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새해를 맞으며 우리에게 구원의 은혜와 복음의 역사를 베푸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120년 전만 해도 미전도 종족에 속했던 이 땅에 선교사들을 보내셔서 생명의 복음을 증거하게 하시고 구원의 역사를 시작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소명을 받은 수많은 선교사들이 아시아 대륙 동쪽 끝에 위치한 낯선 땅에 찾아왔고, 온갖 박해와 풍토병에 시달리면서도 하나님을 모르고 멸망을 향해 가고 있는 이 땅의 백성들에게 복음의 씨를 뿌리기 위해 고귀한 피를 흘렸습니다. 우리는 오늘날 우리 성도들이 누리고 있는 구원의 축복과 교회의 부흥이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부름 받은 선교사들이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이 땅에 떨어져 죽은 희생으로 말미암아 얻어진 열매임을 알아야 합니다(요11:24).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한국 교회는 그동안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많은 성장을 했고, 이제는 전 인구의 25%인 약 1,200만 명이 교회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세계 제 2의 선교사 파송국으로 192개국에 10,000여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습니다. 1960년대 성령의 역사로 파송된 선교사들의 사역과 함께 시작된 한국 모임도 그동안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많이 성장하여 이제는 전국에 220여 개의 교회가 개척되었고, 1992년 태국에 첫 선교사를 보낸 이래 8개국에 20가정의 선교사를 파송하게 되었습니다.

세계 기도정보에 의하면 이 지구상에는 191개 유엔 회원국을 포함, 260개가 넘는 나라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24,000개의 서로 다른 종족들이 모여 살고 있으며, 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언어의 종류만 해도 1,80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구상에는 약 13억을 차지하고 있는 이슬람 민족들을 포함하여 아직도 약 10,000개의 미전도 종족이 있으며, 전혀 복음의 접촉조차 받지 못한 종족들만 해도 남미 350여 종족, 아시아 2,100여 종족, 아프리카 1,000여 종족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 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될 때에야 끝이 오리라”(마24:14)고 말씀하신 주님께서는 아직도 복음이 전파되지 않은 지역과 복음을 듣지 못해 멸망을 향해 가고 있는 영혼들을 바라보시며 은혜의 문을 닫지 못하고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받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시며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셔서 천년을 하루같이, 하루를 천년같이 기다리시는 주님께서는 아직도 희어져 추수해야 할 들을 바라보시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추수할 일꾼을 찾고 계시는 것입니다.

선교의 비전은 주님의 사랑으로 영혼을 사랑하고 주님의 시선으로 영혼을 추수할 들을 바라보며 주님의 마음으로 모든 족속과 열방을 품을 때 가질 수 있습니다. 우리 한국 모임의 성도들이 ‘세상'을 사랑하사 ‘세상' 죄를 짊어지시고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의 사랑을 참으로 깨달아 구원받은 성도라면(요3:16), 한번도 복음을 듣지 못해 죽어가고 있는 영혼들을 바라보며 추수할 일꾼(선교사)을 애타게 찾으시는 주님의 마음을 헤아려야 할 것입니다(요4:35, 눅10:2). 또한 우리가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마28:18-20)”는 주님의 지상 대명령을 순종하려는 마음을 갖고,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8)”고 말씀하신 성령의 음성을 듣는 참된 증인들이라면, 이제라도 ‘나'와 ‘우리'라는 작은 틀에 갇혀있는 좁은 사역의 범위를 넘어, 주님이 분부하신 ‘모든 족속', ‘온 세상', ‘땅 끝'으로 사역의 범위를 더욱 넓혀야 할 것입니다.

선교의 비전은 주님의 몸과 피를 상징하는 만찬을 나누며 주님을 기념하고,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하기'를 원하는 왕 같은 제사장들인 우리 성도들이 주님께 드려야 할 순종의 제물입니다. 선교의 비전은 주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며, 주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신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며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우리 성도들이 주님 앞에서 감당해야할 순종의 의무이며 특권입니다.

주님께서 은혜 가운데 열어주신 2005년 한 해가 한국 모임 성도들이 선교를 향한 주님의 부르심에 개인적으로, 그리고 교회적으로 응답하는 기도와 헌신의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김 주 달(서울북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