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믿음

True Faith

로버트 채프만(Robert C. Chapman)

우리가 걷는 길에 어려움이 없을 줄로만 생각하고 행하다면 그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믿음은 어떠한 어려움이 닥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 위에서 행동하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행하는 일은 하나님께 최고의 영광을 돌려 드리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또한 육신을 십자가에 못 박는 일이기도 합니다.

믿음 안에서 강해지려면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우리 자신에 대해서는 매우 낮게 평가하고, 그리스도께 대해서는 매우 높게 평가하는 것입니다.

믿음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좋은 점은 하나님과의 사귐 속으로 우리를 이끌어준다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11장에서 처음으로 등장하고 있는 아벨은 인간적인 관점에서의 위대한 행동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받으실만한 예배를 드렸기 때문에 칭찬받았습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믿음의 능력에는 한계가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많은 폭풍으로부터 믿음이 연약한 자들을 보호하시며, 또 한편으론 폭풍을 통해 믿음 안에서 강한 자인지를 시험하십니다(창 22장).

우리는 집이나 배를 짓을 때 대들보를 너무 꽉 조이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그와 같이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에 너무 무거운 짐을 지우시지 않으십니다. 빌립보서 2장 27절에 따르면 하나님은 우리의 체질을 아시기 때문에 우리로 슬픔 위에 슬픔을 더하여 고통 받게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위로해주십니다.

하나님을 등한히 하고, 그분의 말씀과 약속을 잊어버리게 되면, 우리 마음은 아주 명백한 일에 대해서도 눈이 멀게 됩니다. 자기 고집과 육신적인 편애로 말미암아 눈먼 이삭은 야곱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을 무너뜨리고자 했습니다.

우리가 특별히 믿음 안에서 강해질 때, 우리는 불신앙에 대한 경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삼상 26:5, 27:1). 육신이 죄로 인해서 기회를 잡는 것과 같이, 은혜를 인해서도 기회를 노립니다. 그토록 유익한 책인 자기 자신의 마음을 많이 연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알아야만 합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그렇게도 많이 신뢰했음에도 얼마가지 않아 불신앙에 빠져 자기 아내를 자기 누이라고 속였습니다. 지상에 가장 온유한 사람이었던 모세도 자기 입술로 무분별한 말을 내뱉었습니다. 겸손한 사람이며, 또한 남을 용서할 줄 알았던 다윗은 나발의 말에 의해 격동되어 거만한 분노를 터뜨렸습니다.

그리스도의 마음을 따라 항상 행동하는 믿음은 시험에서 건짐 받기 위해 합당한 지혜 앞에 엎드리며, 결과를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깁니다.

믿음이 비록 아주 작은 정도로 자랄지라도 우리 속에서 엄청난 변화를 일으키며, 다른 한편으론 하나님의 은혜와 지혜의 감추인 부요함으로 열매를 맺습니다. 믿음은 우리를 위해 경이로운 일을 이루도록 해주며 또한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를 둘로 가르듯 하나님의 능력을 촉발시킵니다.

히브리서 11장 24절에서 모세의 믿음의 큰 첫 발자국은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모세는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시간을 40년이나 잘못 계산했습니다. 모세는 너무 서둘렀습니다. 그는 바른 목적 보다는 시간적인 요소를 우선적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데 있어서 열매 맺지 못하는 상태를 참지 못했습니다. 그는 곧바로 위대한 일을 성취하고자 했습니다. 바로의 집을 떠난 후, 모세는 하나님께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물었어야 했습니다. 우리는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인도를 받아야 합니다.

“내가 에브라임에게 걸음을 가르치고”(호 11:3)

믿음은 계명에 순종하기 위해서 계명을 바로 보고, 지원을 위해 약속을 취합니다. 믿음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자기 길을 갑니다. 모세는 비록 다음번에 내딛는 걸음이 백성들을 바다 속으로 인도하는 길일지라도 “앞으로” 나아가야만 했습니다. 외면적인 형세가 어떠할지라도 순종의 좁은 길에서 나아갈 때, 이를 통해 약속의 진리가 입증됩니다. 또한 우리에게 약속을 주시는 하나님의 미쁘심, 지혜, 그리고 능력이 입증됩니다.

우리는 겉모습에 의해 속아서는 안되며, 다만 약속에 의해 굳게 서있어야 합니다. 야곱이 자신에게 가져온 요셉의 옷을 보았을 때,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어야 했습니다.

“나는 피로 얼룩진 옷을 보도다. 나는 요셉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듣는 도다. 하지만 주여, 나는 당신의 말씀을 믿나이다. 내 아들의 위대해짐과 영광에 대한 당신의 약속을 믿나이다. 주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루실줄 믿나이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데 부지런하며, 또 하나님 그분께 순종할 때, 우리가 가진 믿음의 능력과 견고함이 증명됩니다.

은혜는 희생하는 것을 쉽게 만듭니다. 왜냐하면 곧바로 예수님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불신앙은 온갖 종류의 악을 낳습니다. 믿음은 그것들을 방지하고 또한 치유합니다.

하나님의 성도들은 다음과 같은 시험을 통해 자신을 연단해야 합니다. “나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가 아니라 “나는 얼마나 믿고 있는가?”로.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립니다.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사랑, 그리고 하나님의 지혜를 신뢰하되, 제한 없이 신뢰해야 합니다. 우리 자신의 지혜는 어리석고, 하나님의 지혜야 말로 참된 지혜, 곧 무한 지혜라는 결론에 이르는 것은 아주 조금씩 조금씩 진행됩니다. 그 후에야 우리는 우리 자신을 조금도 유보함이 없이 하나님께 내어드릴 수 있게 됩니다.

믿음은 어떠한 상황 하에서도, 비록 모진 어려움 가운데서도 수고하고, 굳게 붙듭니다.

우리 눈 앞에 어려움의 산들이 놓였을지라도 차라리 하나님 우편에 계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바라보도록 합시다.

기도에 대한 최상의 응답 가운데 하나는 계속해서 기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마 15:21-28).

믿음은 끊임없이 자신의 성장을 위해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이라는 테두리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은 결국 믿음의 테두리 안에 있습니다.

믿음으로 마음의 죄들을 그리스도께 던집시다. 그렇게 하면 피부에 아무런 염증도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믿음은 하나님을 섬깁니다. 하지만 믿음은 또한 하나님을 기다립니다. 야곱(창 32:9-12)은 자기 형 에서 때문에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기다리지는 않았습니다. 만일 야곱이 그렇게 했더라면, 자기 형 에서에게 몸을 일곱 번이나 굽히지 않아도 되었을 것입니다(창 33:3). 오히려 에서가 야곱에게 절해야 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육신이 불가능하다고 선언한 곳에서 믿음이 역사하도록 하시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모든 환경 가운데서 하나님과 동행하며, 어둠의 권세들과 씨름하고, 악한 규례와 악한 원칙이라는 하만에게 몸을 굽혀 절하지 않는 굳건한 믿음은 과연 얼마나 귀한 보석인지요!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는 한, 우린 결코 실패자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은 믿음에 의해서 존귀함을 얻으시고, 또 믿음이 하나님의 행사와 섭리의 두꺼운 구름 뒤에 감추인 그분의 사랑과 진실을 알아보게 될 때, 가장 존귀를 받으시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연단을 받은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따라서 주님은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약 1:2)고 말씀하십니다. 불신앙과 범죄한 양심을 깨끗케 할 때에만, 우리는 주님의 반석과 장막 속에 우리 자신을 숨길 수가 있으며, 모든 재앙이 다 지나갈 때까지 영원한 사랑의 날개 아래 보호를 받게 될 것입니다.

믿음은 죽음과 매장당함의 시험을 견디며, 어떠한 환경 아래서도 하나님께 찬송을 올려드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려는 굳은 목적이 있다면, 하나님의 약속을 믿을 수 없고 또 약속이 깨어진 듯이 보일 때에도, 믿음 안에서 성장의 조짐이 나타납니다.

“그가 나를 죽이실지라도 나는 여전히 주님을 신뢰하리라”(욥 13:15 KJV 참조)

하나님은 종종 기도에 대한 신속한 응답을 주심으로써 믿음이 연약한 자를 격려해주십니다. 하지만 믿음 안에서 강한 사람은 하나님의 지체하심을 통해서 연단을 받게 하십니다.

이기적인 기도도 이스라엘 민족이 경험한 것처럼 응답 받을 수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저희의 요구한 것을 주셨을지라도 그 영혼을 파리하게 하셨도다”(시 106:15)

믿음은 팽팽하고 강한 좋은 케이블로서 폭풍 속에서도 끊어지지 않습니다.

시련은 영혼을 겸손케 하고, 무르익은 축복의 열매를 맺을 수 있게 하며, 흔들리지 않는 손으로 흘러넘치는 잔을 나르게 해줍니다. 믿음은 낙심하지 않고, 때가 되면 약속된 축복을 주실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인내로 굳게 (하나님을)붙듭니다.

믿음의 양식과 자양분은 무엇일까요?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요 6:55)

하나님의 말씀에서 하나님을 소유하는 것이 곧 믿음의 일입니다.

믿음은 인내의 보상을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주님은 인내하는 믿음을 기뻐하십니다.

믿음의 시련 가운데서도 우리는 끊임없이 하나님을 신뢰하도록 우리 영혼을 조심하도록 합시다.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영혼의 평안을 누리는 것을 보실 때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을 존중하실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홍수 때에 왕으로 좌정하셨듯이 믿음은 그분과 함께 좌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