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0장 1-16절을 통해 주님이 주시는 교훈을 나누고자 한다.

1.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여기 섰느뇨.

1) 할 일이 분명 있는 줄 알았다.

포도원 앞에서 서성이는 것은 해야 할 바 사명을 인식하고 있어야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저런 핑계로 실천하지 않는 이 마지막 시대를 향한 말씀이 아닌가 싶다.

목적을 가지고 보면 옛날에 비하여 환경이 얼마나 자유로운가! 교통은 얼마나 편리해 졌는가! 경제적인 면 또한 훨씬 낫지 않은가! 이 시대는 역사상 그 어느 때 보다 월등한 기회들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우리의 눈은 원시치 못하고(벧후 1:9), 탐욕으로 충혈 되어 있고(계 3:18), 또한 소명을 잊고 살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을 돌아보자(딤후1:8,9).

2) 게으름에 대한 책망이었다.

우리는 나름대로 부지런하고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고 여긴다. 심지어 아이들조차도 그런 생각을 한다. 그러나 주님의 시각으로 볼 때 우리는 참으로 게으르다. 참 것, 즉 주님의 영광을 위해 일하지 않고 모두가 자기 일에 바쁘고(딤후 3:2) 자신을 위해 분주하다(딤후 4:3). 썩을 몸, 썩을 면류관을 위해(고전 15:42, 9:25)…

그리스도인들을 게으르게 만드는 것은 우선 순위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최선을 다하지만, 주님을 위해서는 인색하거나 차선으로 돌려 마지못해 하는 것이 바로 게으름인 것이다. 목적을 잃어버린 그리스도인은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에서 그 결과를 보게 될 것이다(고후 5:10).

주의 제자들은 부르심을 받기 전에는 밤낮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갈릴리 호수의 고기를 잡았다. 그러나 부르심을 받은 후에는 주님만을 위해 살았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2. 우리를 품꾼으로 쓰는 이가 없습니다.

1) 게으른 자의 자기변명

포도원에 오기는 하였으나 내가 일할 곳은 없다는 것이다. 이 말은 자신이 더디 온 사실은 생각지 않고 한 데나리온 품삯을 줄 일터가 없다는 자기 과대평가의 말이다. 이런 사고를 가진 성도들을 지역교회 안에서 더러 볼 수 있다. 그러나 자기 생각을 버리고 자세를 낮추어 묵묵히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다보면, 한 데나리온의 품삯을 주께서 주시고 칭찬의 표징으로 계속적인 섬김의 길을 보여주실 것이다. 이것은 믿음과 순종의 결과이다.

3.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하니라.

1) 지체하지 말고, 변명하지 말고, 어떠한 핑계도 말고, 속히 들어가라.

이른 아침부터 일한 사람은 아무것도 갖추어지지 않은 교회의 초창기 때부터 참여한 사람들일 것이고 제 십일시에 부름을 받은 사람은 한 시간 밖에는 일할 시간이 없는 현시대의 사람들로 보인다. 해가 저물면 더 일 할 수도 없고 포도원에 들어올 수도 없다. 포도원에 들어가 일한다는 것은 얼마나 감격스러운 주의 은사인가!(고후9:15) 이것은 주인님이 주신 긍휼의 고용 기회임을 기억하자. 지금 주인의 마음은 안타까우시다(벧후3:8). 추수기를 놓치면 씨 뿌리고, 김매고, 물을 댄, 모든 노력과 수고가 수포로 돌아가고 말 것을 아시기 때문이다.

“너희가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아니 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거두는 자가 이미 삯도 받고”

“내가 너희로 노력지 아니한 것을 거두러 보내었노니 다른 사람들은 노력하였고 너희는 그들의 노력한 것에 참예하였느니라.”(요4:35,38)

4. 누가 이 한 시간의 기회를 포착할 것인가?

지금 이 땅 위 어디든지 의사소통이 되는 곳이면 무르익은 곡식들이 추수해줄 일꾼과 낫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는 한, 두 시간이면 가까운 이웃나라로 갈 수가 있고, 서너 시간이면 동남아 여러 나라에도 갈 수가 있다. 열두 시간대이면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도 간다. 그러나 하룻길 밖에 안 되는 거리이지만 마음으로는 얼마나 멀게 느껴지는가.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 주인의 마음은 촉급하여 이미 삯도 다 지불해 주셨다. 삯은 그 나라에 가면 볼 수 있다(계 22:12).

개척을 위해 척박한 땅을 일구라는 것도 아니다. 이미 다른 사람이 피와 땀으로 다 일구었고 씨도 뿌려 놓았다. 우리는 손에 쥔 낫을 들고 거두면 된다. 먼저 들어간 분들보다 몇 배나 열심히, 주어진 이 한 시간에 대하여 감사하며 추수의 중책을 느껴야 한다.

추상현(울산중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