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천하 만민에게 가서 영생의 복음을 전하고 제자를 삼으라는 대명(大命)을 모든 교회에 주셨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선교사들이 선교단체를 통하여 나간다. 그들은 선교단체에서 일정기간 훈련을 받은 후 후원할 교회들을 확보하여 선교지로 간다. 그렇다면 이들에게 무엇이 문제인가? 이들이 선교지에서 복음을 증거해 영혼들을 불러 모을 수 있다. 하지만 그 후에 그들을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성경적 교회에 관한 청사진이 없다. 이들이 세우는 교회는 이름뿐인 교회이며, 다만 전도를 위한 선교단체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도(선교)의 목적은 성경이 말하는 교회 개척에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주님은 전 세계선교라는 지상 명령을 주님의 몸된 교회에게 명령하셨기 때문이다(마 28:18-20).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비밀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 세상에 완전히 계시되었고(골 2:2,3), 이제 이 그리스도의 비밀은 오늘날 주의 몸된 교회를 통하여 충만히 나타나고 실현되기 때문이다(엡 3:1-6, 1:23).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어떤 분이고 무슨 계획을 가지셨는가는 다만 성육신 하신 주 예수님에 의하여 밝히 드러났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성자 예수님의 성품과 사역, 그리고 그분의 영광스러운 능력이 이제는 건강한 교회를 통하여 이 세상에 충만하게 드러나기를 원하셨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선교는 어떤 그룹이 아니라, 주님의 몸된 교회가 주체가 되어 실행되어야 한다.

간혹 지역교회에서 성도를 위한 양육프로그램을 갖는 것은 성령의 역사를 방해하는 것이고 인위적인 사역이라고 반대하는 경우를 본다. 물론 성령께서 교회를 가르치시고 이끄신다. 하지만 성령님은 인도자들의 지도를 통하여 교회가 세워지고 강건해지기를 원하신다. 실상 한 성도가 주님의 헌신된 제자와 충성스러운 일꾼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공히 하나님과 인도자들, 그리고 본인 등 세 역할이 필요함을 성경은 분명히 가르치고 있다. 따라서 한 성도가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양육의 3대 요소와 역할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하나님의 역할-하나님만이 모든 양육의 근원이자 능력자이시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나니…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뿐이니라”(고전 3:6,7). “나의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함은…이 복음으로 너희를 능히 견고케 하실 지혜로우신 하나님께… 영광이 세세무궁토록 있을지어다”(롬 16:25-27). “하나님이…잠깐 고난을 받은 너희를 친히 온전케 하시며 굳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케 하시리라”(벧전 5:10).

2)인도자의 역할-우리의 본이 되는 바울은 양육자로서 성도들을 돕고자 힘썼다. “우리가 그를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침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이니…”(골 1:28,29). 성경은 하나님께서 직접 우리를 양육하실 뿐더러, 하나님께 양육받은 앞선 인도자들을 통하여 도움을 받을 것을 명한다. 또한 더 나아가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지체가 되었기에 피차 가르치고 권면해야 한다고 가르친다(골 3;16).
3)성도 개인의 역할-“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는 너희의 지극히 거룩한 믿음 위에 자기를 건축하며 성령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기를 지키며...”(유 1:20,21). 우리는 하나님에게서 직접 훈련을 받고 또한 앞선 인도자들을 통해 양육을 받을 뿐 아니라, 자기 자신이 주 안에서 성장하고자 힘써야 한다.

오늘날 지역 교회에서 실행할 수 있는 교회학교 과정은 크게 개인적인 관계와 공동체적인 관계를 통한 양육으로 나누어지는데, 이는 청소년들로 하여금 주님의 사역을 준비하는데 꼭 필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1. 개인적인 관계를 통한 양육
교회 양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어떤 설교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는 적어도 세 가지 기능을 갖는다. 교회는 병원과 같아서 영적으로 병든 이들을 고치는 곳이고, 새 신자들의 성장을 위한 양육처소이며, 더 열심있고 좋은 사람들을 훈련하는 훈련소이다.”
개인적인 관계를 통한 성도 양육은 상담이나 심방, 그리고 개인 양육이 있다.

1) 상담 혹은 심방 사역.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면서 모든 성도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갈등과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강단사역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을 개인적인 상담이나 심방 사역을 통해 성도들을 양육한다. 경우에 따라서 장기간의 상담이 요청될 수 있다. 특별히 청소년들을 향한 심방과 상담 사역의 필요는 감정적인 기복이 심하고 십대만의 갈등과 유혹이 많은 시기이기에 절실한 것이다. 따라서 학생부나 청년부 인도자들과 긴밀한 협조 속에서 학생, 청년 형제자매를 도와야 할 것이다.

2) 일대일 사역. 소그룹 성경공부 팀에서 충실하게 자라는 성도를 아울러 개인적인 유대관계 속에서 양육하는 것을 가리킨다(골 1:28,29). 이때 양육자는 아비의 역할과 유모의 역할을 하면서 심혈을 기울여 새 신자를 세운다(살전 2:7,8, 11). 일대일 양육은 새신자 기본 양육과 제자과정을 위한 양육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새신자 기본 양육. 갓 구원받은 새 신자를 양육할 때 진 깁슨 형제님이 쓴 ‘일대일 양육 교재'를 사용한다. 그를 매주 1회 이상 만나면서 기도 가운데 구원의 확신, 침례, 경건의 시간, 기도, 하나님과의 교제, 교회, 증거, 주재권 등을 나눈다. 물론 이때야 말로 많은 영적 도움이 절실한 시기이므로 자주 만나서 격려하고 말씀으로 양육하고 기도해야 한다. 청소년 시기에 이같은 개인적인 만남을 통한 양육은 훗날 그 결과가 분명히 드러날 것이다.
-제자 양육 과정. 성도로 하여금 그리스도인의 기본생활, 즉 주님께 순종하면서 말씀, 기도, 교제, 전도의 삶을 강건하게 살아가도록 훈련한다. 또한 그로 하여금 주님의 주재권, 종의 도, 청지기의 삶, 교회론, 성령님의 사역 등을 나누면서 열매 맺는 제자로 확립시킨다. 매주 1회 만나서 경건의 시간과 양육 주제를 나누고 기도제목이나 삶의 어려움을 나누고 기도한다. 그리고 전도하는 삶을 격려한다.

2. 공동체적 관계를 통한 양육
1) 사적 예배와 공적 예배. 성도들은 거룩한 제사장들로서 ‘개인적으로' 삶을 통해 드리는 예배와 ‘공적으로' 성도들이 함께 모여 드리는 만찬 예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므로 성장하게 된다. 진정 우리는 무엇보다도 개인 경건의 시간을 갖고, 복음을 전하고, 이웃에게 선행을 실천하는 등 개인 예배의 삶을 실천해야 한다(히 13:15,16, 롬 15:16). 그리고 우리는 주일에 성도들과 함께 모여 만찬을 통해서 주님을 기억하는 공적 예배에 힘써야 한다(벧전 2:5,9). 이렇듯 개인의 예배와 공적 예배를 드리는 균형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진정 우리의 섬김과 봉사보다도 성도를 향한 일차적인 의무는 하나님을 향한 예배의 삶임을 기억해야 한다. 따라서 청소년들로 하여금 개인 예배의 삶을 가르치고, 또한 적극적으로 주일 만찬에 참여하도록 권하고 가르치자. 이처럼 예배 드리는 삶의 훈련이야말로 장차 청소년들이 성장하여 주의 부르심을 받고 선교지를 갔을 때 선교사로서의 최초의 임무가 무엇인지를 잘 알고 실천하게 만들 것이다.

2) 강단을 통한 말씀 사역. 주일 뿐 아니라, 수요일 등의 강단에서의 설교와 가르침의 사역은 하나님께서 한 성도를 성숙한 자로 세워 가는데 있어 탁월한 양육 수단이다. 따라서 각 지역 교회는 말씀 사역의 은사를 가진 영적 인도자들을 통하여 체계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적용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딤후 4:2). 하나님께서 당신의 종들에게 말씀을 주시고 그 말씀을 통하여 성도들을 먹이고 일깨우고, 그 뜻을 드러내시기에 이 거룩한 말씀 사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요컨대, 이같은 지역 교회에서의 말씀사역의 본을 통하여 청소년들은 장차 선교지에서 말씀 사역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배우게 될 것이다.

3) 가정 모임(구역 모임). 또한 목요일 혹은 금요일 등 특정한 시간에 가정집회(혹은 구역집회) 등을 통해서 주님께서 성도간에 지체로서의 사랑과 연합, 짐을 나누는 시간을 통해서 성도가 세움을 입게 된다. 에베소서 4:15,16와 갈라디아서 6:2의 말씀을 경험하는 모임이 되게 하자. 이때 청소년들을 성도들과 함께 참여시켜 가정들을 방문하게 한다. 그래서 각 가정이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사랑을 경험하고 말씀을 나누고 깊은 사랑을 체험할 수 있게 하자.

4) 소그룹 성경공부 모임. 이때 주님께서 각 지역 교회에 두신 앞선 인도자들의 은사를 최대한으로 활용하여 각 성도들을 양육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물론 이 인도자들이 장로의 직분을 소유한다면 더 좋다. 가정생활, 경건생활, 인격성장, 사역기술 등 각 분야를 인도자들이 분담하여 그룹 성경공부를 인도하고 협력하여 장래 일꾼들을 세운다면 큰 유익이 있으리라.
진정 지역 교회는 각각의 모임 실정에 맞는 교회 학교 과정이 있어야 한다. 이때 여러 좋은 성경공부 교재들을 쓸 수 있지만, 특별히 여기서는 진 깁슨 형제님이 쓴 ‘그리스도인 훈련 교재'(전도출판사 번역 - 전 세계 25개 언어로 번역된 성경공부 교재임)들을 추천하고 싶다. 이 교재를 활용해서 운영할 수 있는 교회 학교 프로그램을 정리해 본다.

▣ 교회학교 훈련 과정 안내(진 깁슨 형제님의 교재를 중심으로).
주일 오후에 성인들을 위한 교회학교를 대략 1년에 2-3차에 걸쳐서 운영한다. 일반적으로 매년 3월과 9월 경에 시작하여 각 반을 대략 3-4개월 정도 기간에 운영할 수 있다.

(1)새생명반(구도자반) -‘입문편'의 내용과 같은 구원의 복음의 전체 줄기를 증거함.
(2)새신자 양육과정- ‘일대일 양육반'을 마친 성도가 개인적으로 양육교재를 사용하여 3-5개월 정도 초신자를 돕는 과정이다. 주일 이외의 자유롭게 시간을 가짐.
(3)제자 양육과정- 교회 성경학교를 통해서 ‘기초반', ‘성장반', ‘진보반', ‘일대일 양육반'등을 성도에게 훈련하는 과정이다. 이는 성도들을 주님의 충성스럽고 열매맺는 제자로 돕는 과정이다. 3-4 개월간 서로의 삶을 나누고 경건 생활을 훈련한다.
(4)일군이 되는 과정-‘제자 훈련', ‘교회생활'등을 활용함. 여기서는 우선적으로 일대일 사역을 시작하여 ‘소목자'로서 사역의 경험을 쌓고, 그룹으로 성경공부를 인도하는 기술을 익힌다. 또한 기혼자로서 본이 되는 가정생활을 하면서 인격과 은사를 계발하고, 상담 및 심방, 설교 기술 등 제반 실제적인 사역을 숙달하게 하여 교회의 충성스러운 일꾼으로 세우는 과정이다.


하나님은 주님의 몸된 교회가 충만하게 성장하여 주님의 지상명령을 충성되게 감당하기를 원하신다. 그리하여 주님은 교회 인도자들을 세워 그들로 하여금 성령의 인도 아래서 성도들을 제자와 일꾼으로 성장시키기를 원하신다. 그리하여 궁극적으로 교회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추구하므로 영광받기를 원하신다. 따라서 교회 인도자들은 전 성도의 성장을 위하여 지역 교회의 실정에 맞는 ‘교회 학교 과정'(프로그램)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소개한 교회학교 과정은 하나의 실례로 소개한 것에 불과하다. 그리고 교회학교 과정은 융통성을 갖고 운영해야 한다. 바라기는 각 지역교회에서 더 훌륭하고 효과적인 교회학교 과정을 수립하기를 고대한다. 아무튼 우리 각 교회가 각각의 실정에 잘 맞는 교회학교를 성령의 능력과 기도 가운데서 잘 활용할 때 지속적이고 효과적으로 성도들을 강건한 주의 제자들로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같이 강건한 교회 속에서 청소년들이 장차 이 한국 교회와 선교의 주역으로 준비되고 성장되어갈 것이다.

송 기 섭(성남수정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