 예대로 이것을 말하느냐 율법도 이것을 말하지 아니하느냐 모세 율법에 곡식을 밟아 떠는 소에게 망을 씌우지 말라 기록하였으니 하나님께서 소들을 위하여 염려하심이냐 전혀 우리를 위하여 말씀하심이 아니냐 과연 우리를 위하여 기록된 것이니 밭 가는 자는 소망을 가지고 갈며 곡식 떠는 자는 함께 얻을 소망을 가지고 떠는 것이라 우리가 신령한 것을 뿌렷은즉 너희 육신의 것을 거두기로 과하다 하겠느냐 다른 이들도 너희에게 이런 권을 가졌거든 하물며 우리일까 보냐 그러나 우리가 이런 권을 쓰지 아니하고 범사에 참는 것은 그리스도의 복음에 아무 장애가 없게 하려 함이로라 - 이와 같이 주께서 복음 전하는 자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명하셨느니라 그러나 내가 이것을 하나도 쓰지 아니하였고 ---”(고전 9:4-15)라고 구차하게 변명을 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이다.

이로 볼 때 일군은 복음을 위해서는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포함한 모든 것을 양보하고 희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모든 사람에게 자유하였으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고전 9:19) 사랑은 이처럼 아름답고, 선한 것이다!

일군 부양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Biblical Teaching on the Support of Full-time Workers)
차제에 일군 부양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을 살펴 보자. 구약에 보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 일군 부양 문제에 대해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누누이 가르치신 것(신 12:12,19, 14:2, 느 10:37,38)과 아울러 그 명을 순종/불순종에 따를 복과 저주를 경고하신 것(신14:27-29, 16:9-11,14, 26:12-19, 28:47,48, 마 10:10-14)과 그 명을 거역했을 때의 결과와 권면하신 말씀을 찾아 보게 된다(느 13:10,11, 말 3:8-12).

이러므로 지역 교회의 장로들이나 집사들, 또는 모든 성도들은 그들 “가운데서 수고하고 주 안에서 - 다스리며 권하는 자들”(살전 5:12)에 대해서 성경이 어떻게 하라고 가르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어야 하고, 또 그대로 순종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그것은 주님의 명에 거역하는 것이 되고, 따라서 주님의 일에 큰 지장을 초래하게 될 뿐만 아니라 자신들에게도 큰 불이익을 가져오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신 12:19, 14:27-29, 26:12-19, 28:47-48, 느 13:10,11, 히 13:17-인용된 구절들을 찾아 읽어보세요).

1)일군을 부양하는 것은 주님의 명령이다.
“이는 일군이 저 먹을 것을 받는 것이 마땅함이니라”(마 10:10)
“일군이 그 삯을 얻는 것이 마땅하니라”(눅 10:7)
“이와 같이 주께서 복음 전하는 자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명하셨느니라”(고전 9:14)

2)일군을 부양하는 것은 사도 바울의 가르침이다.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갈 6:6)
“잘 다스리는 장로들을 배나 존경할 자로 알되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을 더할 것이니라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딤전 5:17,18)

3)일군을 부양하는 것은 “사람의 예”를 통해 보아도 마땅한 것이다.
“누가 자비량하고 병정을 다니겠느냐 누가 포도를 심고 그 실과를 먹지 않겠느냐 누가 양 떼를 기르고 그 양 떼의 젖을 먹지 않겠느냐 내가 사람의 예대로 이것을 말하느냐 율법도 이것을 말하지 아니하느냐”(고전 9:7,8)

4)일군이 부양 받는 것은 일군의 권한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권이 없겠느냐 - 어찌 나와 바나바만 일하지 아니할 권이 없겠느냐 - 우리가 너희에게 신령한 것을 뿌렷은즉 너희 육신의 것을 거두기로 과하다 하겠느냐 다른 이들도 너희에게 이런 권을 가졌거든 하물며 우리일까 보냐 그러나 우리가 이 권을 쓰지 아니하고 범사에 참는 것은 그리스도의 복음에 아무 장애가 없게 하려 함이로라 성전의 일을 하는 이들은 성전에서 나는 것을 먹으며 제단을 모시는 이들은 제단과 함께 나누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이와 같이 주께서도 복음 전하는 자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명하셨느니라 그러나 내가 이것을 하나도 쓰지 아니하였고 -내 상이 무엇이냐 내가 복음을 전할 때에 값 없이 전하고 복음으로 인하여 내게 있는 권을 다 쓰지 아니하는 이것이로라”(고전 9:4,6,11-15,18)

5)일군은 항상 매사에 조심해야 한다(고후 6:3,4).
(1) 일군은 구도자나 성도나 교회를 위해 어떤 일을 할 때 그 동기가 순수하여야 한다.
즉 그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자 하는 마음에서나, 또는 주님께 그런 “직분”을 받았기 때문에 그 사명감에서 일하는 것이어야 한다.
“우리의 권면은 간사에서나 부정에서 난 것도 아니요 궤계에 있는 것도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옳게 여기심을 입어 복음전할 부탁을 받았으니 우리가 이와 같이 말함은 사람을 기쁘게 하려 함이 아니요 오직 우리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 함이라 너희도 알거니와 우리가 아무 때에도 아첨의 말이나 탐심의 탈을 쓰지 아니한 것을 하나님이 증거하시느니라”(살전 2:3-5)
“또 이 말을 쓰는 것은 내게 이 같이 하여 달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차라리 죽을지언정 ---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임이로라 내가 내 임의로 이것을 행하면 상을 얻으려니와 임의로 아니한다 할지라도 나는 직분을 맡았노라”(고전9:15-17)
(2) 일군은 무슨 일을 할 때 자기에게 돌아올 어떤 물질적인 보상을 위하여 해서는 안된다.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되 부득이함으로 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좇아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를 위하여 하지 말고 오직 즐거운 뜻으로 하며 -”(벧전 5:2)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며 -”(딛 1:7)
“돈을 사랑치 아니하며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며”(딤전 3:3,8)
“너희도 알거니와 우리가 아무 때에도 아첨의 말이나 탐심의 탈을 쓰지 아니한 것을 하나님이 증거하시느니라”(살전 2:5)
(3) 일군은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내 자신이 너희에게 폐를 끼치지 안한 일 밖에 다른 교회보다 부족하게 한 것이 무엇이 있느냐 - 보라 이제 세 번째 너희에게 가기를 예비하였으나 너희에게 폐를 끼치지 아니하리라”(고후 12:13,14)
“형제들아 우리의 수고와 애쓴 것을 너희가 기억하리니 너희 아무에게도 누를 끼치지 아니하려고 밤과 낮으로 일하면서 너희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였노라 우리가 너희 믿는 자들을 향하여 어떻게 거룩하고 옳고 흠 없이 행한 것에 대하여 너희가 증인이요 하나님도 그러하시도다”(살전 2:9,10)
“누구에게서든지 양식을 값없이 먹지 않고 오직 수고하고 애써 주야로 일함은 너희 아무에게도 누를 끼치지 아니하려 함이니”(살후 3:8)
(4) 일군은 모든 일에 덕을 세우며 본이 되어야 한다.
“오직 양 무리의 본이 되라”(벧전 5:3)
“어떻게 우리를 본받아야 할 것을 너희가 스스로 아나니 우리가 너희 가운데서 규모 없이 행하지 아니하며 누구에게서든지 양식을 값없이 먹지 않고 오직 수고하고 애써 주야로 일함은 너희 아무에게도 누를 끼치지 아니하려 함이니 -- 오직 스스로 너희에게 본을 주어 우리를 본받게 하려 함이니라”(살후 3:7- 9)
“이 모든 것은 너희의 덕을 세우기 위함이니라”(고후 12:19)

이와 같이 일군은 그 직책이 훼방을 받지 않도록 돈과 관계된 일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이 직책이 훼방을 받지 않게 하려고 무엇에든지 아무에게도 거리끼지 않게 하고 오직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일군으로 자천하여”(고후 6:3,4)

“이것을 조심함은 우리가 맡은 이 거액의 연보로 인하여 아무도 우리를 훼방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 이는 우리가 주 앞에서만 아니라 사람 앞에서도 선한 일에 조심하려 함이라”(고후 8:20,21)

박준형(서울북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