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이민 행렬 - 우리 민족의 디아스포라
우리 나라는 지정학적으로 일본, 중국, 러시아 등 3대 강대국들과 인접해 있어서 일찍부터 그들에게 이웃 나라의 혜택을 입기 보다 반대로 침략과 약탈을 당해 왔다. 19세기 말엽에는 이러한 수난을 피하기 위해 또는 그들에게 강제로 이끌려서 조국을 떠나 가깝게는 중국, 일본, 러시아로, 멀리는 유럽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많이 일어났다. 그 행렬이 20세기 초엽에는 구미 각국으로 이어지고, 60년대에 접어들면서는 우리나라 정부의 이민장려정책으로 독일 및 북남미 각국으로, 이른바 우리 민족의 대 디아스포라의 전성기를 이룬다. 그 흐름이 호주, 뉴질랜드,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이어져 지금은 우리 한국 사람이 없는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세계 도처에 흩어져 살며 활동하고 있다. 지금도 그 흐름이 멈출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으니 무슨 연고인가! 하나님의 섭리에서 그 뜻을 찾아보아야 할 것 같다

미국으로의 첫 이민 행렬       
미국은 한 민족이 아닌, 여러 민족으로 이루어진 나라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및 중남미로부터 이주해 온 다양한 이민자들로 구성된 매우 흥미로운 나라다. 언어, 문화, 피부색 등 많은 것이 서로 다른데도 아주 조화롭고 평화로우며 질서가 정연하고 인권이 존중받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고 부강한 나라로 우뚝 서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러한 좋은 나라이기에 우리 민족 중 많은 사람들도 일찍부터 이 나라를 찾았다. 그 중에는 농장 근로자 및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정치적 망명을 한 우국지사들을 비롯하여 선교사들의 주선으로 유학하러 간 기독교인들이 많이 있었다. 이 분들이 우리 나라 근세 역사의 현장에서, 곧 문화계, 교육계, 종교계, 정치계, 경제계 등 다방면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함으로 오늘의 우리와 우리나라를 이룩했다고 보아도 거의 틀리지 않을 것이다.

첫 이민 행렬
한국인의 미국 첫 이민행렬은 20세기 초로 하와이 사탕수수농장에 고용되어 간 120명의 한국인들로 형성된다. 그들은 1902년 12월 22일 조국을 출발, 그 이듬해, 즉 1903년 1월 13일에 하와이에 도착한다. 이렇게 1903년에서 1905년 사이에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 취업되어 간 한국인들의 수는 대략 7000 여명으로 추산한다. 그 중 5000 여명이 미국에 잔류하여 영주 거주하는 길을 선택한다. 그 이유는 고국으로 귀국하고 싶어도 받는 보수가 워낙 박봉이어서 현지의 높은 수준의 생활비를 충당하다보면 귀국할 여비를 마련할 길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 이유로 해서 겨우 2000 여명만이 고국으로 귀환한다.

제 2의 이민 행렬
제 2의 이민행렬은 50년대 6·25 동란과 휴전을 계기로 형성된다. 이는 많은 미군 병사들이 한국에 주둔하면서 한국 여성들과 국제결혼하는 사례가 늘고 또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고아들의 미국 가정의 입양으로 인해 미국으로 들어가는 한국인들의 수가 많이 그 뒤를 이었기 때문이다.

제 3의 이민 행렬
제 3의 이민행렬은 특히 65년 아시아인의 이민을 완화하는 이민법의 개정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그 결과 2000년 현재 1백 여 만명이던 것이 2003년에는 우리나라 외교통상부 집계로 2,157,498 명으로 늘어났다.

이민 교회의 등장 및 성장
1903년, 한국 영토 밖에서는 처음으로 하와이에 첫 이민한국인 교회(The Korean Methodist Mission Church) 가 등장하고, 1906년에 샌프란시스코에 한국인복음주의협회(The Korean Evangelical Society)가 결성되는 등 재미한국인들을 위한 선교 활동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사실은 하와이 사탕수수농장에서 일했던 7,000여명의 근로자들 가운데 교인은 불과 400 여명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 400여명 교인들의 적극적인 전도로 15년 후인 1918년에는 개신교회의 수가 40여개로 늘어나고, 사탕수수농장 한국인 근로자 중 40%의 사람들이 기독교로 귀의하는 등 큰 역사가 일어난다. 이렇게 교회가 숫자적으로 증가하는 역사는 65년 새 이민법의 개정을 계기로 폭발적으로 상승하여, 2004년에 발표된 <크리스챤 투데이>의 <2004 해외한인교회주소록>의 교회통계자료에 의하면 2004년 현재 미국내 한인교회의 수는 3,285개나 된다. 그리고 교회가 미국 50개 주에 거의 분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또한 캘리포니아주에 1,086, 뉴욕주에 369, 일리노이주에 195, 뉴저지주 165, 텍사스주에 142등 교회가 대도시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번성하고 있음도 보여준다.

이민교회가 이렇게 번성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큰 이유 중 하나는 교회가 이민자들에게 모임의 장을 제공함으로서 그들의 영적, 정서적, 사회적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일에 직·간접으로 기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또한 그들의 다양한 실제적인 필요를 돕기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제공함으로서 그들의 정착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어느 누구나 한국에서 처음 미국에 가게 되면 미국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모든 것이 낯설기에 불안하고 당황하기 마련이다. 언어, 문화, 사회, 교통, 화폐, 지역, 학교, 은행, 정보, 대인관계 등 모든 것이 낯설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자연히 각종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뿐 아니라 또한 단순히 언어가 통하는 동족을 만나 그저 이야기하고 싶어서도 동족이 모이는 교회를 찾아 궁금한 것을 문의하며 상담하기도하고, 실제적인 도움을 요청하여 받기도 한다. 예컨대, 아파트 얻는 문제, 가재도구를 구입하는 문제, 자녀들의 학교 입학 및 편입하는 문제, 은행구좌를 개설하는 문제, 자동차 구입하는 문제, 운전 면허 관계, 직업알선, 사업알선, 교통편의 등은 처음 이민온 사람들이면 누구나가 받아야 할 실제적인 도움들이다. 이 밖에 사람은 충족되어야할 인간의 기본욕구가 있는데 이민자가 정든 한국의 가족, 친척, 친구, 직장 등을 떠나 오게 됨으로서 갑자기 가족과 친구 또는 사회활동을 통해 충족되던 사회생활의 장을 박탈당하게 되어 사회욕, 성취욕, 명예욕에 치명적 타격을 받게 된다. 이에 그는 본능적으로 그 욕구들을 충족하기 위해 자연히 동족이 모이는 교회를 찾게 되고, 또 그들 가운데서 그 욕구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의식, 무의식적으로 안간힘을 쓰게 되니 자연히 교회는 이민자들이 찾고 또 찾아가야 하는 모임의 장이 되어진 것이다.

이민교회의 과제
하지만 슬픈 일은 목회자나 교회가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많은 수고는 하고 있으나 많은 교인들이 여전히 영적으로 방황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정서적인 면에서까지 치열한 욕구불만의 고통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이민 2세, 3세 등 그 후세들의 문화와 가치관의 갈등에서 오는 가정 및 사회 문제들과 아울러 그들의 영적 회심과 양육의 문제들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이것 또한 교회와 목회자들의 절실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이로서 이민교회는 교포들의 이러한 영적, 정서적 문제들을 해결해 주기 위해 성령님의 역사로 말미암는 영적 각성을 주님께 간절히 구하여야 할 것이다(요15:4; 행1:8; 슥4:6).      

신약교회의 정의와 그 절실한 필요성                   
<신약교회>란 신약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모이는 교회로 사도행전에 나타난 초대교회의 내외적인 모습을 그대로 본받고자 하는 교회를 가리킨다고 정의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부끄러운 일은 <신약교회>를 말하는 사람들 가운데 어떤이들은 <신약교회>를 그 내적인 아름다운 모습은 도외시하고, 때로는 그것을 희생하면서까지 그 외적인 모습에 지나치게 치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신약교회>는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할지니라” 이는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를 드리되(외적인 것) 율법의 더 중한바 의와 인과 신은” (내적인 것) 버려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하루살이는 걸러내고 약대는 삼키는” 격이 되기 때문이다(마23:23,24 참조). 교회가 그런 현상을 보일 경우 그 교회는 이미 사도행전에 나오는 신약교회가 아니며, 따라서 이민 사회를 위해 그 본연의 구실을 수행할 수 있는 감화력을 상실하게 된다. 오히려 그런 교회는 복음서에 나오는 유대교 바리새파 사람들의 전철을 밟게 된다. 즉 저들이 주님과 주님의 참 제자들을 비판하고 핍박하며 죽이듯이 그들도 주님의 참 제자들에게 그와 흡사한 사악한 일을 하게 되며, 따라서 이민 사회에 덕을 쌓기 보다 오히려 장애 요소로 나타나게 된다. 이런 사람들은 이민자들의 영적으로 절실한 문제들을 해결해주는 데 마음을 쓰기 보다 자신들의 유해한 사상과 불건전한 교리를 전하며 주장하는 일에 더 열을 올리게 됨으로서 내부적 갈등과 또 그로 인해 분열에 또 분열을 초래할 위험성이 많게 된다.(마23장) 이로서 이민교회는 이민자들의 영적, 정신적, 정서적으로 치열한 문제들을 해결해 주기 위해서 사도행전에 나오는 그런 <신약교회>가 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행2:41-47; 4:23-35) .

신약교회의 등장, 성장 및 전망
우리의 아는 바로는 1970년대 이전에는 미국내 한인 사회에 앞에서 언급한 그런 류의 <신약교회>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70년대 초반에 강태훈(부평교회/한인침례교회목회/은퇴), 이종철(부평모임/미국인독립교회 참석), 이종경(노량진교회/새크라멘타 교회-2002년 9월 소천), 임용민(노량진교회/엘진미국인 교회 교제), 서창식(노량진교회/한인성서침례교회 목회-1980년대 초 소천)등 형제님들이 미국에 처음 왔을 때 <신약교회>를 세우고자 하는 노력을 했을 것이나 주변의 사정으로 그것이 용이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모임의 입장에서 보나 본인들의 입장에서 보나 또 역사적인 면에서 볼 때 매우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지금 미국 한인사회에 외적으로 <신약교회>의 형태를 취하고서 내적으로 그러한 교회가 되고자 힘쓰는 교회가 십 여 군데서 모이고 있다. 이 교회들의 특징은 그들의 전하는 바 복음이 사도 바울이 받고 전한 그것과 동일하다는 것과 아울러 개인구원의 필요성, 절대성에 대한 그들의 믿음 또한 확고부동하며 확실하다는 데 있다. 또한 저들은 성경의 절대성에 대한 믿음과 경외심을 가지고 있어 무엇이든 하나님의 말씀과 합하면 그 말씀을 경외하여 순종하기를 즐겨하지만 그 반대일 경우 미련 없이 자기를 부인할 줄 안다. 하지만 저들의 연약함은 영적으로 충만하지 못하며, 따라서 주님의 사랑과 온유, 겸손과 긍휼과 자비, 오래참음과 양선 등 그 아름다운 덕목들에 이르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는 데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즉 계시록 2장의 에베소교회처럼 처음 사랑을 버린 채 살아가고 있으나 그것을 모르고 마치 라오디게아 교회처럼 차지도, 덥지도 아니한 상태에 머물러 있으면서도 <우리는 성경대로 모이고 있다>는 자만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는 그 위기 상황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그러면 이제부터 필자가 아는대로 앞에 묘사한 그런 류의 한인신약교회가 어디에 있으며, 또 어떠한 상황에 있는지 이야기해 보기로 한다.

새크라멘타 성서교회/Silica Bible Chapel
이종경 형제님은 1973년 미국으로 이민하여 캘리포니아주 주청 소재지인 새크라멘타 시에 정착하면서 가족과 함께 <실리카 교회>라 불리는 미국인 모임에서 교제를 시작한다. 그리고 그 지역에 있는 곡물회사에 취업이 되어 2002년 9월 주님께서 그를 영광으로 부르실 때까지 충실히 근무한다. 그는 미국에 이민하여 취업한 후 첫 5년간은 가정과 직장과 교회 생활에만 몰두한다. 그 결과 그는 미국에 5년간 살았으면서도 5년 후의 그의 모습은 미국에 처음 이민 온 사람처럼 한국인의 때가 별로 벗겨지지 않은 채 한국에서의 이종경과 별로 다를바 없는 사람이었다. 그의 믿음 역시 그러했다. 그의 소박하고 따뜻한 너털 웃음도 그대로 있었다. 변한 것이 있었다면 주님의 마음을 더 많이 배워 소유하고 있던 점이었다.

그는 신약교회의 진리와 그 가치를 아는 사람이기에 그것을 몸소 실천하며 전하며 가르치기를 쉬지 아니했다. 그 결과 많은 사람은 아니지만 여러 사람이 구원을 받고 신약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모이기를 힘쓰는 <실리카 모임>에 더해진다. 주일이 되면 미국인 성도나 한국인 성도가 하나가 되어 매주 드려지는 주님의 만찬예배에 참석하여 함께 예배를 드린다. 예배가 끝난 후에는 30분간의 휴식시간에 커피나 차에 도넛츠 빵을 곁들인 가벼운 음식을 나누며 서로 교제한다. 휴식시간이 끝나면 다시 본당에 모여 함께 찬송을 하며 새로 나온 사람들이나 생일을 당한 성도들을 위해 축가를 불러주며 조그만 선물도 나누어 준다. 그리고 광고를 한 후 미국인 성도들과 한국인 성도들이 따로 모여 성경을 공부하는 시간을 갖는다. 성경공부시간이 끝나면 주일 교회 행사는 그것으로 다 끝난다. 교회 행사가 끝난 후 한국 성도들은 불신자들과 함께 종종 이종경 형제님이나 다른 성도 가정의 식사 초대를 받아 그곳에 가서 또 애찬을 하며 성도의 교제를 즐기며, 또 외부에서 손님이 방문할 경우에는 애찬 후에 또 말씀듣는 시간을 가진다.  

이종경 형제님은 미국인 모임의 장로로 활약하면서 그의 본이 되는 삶과 가르침을 통해서 미국인 성도들에게도 적잖은 유익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필자가 그의 소천식에 참석했을 때 그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그의 소천식에 많은 미국인 성도들이 모인 점과 또 그들이 그에게 표하는 경의와 사랑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의 소천 후 <실리카 모임>은 염려와는 달리 그 자녀들과 남은 성도들의 활약으로 많은 젊은 사람들이 더해지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고 그의 삶이 그가 평생 경외하여 섬기던 주님처럼 한 알의 밀이 되어 죽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이에 우리는 다시 한번 주님께서 주님을 뵙고자 찾아 온 헬라인 몇사람과 그런 성도들을 위해 말씀하신 바 그 말씀을 되새기게 된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존하리라”(요12:24,25)  

시카고 산정모임/Chicago Sanjung Assembly
70년대 초/중반에 한국 모임에서 미국에 온 다섯 분 중에 네 분이 시카고 지역에 정착하면서 강태훈 형님이 목회하시는 교회에 참석하며 교제를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그 교회의 형태나 운영방법이 한국 모임에서 보던 것 같이 성경 말씀과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모이는 그런 순수한 모습과는 좀 다르게 보일 뿐 아니라 점차 그 도가 심해져가는 것을 보게 되자 형제들은 자연히 영적으로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게 되고, 따라서 한국에서 향유하던 그러한 모임의 아름답고 순수한 모습과 교제를 사모하기에 이르게 된다. 그럴 즈음에(1978년 9월) 한 형제가 독일을 거쳐 미국 시카고를 방문하게 되고, 또 후에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워키간(자동차로 한 시간여 거리에 있는 시카고 북쪽의 소도시)이라는 소도시에 소재한 한 남침례교회 소속 한 미국인 교회 목사님이 그 교회에 나오는 소수의 한국인들을 위해 복음을 전하여 줄 한국인 목회자를 찾는다기에 그는 그렇게 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그는 그의 형편상 한 달간 예정으로 그 곳에 가서 복음을 전해주기로 한 것인데, 뜻 밖에  주님께서 놀랍게 역사하심으로 여러 사람이 구원을 받게 되고, 성경 말씀을 따라 그들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침례를 베풀게 되며, 이어 복음서에 기록된 주님의 분부하심과 사도행전에 기록된 초대 교회의 본을 따라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행2:42) 힘써야 할 것의 중요성을 가르치게 되자 마침내 신약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모이고자 하는 교회가 탄생하게 된다. 그리고 미국인 침례교회 목사님에게 우리가 신약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모일 것이라고 통고했을 때 그는 아무런 거부감 없이 오히려 우리에게 우리가 지역교회로서 그렇게 할 자유와 권리가 있음을 이야기해 주었다. 하지만 침례회 본부에서는 우리가 침례교회당에서 모이고 있으니 당연히 우리가 침레교회 소속이 되는 것과 침례교회 목사로 안수받기를 원할것이라고 착각하고 그러한 권유를 해 왔을 때 우리는 좀 당황은 했지만 우리의 신앙양심을 따라 그렇게 할 수 없음을 분명히 표명하게 되었다. 물론 그 분들 역시 기분이 좋을리 없었다. 이에 그 모임에서 구원을 받고 인도자로 수고하던 조용철 형제님이 침례교회를 원하는 분들과 갈등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도리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그 모임을 조용히 떠나기로 결정한다. 이를 계기로 조용철 형제님과 시카고의 임용민, 박상진, 이봉수 형제님 등 몇몇 형제님들과 교제를 한 후 신약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모이는 모임을 세우기로 합의하고 조용철 형제님 댁에서 떡을 떼며 주님을 기억하는 첫 예배를 드리게 된다. 이것이 1980년도의 일이다. 그 후에 노우드 미국 모임 집회소를 빌려 모이다가 이곳 저곳으로 집회소를 옮겨 모이게 된다. 그러는 동안에 장로들간의 갈등으로 모임이 갈등과 분열의 아픔을 겪기도 하고, 새로운 사역자가 오고 가기도 하는 등 몇차례 진통을 겪는다. 마침내 분열된 모임이 주님의 역사로 다시 봉합이 되기는 하였으나, 웬일인지 내부적 갈등은 가시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니 주님 앞에서는 물론 사람 앞에서도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은 육신의 소욕이 성령님의 소욕을 거스려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겠는지, 각자 고린도전후서를 읽으며 자신을 살펴봄이 옳을 줄로 믿는다. 그리고 겸하여 갈5:13-26과 엡4:25-5:21의 권면의 말씀도 겸비한 마음으로 읽어보기 바란다. 

뉴저지 테나훌라이 모임/Tenafly Gospel Chapel/Central Bible Chapel              
테나훌라이는 지역적으로 뉴욕 체이스 맨하턴에서 죠지 워싱톤 브릿지를 건너서 자동차로 약 10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뉴저지 주에 속한 아주 아름다운 조그만 도시다. 이곳에 있는 테나훌라이 미국인 집회소를 빌려 모이기 시작한 것은 1985년 1월의 일이다. 사실은 주님께서 이 지역에 한국인 성도들을 모으기 위해서 역사를 시작하신 것은 이 때로부터 5년 전으로 거슬려 올라간다. 필자가 한국 노량진 교회에서 이민해 온 천응식/희주 부부와 그의 장모 안경자 자매님과 또 시카고 교회에서 교제하다가 직업을 따라 뉴욕으로 이사한 이종근 형제 가정을 뉴욕으로 방문한 것은 1980년의 일이다. 이 때로부터 주님께서는 모임의 필요성을 특히 천응식 형제님 가정과 주님의 두 종들에게 부각시키기 시작하셨다. 이는 이때로부터 3년 뒤인 1983년 8월에 천응식 형제님 내외와 장모님이 뉴욕으로 이사 온 조용철 형제님과 그의 격려로 주의 만찬을 시작하게 되었기 때문이며, 또 곧 이어 독일에서 뉴욕으로 이민해 온 김명섭 자매님과, 스테이튼 아일랜드에서 자동차로 3시간여 떨어진 필라델피아의 김순겸 형제님 가정과 유펜대학원에 유학 온 이준형 형제님 가정이 가세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1년 뒤쯤 되는 1984년 11월에는 이종근 형제님의 친구 송형근 형제님이 교회 문제로 방황하고 있던 뉴욕 근교에 사시는 남궁/임영 두 형제님을 시카고에 있는 필자에게 소개하여 만남으로부터 주님의 역사하심이 극적으로 진전된다. 이는 이 두 분이 성경이 증거하는 은혜의 복음을 듣고 크게 감동을 받고서 완전히 주님께 매료되어 주님을 영접함으로 구원을 받고 이어 침례를 받음으로 모임에 더하여졌기 때문이다. 이로서 스테이튼 아일랜드(Staten Iseland)에 거주하는 천응식 형제님 가정에서 천응식 형제님 내외, 그 장모님, 조용철 형제님 내외, 김명섭 자매님, 송형근 형제님, 남궁 형제님 내외, 임영 형제님 내외, 김순겸 형제님 내외, 이준형 형제님 내외, 또 이 무렵에 가세한 민병걸 형제님 내외 등이 모여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 때의 성도의 교제가 얼마나 선하고 아름다웠는지 밤이 깊어가는 것도 개의치 아니하고 보통 새벽 2시 전후하여서야 성경공부와 교제가 끝난다. 그 중 두 분은 생선/채소 가게를 하는 분들이어서 집회를 마치고 1시간 여 걸려 집에 돌아가면 잠 잘 시간도 없이 새벽 3시 반이나 4시가 되면 물건을 하러 도매시장에 가야했다. 하지만 그들은 피곤함도 잊은 채 거의 매일 저녁 모여 성경공부를 하며 교제하기를 즐겨했다. 그리고 또 이 무렵에 시카고에서 이사 온 임천환 형제님 내외분이 모임에 더하여짐으로 성도들에게 큰 기쁨이 된다. 이리하여 모임은 비교적 급속히 부흥하여 성도들의 수가 70 여명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사단은 때를 놓칠새라 형제들 가운데 기둥같은 형제를 미혹하는데 성공하여 그로 하여금 잘못된 가르침을 받아 그것을 전하게 함으로 모임에 큰 타격을 입힌다. 그런가하면 또 어떤 때는 주님 안에서 좋게 여겨 사역자로 받아들인 형제가 전에 들어보지 못한 폐쇄적인 가르침을 통해 성도들의 교제를 경색시킬뿐 아니라 또한 진리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자기 사상과 맞지 않는 외부 형제들에 대해서 비판적이거나 부정적이고 배타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서 동역자 형제들을 실족시키고, 마침내는 순진한 젊은 성도들을 데리고 나감으로서 평화롭게 잘 모이던 모임에 심각한 상처를 안겨 주기도 했다. 주님께서 그들에게 긍휼 위에 긍휼을 베풀어 주시기를 빈다(고전3:16,17). 이로서 테나훌라이에 모이는 교회와 센트럴 바이블 채풀에 모이는 교회가 지금까지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으니 주님의 마음이 어떠하실까를 생각하게 된다. 이로 볼 때 교회는 이런 불행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성도들을 온전케하며 성숙시키는 일에 온갖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것이 교회가 세상과 육신과 사단을 이겨 그로부터 오는 모든 시험을 사전에 예방하고 차단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엡4:11-16; 요일2:13-17).

씨애틀 모임/North Lynnwood Bible Chapel         
씨애틀은 미국 서북쪽에 위치한 도시로서 산수가 잘 어우러져 경관이 매우 수려한 곳이다. 이곳은 조용철 형제님이 1984년부터 1997년까지 13년간 사역한 곳으로 그 어간에 구원받은 사람의 수가 40여명이나 된다. 전에는 <노쓰게이트 가스펠 채풀>을 빌려 모이다가 지금은 <노쓰 린우드 바이블 채풀>에서 모인다. 씨애틀 모임도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는다. 때로는 주변에 있는 형제들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때로는 영적인 미숙함으로, 때로는 목자의 은사를 가진 형제가 없음으로, 때로는 기성교회의 핍박으로 인해 교회가 각종 시험의 소용돌이에 빠지곤 했다.

씨애틀 모임은 1988년에 전국 수양회를 개최할만큼 한때 힘이 있었다. 그 때 200 여명의 성도들이 카나다와 미국 각지에서 모여 와서 기름진 말씀과 선하고 아름다운 성도의 교제를 만끽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아름다운 교제가 불행하게도 얼마가지 않아서 암초에 부딪히고 만다. 이에 전국 수양회가 그 이듬 해인 1989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으나 그 교제의 향기는 예전같이 신선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성도 각자가 요한복음 13장에 나오는 주님의 두 고별의 말씀(13:14, 34,35)의 중요성을 알고 그렇게 순종하기만 한다면 “처음 사랑”의 향기는 멀지 않아 교회 안에 다시 가득하게 될 것이다(요12:3; 행2:41-47; 행4:23-35).  

전에는 씨애틀 모임이 미국인 성도들과 한국인 성도들이 따로 모여 예배를 드리고 성경공부를 했지만 2 여년전부터는 예배와 성경공부를 함께 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에 미국인과 한국인의 구별이 없어진 것이다. 이것은 성서적이고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고전12:13; 엡2:13-22). 이로서 미국인 성도들과 한국인 성도들이 언어소통의 어려움으로 인해 불편함과 부족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나 주님께서 때를 따라 저들에게 합당한 은혜를 주셔서 지금까지 서로 주님의 은혜와 평강을 누리고 있으니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주님의 은혜가 저들에게 끊이지 않기를 빈다(살전5:24; 살후2:16,17; 살후3:16).      

오클랜드 모임/Bethany Bible Chapel
오클랜드는 지리적으로 샌프란시스코와 베이 브릿지(Bay Bridge)로 연결되어 있는 이웃 도시다. 바로 이곳에 아이언사이드 형제님과 윌리암 맥도날드 형제님이 교제하던 <베다니 바이블 채풀>이 있다.

오클랜드 모임은 이 베다니 모임에서 1988년 이민 온 한수동 형제님 가정과 시카고에서 구원받고 이사온 송인섭 형제님 가정을 중심으로 시작되는데 처음에는 산호제에 거주하는 홍자매님과 남편, 그리고 여러 다른 가정도 함께하여 모인다. 그리고 얼마 후에는 시카고에서 이사온 김상두 형제님 가정과 현지에서 구원받은 조수현 형제님 가정도 더해진다. 하지만 말씀공급의 부족으로 인한 것인지 성도들이 모임에 마음을 붙이지 못하고 영적으로 방황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한 두 가정이 모임을 떠나기 시작한다. 지금은 두 서너 가정만이 남아서 모이고 있는 실정이지만 문제는 두 서너 가정이라도 주님과의 관계가 주님의 보시기에 어떠한지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이는 두 세 사람이 주님의 이름으로 모이면 주님께서 그들 중에 있겠노라고 약속하고 계시기 때문이다(마18:19,20) .       

훌러턴 모임/Fullerton Bible Chapel
훌러턴은 LA 시 권역에 속하는 도시로서 LA 지역에는 거의 백만 한인 교포가 살고 있다고 한다. 이런 점에서 이 지역에 진작부터 <신약교회>가 세워져 있어야만 했지만 사정은 그렇지 못했다. 하지만 주님께서 1989년 7월에 시카고에서 정광호 형제님 가정을 이 중요한 지역으로 이사시키신다. 그리고 주님은 8여년 간에 걸쳐 여러가지 시련을 통해 그를 연단시키신다. 그리고 그렇게 하신 연후에 주님은 그로 하여금 드디어 1997년 12월에 성도 9가정(22명)과 함께 주님 앞에 모여서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시작하게 하신다. 이것이 사람의 눈에는 대수롭지 않게 보일지 몰라도 영적인 믿음의 눈으로 보면 하나님이 거하시는 매우 성스러운 처소가 세워진 대 사건인 것이다(고전3:16,17; 학2:1-9; 슥4:10). 주님은 이 모임에 내주하시면서 LA 지역으로 들어오는 모든 한국인 성도들을 맞이하시며 그들에게 안식처와 피난처가 되어 주신다. 이에 한국인 성도들이 LA 지역으로 들어 오게 되면 먼저 이 하나님의 교회를 찾아 예배와 성도의 교제를 구하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 지금 훌러턴 교회는 22성도 가정(68명)이 모이는 저들의 안식처와 예배처가 되고 있는 것이다.

주님께서 승천하신 후 예루살렘에 모인 성도가 120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훌러턴 모임을 이루고 있는 68명의 성도는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이는 이 68명의 성도가 그들의 가족, 친척, 친구 등 많은 사람들에게 구원의 연결고리가 될 때 그 잠재력은 무한대일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께서 열두 제자에게 온 정열을 쏟아 양육하신 후에 그들에게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또는 “모든 족속”, “온 천하”를 맡기신 것을 생각해 보라. 그리고 그들이 이룩한 역사를 보라!          

휴스턴 모임/Houston Christian Assembly
휴스턴은 텍사스 NASA가 있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도시다. 휴스턴 모임은 1989년 사업차 뉴저지 테나훌라이 모임에서 휴스턴으로 이주한 남궁, 임영, 송형근 등 세 명의 형제님들과 92년 한국에서 이민 온 박노순/조보순 자매님, 그리고 그 전에 이미 와 있던 조혜순 자매님, 또 92년 모임의 시작을 돕기 위해 방문한 조용철 형제님과 더불어 92년에 시작된다. 그 후 워싱톤에서 주님을 섬기던 김승호 형제님이 조혜순 자매님과 결혼하면서 모임에 더해지고 또 현지에서 구원받은 남궁 형제님 아우 내외가 더해진다. 하지만 조용철 형제님이 얼마 후에 떠나고, 남궁, 임영 두 형제님들도 사업을 청산하고 뉴저지로 돌아가면서 모임이 그만큼 약해진다. 하지만 남아 있는 송형근 형제님 내외, 김승호 형제님 내외와 박노순/조보순 형제님 내외가 모임을 신실하게 돌아 봄으로 인해서 금 촛대의 불꽃이 여전히 잘 타고 있어 주님께 감사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최근 수 년 사이에 주님께서 이 성도들에게 신실한 두 가정(최한서 내외/김명종 내외)과 두 자매(이향미/상미)를 더하여 주심으로 격려하시는 것을 보게 된다.

이로서 우리는 주님께서 자신의 피로 사신 교회를 돌아보는 성도의 수고를 결코 잊지 아니하신다는 것을 기억하게 된다(눅22:28-30; 행20:28; 시122:6; 렘1:1,2).   

애틀란타 모임/Kennesaw Bible Chapel
애틀란타 모임은 97년 조용철 형제님이 노년의 병약하신 부모님을 봉양하고 또 경제적으로 어려운 자녀들을 후원하기 위해 13년간 수고한 사역지 씨애틀을 떠나 애틀란타로 이주하면서 이루어진다. 하지만 그곳에 모임이 이루어지기까지 7년이란 세월이 소요된다. 이는 그가 모임을 세우기 위해 그곳으로 이주한 것이 그 일차적인 목적이 아니었기에 그는 그 집 근처에 있는 미국인 모임(Kennesaw Bible Chapel) 에 나가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뜻 밖에 주님께서 그에게 일거리를 주신다. 바로 2년 전에 그에게 한 기성교회를 통채로 맡겨 주신 것이다. 그 결과 두 신실한 집사 내외와 반주자 내외가 일 여년에 걸친 많은 심적인 갈등과 고민 끝에 구원을 받는다. 그리고 그들은 2004년 11월 주님의 말씀을 따라 침례를 받고 곧 이어 다른 10 여명의 성도들과 함께 만찬 예배를 드린다. 이로서 2004년 11월에 애틀란타에 하나님의 교회가 탄생한 것이다. 성장이 늦어 보이는 애기가 후에 영리하게 자라듯이 일 여년간 엎치락 뒷치락하다가 주님의 은혜로 구원받고 주님 안에서 신기한 마음으로 새 삶을 살아가는 저들에게 어떠한 존귀한 삶이 전개될 것인지 누가 예측할 수 있을까! 주님께서 저들의 삶을 통해서 영광과 존귀를 받으시옵소서(행9:15,16)!              

힐비우 모임/Hillview Bible Chapel
힐비우 모임은 실리콘밸리에 있는 쿠퍼티노에 위치해 있다. 이 모임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교회라고 한다.  3년 전에 분가하고도 현재 200여명의 성도들과 100 여명의 어린이들이 모여 성심으로 주님을 섬기고 있는 교회다. 그 일 예로 그 교회가 6개월 과정의 <그리스도인 훈련원>을 격년으로 직접 운영하면서 그 훈련원에 들어오는 훈련생들의 숙식을 자원하는 성도들에 의하여 다 무료로 제공한다고 한다. 지금도 이 교회는 금년 년말을 시한으로 교회를 또 한번 분가시킬 것인지, 아니면 대형 교회로 나갈 것인지의 문제를 놓고 주님 앞에서 주님의 뜻을 구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 교회 장로들은 다음 세대를 위해 젊은 사람들을 양육, 훈련시키는 일을 실제적으로 운영한다. 이를 위해 장로들은 젊은 사람들에게 봉사할 기회를 많이 제공한다. 

그리고 이 교회에 한국인 성도 5 가정(박성일 형제님 가정, 이정훈/현자 형매님 가정, 박의규 형제님 가정, 김정희 자매님, 한수동 형제님 가정)모여 있는데 다 미국인 모임에 속하여 함께 예배를 드린다. 하지만 성경공부 시간만은 한국인 성도들끼리 모인다. 가르치는 일은 형제들이 순번제로 맡는다고 한다. 이 교회는 무언가 신선한 느낌을 주는 아주 건강한 교회로 보인다. 감사한 일이다.  

이 밖에도 캐나다 뱅쿠버와 캘거리에 신약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모이고자 애쓰는 우리 형제들이 있다. 토론토에도 몇 년 전에 이민 온 김정환 형제님과 더불어 주님 안에서 교제하며 말씀을 나누는 몇 가정이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 아직 교회라고 불리울 수 있는 단계는 아닌듯 싶으나 주님께서 저들의 믿음을 보시고 멀지않아 저들을 그의 거하실 처소로 승격시켜 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하와이에서도 한 신실한 자매님이 그곳에 주님의 교회가 세워지기를 사모하여 일군을 애타게 부르며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 주님께서 어찌 그 애원하는 소리를 들어 응답해 주시지 않겠는가!

이민교회의 사명과 전망
사실은 미국에 거주하는 우리 교포들 가운데는 선진 미국의 풍요로운 물질주의적인 사회의 문화와 문화인들에게 치어 고통당하는 사람들, 가정불화 및 결손 가정으로 인해 고통당하는 배우자와 그 자녀들, 방황하는 자녀 문제로 고민하는 부모들, 개인주의 사회의 숲 속에서 혼자 외로움을 달래다가 더 견딜 수 없어 자살로 생을 마감하려는 사람들, 사업의 실패와 경제파탄으로 고통당하는 사람들, 중풍, 치매 등 난치병 환자들과 그 가족들,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으로 고통하는 자들과 그 가족들 등 구제해야 할 영혼들이 의외로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바야흐로 이민 교회는 이러한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해 시선을 돌려, 구체적인 대책을 세우며 그런 일들을 담당할 인재를 양육, 배양하는 일에 온갖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 믿는다. 이는 주님께서 이러한 자들에게 주님의 복음을 전해주기를 명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눅4:18,19; 행26:17,18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