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로 하여금 세계 선교에 대한 관심을 더욱 가질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쓰게 되었는데, 제가 어떻게 선교 사역에 헌신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개인적인 간증을 통해 이 주제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제 경험이 다른 분들로 하여금 반드시 따라야 할 지침이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의 전 생애가 세계 선교라는 공기를 마시며 살아왔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따름입니다. 적극적이건 수동적이건 순종을 통해 반응을 보여야 했던 때가 있었으며, 제 사고 방식은 성경에 확고하게 제시된 원칙을 따라야만 했습니다. 대부분 젊은 청년들과 같이, 저는 제 연약함과 하나님의 강함에 대해 배워야만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사람들로 하여금 그분을 섬기도록 하기 위해서 사용하시는 방법입니다. 제가 배워야 했던 교훈이 선교 사역을 위해 헌신을 고려하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이 선교 후보생들에게 조언하는 책임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장로들은 젊은 사람들이 직면하는 도전과 고민에 대해 알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젊은 사람들은 모임의 인도자들이 까다롭게 물어야 하는 무거운 책임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선교에 대한 부르심이 개인적인 체험인 반면에, 지역 교회는 선교 후보생들을 위한 준비와, 훈련과 교육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언젠가는 하나님께서 선교 사역에 많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예비하셔서 그들의 경험과 개인적인 갈등들을 나누도록 하실 것입니다. 젊은 사람들은 어떻게 바른 선택을 하며, 어떻게 자신의 삶을 살 것인지에 대한 합당한 결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따라서 이러한 선배들의 간증은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성경이야말로 가장 좋은 안내자입니다. 하지만 삶의 모든 필요에 대한 전반적인 방법과 방향에 대한 직접적인 지침을 주고 있지는 않습니다. 성경은 보통 커다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며, 교훈을 위한 본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령님은 우리 각 사람을 다르게 다루시며, 각 상황에 맞는 다양한 전략을 사용하시는데, 그것은 바로 우리가 하나님의 성령께(Wind of God) 기대하는 것입니다.

선교 사역은 매우 복잡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농사를 짓는 일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어떤 농부는 특별히 쌀농사를 잘 합니다. 어떤 농부는 무, 양배추, 고추 농사에 전문가입니다. 또 어떤 농부는 과수원에서 사과, 배, 감, 딸기 등의 과실 작물에 수고합니다. 농사를 짓는 방법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은 지금 우리가 많은 온실에서 보고 있는 일입니다. 지금의 농업 기술은 이전 세대의 것과는 사뭇 변해 있습니다. 농사짓는 기계도 많이 발전했습니다. 종종 농부들은 여러 기술들을 결합시켜 사용합니다만, 전체 농사일은 분담해서 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전체 선교팀은 추수할 때를 기다려야 하며, 각각 그 일에 함께 수고한 모든 사람들은 추수의 기쁨과 상급을 더불어 나누게 될 것입니다.

선교에 대한 생각에 있어서 또 하나의 변화가 있습니다. 선교에 대한 비전을 희미하게 할 수 있는 잘못된 생각은, 지역 교회들이 경제성과 효율성의 구실로 사람들과 필요한 물품들을 더 전략적으로 배치시킬 수 있는 선교 단체들에게 선교 후보생들의 수를 줄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하나님께서 그분의 사역을 경제적으로 따져서 행하신 경우를 성경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그러나 세계선교는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비전을 더욱 분명하게 초점을 맞출 것과,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요구하고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자비하심에 대한 우리의 당연한 반응인 것입니다(롬 12:1-2 참조).

저는 중국 운남성 곤명 시에 있는 선교사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우리 가정은 곤명 시로부터 북쪽으로 이틀 반거리쯤 떨어진 산지에 있었습니다. 우리는 한 마을에 집이 50채도 안 되는 다 화 미아오(Da Hwa Miao) 부족 사이에서 살았습니다. 제 아버지는 이미 이 지역에서 15년간 매우 성공적인 사역을 해오셨습니다. 아버지의 사역을 통해 2-3천명의 신자들이 있었고, 사람들은 복음을 통해 고린도 사람과 같은 삶의 스타일에서 경건한 삶으로 변화되었습니다. 그들은 이미 몇 개의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선교사가 오기 이전에는 그들에게 글자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글자가 개발되었고, 신약성경이 번역되었습니다. 찬송가도 준비되었고, 몇 가지 구약 이야기가 믿음의 고백과 더불어 기록되었습니다. 초등학교도 5개가 설립되었습니다.

우리 마을에는 가게가 없었습니다. 전기나 수도도 없었습니다. 길은 포장되어 있지 않았고, 자전거나 오토바이도 없었습니다. 우리는 집안을 밝히기 위해 등유를 연료로 쓰는 램프나 촛불을 사용했습니다. 무선 라디오도 없었고, 물론 TV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몰랐습니다. 다만 집에서 만든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지만, 책과 친구들은 많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펌프 오르간이 있었고, 어머니는 자동 하프를 연주했습니다. 미아오 부족 사람들은 악기가 없었지만, 노래를 잘했으며, 4중창으로 부르는 노래를 금새 배웠습니다.

진료소나 병원도 없었으며, 치료법은 간단했는데, 대부분이 약초를 통한 치료법이었습니다. 어머니는 간호법과 조산법을 배웠으며, 약간의 치과 치료법도 알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의료법을 배우진 않았지만, 의료사역이 선교사역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기도와 자주 들려주시곤 했던 의료 선교사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마도 그 아들 셋이 의사가 되고 그 딸이 간호사가 되는 이유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가족들의 태도는 젊은 사람들이 그 포부를 형성하는데 중요합니다. 복음이 중국에 들어오는 길에는 세 개의 문이 있었는데, 로버트 모리슨에 의한 성경번역과 허드슨 테일러와 같은 분들에 의한 복음전파, 그리고 ‘침(lancet)의 끝점에 의해 중국에 복음의 문이 열리리라!'고 말했던 파커 박사와 같은 분들에 의한 의료선교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읽기' 반으로 시작해서 점차 학교, 그리고 수년 간에 걸쳐 대학으로까지 발전하게 된 교육 선교가 이 세 가지를 뒤따랐습니다.

가정이 선교사 가정이던, 평범한 그리스도인 가정이던 상관없이 선교사역에 대한 관심을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곳이 바로 가정입니다. 제게 있어서 선교는 지극히 정상적인 삶의 방식이었습니다. 또한 온 가족이 그리스도인 가정과 교회에 참여하는 것도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온 부모의 본은 제게 강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저는 항상 선교사야말로 “성취의 사다리” 끝에 오른 것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어쩌면 이런 생각은 요즘 시대의 젊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성취의 정상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 자녀들을 위한 기도제목의 목록 가운데 첫 번째를 차지해야하지 않을까요? 가정문화(Home-Cultural) 선교는 타문화권(Cross-Cultural) 선교만큼이나 중요합니다. 또한 우리가 세속적인 삶 속에서 배운 기술은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서도 중요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한 가지 이상의 원칙을 덧붙일 수 있는데, 어렸을 적에 저는 우리 가족들이 겪은 “없는 삶”(deprived)에 대해 부모님께서 후회의 말이나 자기 연민의 말을 하시는 것을 들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학창 시절은 산동성 연태에 있는 크리스챤 스쿨인 체푸(CHEFOO) 학교에서 보냈습니다. 이 학교는 중국내륙선교회에서 중국에 있는 선교사 자녀들을 교육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한 학교로, 선교사들은 자녀 양육을 위해 자기의 선교지를 떠날 필요가 없었습니다. 학교는 중국의 북동부에 위치하고 있었고, 우리 집은 남서부에 있었습니다. 그 당시는 항공편이 좋지 못했기에, 우리는 배로 상해, 홍콩, 그리고 인도차이나를 걸쳐서 여행했습니다. 하이퐁에서 곤명까지 삼일간 기차를 타고 가야 했고, 마지막 종착역에서 이틀 반 동안 걷거나 산 나귀를 타고 집까지 갔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편도만으로도 삼 주정도 걸리는 여행이었습니다. 이는 곧 일년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은 삼주에 불과하며, 그것도 매해마다 그렇게 할 수 없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는 매주 편지를 썼지만, 이 편지들이 우리 부모님께 전달되는 데에는 보통 3주가 걸렸고, 답장이 오는데도 그만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우리 학교 선생님은 모두가 선교사들이었는데, 부모님과는 달리 우리의 성장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우리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었고, 우리를 훈육하는데 있어서 각자에 대해 다른 가치체계를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의 시설들은 모두 훌륭했습니다. 교육 수준도 높았고, 도덕적인 원칙들도 가르쳤습니다. 삶과 봉사에 대한 규범들은 교사와 방문자들이 보여준 모범과 책, 그리고 강의들을 통해 가르쳐졌습니다. 더군다나 우리는 여전히 세계선교에 대한 공기를 마실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 대부분이 선교사 자녀들이었고, 따라서 자연스럽게 선교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데이빗 리빙스턴은 어린 시절의 영웅이었고, 우간다 오코용(Okoyong)의 백인 여왕인 메리 슬레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가 선교사가 되는 것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했던 때가 일곱 살 때였습니다. 그 당시 저는 거듭난 경험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선교사가 되겠다는 포부의 씨앗이 제 생각 속에 편안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부모님으로부터 듣는 이야기나 책, 또는 집에서 사용하는 열린문 선교 정보지나 잡지, 편지들에 담긴 내용 등을 통해서 초등학교 시절에 선교에 대한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 너무 이른 것은 아닙니다. 주의 사역을 위해 헌신하라는 가르침 또한 유익하며, 특별히 주일학교에서 선교 프로젝트를 위해 자료를 모은다면, 이 프로젝트들이 어떻게 발전되고 있는지 듣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정보는 젊은 사람들의 마음을 여는 하나의 열쇠가 됩니다.

여덟 살이 되는 해에 저는 주님을 믿었습니다. 이것은 다만 제 생애 전부를 주님께 드리고 주를 위해 살기로 마음을 정한 것을 의미합니다. 그 후에 선교 사역에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의 소원에 힘을 주었던 한두 가지 특별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제가 열 살 되던 해에, 우리 가족은 상해에서 겨울 방학을 보내었는데, 그때 저는 폐렴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젊은 영국 의사인 피쉬바커 박사가 막 중국으로 온 때였습니다. 저는 그가 중국에서 만난 첫 환자였습니다. 2년 후에 그와 또 다른 젊은 선교사가, 신장지역에서의 정부와 무슬림 간 유혈 사태 가운데 부상당한 군인들을 치료하게 되었습니다. 위생상태는 최악이었고, 결국 두 사람 모두 발진 티푸스에 걸려 죽었습니다. 그 사건이 제 마음을 움직여 선교 사역을 통해 하나님을 섬기도록 결심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아마도 그것이 제가 의료 선교를 하게 된 “무언”의 하나님의 메시지였던 것 같습니다.

선교사역에 헌신하게 된 또 다른 이유는 어떤 사건을 통해 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수년 동안 들은 바를 행하기 위한 내적인 싸움이 있었는데, 이는 제가 그동안 성경이야기를 배워왔고, 수많은 그리스도인의 도덕적인 삶에 대해 가르침을 받아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겪고 있던 도전은 그 이야기를 제 삶 가운데 그리스도인의 행함으로 나타내는 것이었습니다.

부모들은 젊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갈등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할 큰 의무가 있습니다. 교회에서 장로들은 청년들을 위해 기도해야 하며, 그들을 훈련시키는 교사들은 오늘날 젊은 사람들이 갈등하고 있는 현대적인 문제점들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합당한 안내와 함께,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하나님의 사랑과 오래 참으심, 그리고 그리스도안에서 그들을 새로운 피조물로 만드신 하나님의 능력들을 체험적으로 알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좋은 인성을 함양하는 것은 그 삶과 사역을 위해 좋은 방향으로 인도를 받는 일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현대 사회의 문화 속에서 젊은 사람들은, 가정보다는 학교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부모의 영향은 단지 그들의 발전을 위한 가이드라인에만 한정되어 있습니다. 제 학창시절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매우 적었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은 성경의 위대한 인물들을 통해서 제게 교훈하시고, 주위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친 사람들과 선교사들을 통해 제 삶의 본이 되도록 가르치셨습니다. 중학생 쯤 되면 성경 이야기에서 눈을 돌려 나름대로의 스포츠맨, 배우, 혹은 팝스타와 같은 우상적인 인물을 마음에 품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하나님 나라를 위한 본이 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 교사들은 젊은 사람들의 안내자로 도울 수 있습니다. 주일학교 교사나 학생회 교사들은 젊은 사람들이 장래 진로를 결정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책의 영향은 약화될 수 있습니다만, 청소년 잡지나 인터넷의 지혜로운 사용은 젊은 사람들의 사고를 촉진시킬 수 있고, 세계선교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습니다. 모든 청소년 사역자들은 자료들을 수집하고 연구해야 하며, 현시대적인 요구와 젊은 사람들의 욕구를 이해하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이 때가 젊은 사람들의 성장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요셉과 다윗이 자기 생애 가운데 하나님의 계획과 연관해서 생각하게 된 때는 불과 17세였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도 십대 후반이었던 것 같습니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과연 우리는 언제 세계 선교를 통해 주님을 섬기는 것에 대해 젊은 사람들로 하여금 생각해보도록 도전하고 준비시키겠습니까? 물론 이러한 섬김을 요구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의 십대시기부터 그들을 양육하고, 진지하게 세계선교나 국내선교, 또는 타 문화선교에 대해서 생각해보도록 격려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해외 여러 나라의 우표를 수집하게 한다든가, 특별히 모임에서 파송한 선교사가 선교하고 있는 나라가 더욱 좋습니다. 세계적인 골동품이나, 기념품, 또는 선교지에서 찍은 사진 앨범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희어져 추수하게 된 밭을 눈을 들어 보도록” 하는데 다양하게 도움을 줄 것입니다.

체푸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호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왔다'는 표현은 적당한 말은 아닌 듯 싶습니다. 오히려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갔다는 것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멜본에 도착했을 때, 아버지는 2,000여명이 모인 선교사 수양회에 저를 데리고 가셨습니다. 테일러 스미스 주교님이 그 날 저녁 말씀을 전했는데, 그 날 저는 설교자의 음성뿐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주 예수님께 속한 자이며, 우리 모두가 세상에 보내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어느 곳에 있든지, 바로 그곳이 하나님의 밭이었습니다. 설교자는 우리에게 “저는 선교사입니다”라고 외치라고 세 번이나 우리 마음에 도전했습니다. 중요한 요점은 바로 그 시제에 있었는데, 그 설교자는 과거 시제를 사용해서 “저는 선교사였습니다”라고 하지 않았고, 또한 미래 시제를 사용해서 “저는 선교사가 될 것입니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우리는 현재 시제를 사용해서 “저는 선교사입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것은 특별히 제게 무척 중요하고도 꼭 필요한 것이었는데, 왜냐하면 직업에 대해서 저는 그저 나중으로 미루며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너무도 빨리 직업 훈련을 받도록 도와 주셨습니다.

호주에 온 처음 2년간, 영국 웰쉬 출신의 이반 이반스와 같은 설교자를 통해서, 노아가 지은 방주에는 문이 하나밖에 없었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온갖 종류의 동물들이 오직 그 하나의 문을 통해 방주로 들어갔던 것입니다. 캐나다 토론토의 피플즈 처치(People's Church)의 오스왈드 스미스 목사는 5,000명을 먹인 이야기를 통해서, 몇 가지 질문들을 했습니다. ‘한 끼도 먹지 못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있었는데, 우리는 어떻게 그토록 풍성하고 사치스런 식사를 할 수 있습니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음식물을 나누어주도록 했습니다. 오, 나는 기꺼이 주님을 섬기고자 하는가? 레지날드 왈라스는 이사야가 한 말의 일부를 바꿔서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의 여동생을 보내소서”라고 말함으로 오늘날 우리들의 비헌신적인 자세를 통렬하게 고발했는데, 저는 그러한 것을 처음으로 들어보았습니다. 오, 나는 기꺼이 가고자 하는가? 그리스도인의 사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중요한 역할 모델을 하는 사람들에게 자주 묻게 되는 질문입니다. 젊은 사람들은 사역지에 일군으로 가게 되는 그 동기를 분별하는데 있어서 너무 빨리 판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엄격히 분별하고 판단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성령님께 그에 대한 해명을 하시도록 유보할 필요도 있고, 그들이 주 예수님께 헌신하고자 하는 생각을 할 때에 기도로 도울 수 있습니다. 그것이 그들에게 영적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속한 모임은 항상 세계 선교에 대해 강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선교사들로부터 온 서신을 읽고, 기도하는 집회를 가졌습니다. 매달 첫째 주일은 선교사역을 위한 연보를 했습니다. 방문하는 선교사들은 교회 집회와 청년회에서 선교사역을 보고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주일학교에서 주는 상은 대개가 선교에 관한 책이었습니다. 제가 타 문화선교에 대한 관심이 있다는 것을 수 년동안 장로님들이 지켜보고 있었으며, 저를 위해 계속 기도해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제게는 크게 격려가 되었습니다. 그것은 매우 건전한 경우입니다. 제가 선교사역을 위한 준비에 대해 장로님들과 상담했을 때, 그들은 제게 말하길 오히려 제가 더 많이 알 것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 대답은 제게 두려운 마음을 주었는데, 왜냐하면 그것이 사실이던 아니던, 저는 장로님들이 선교 사역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인격 함양이나 교리적인 부분, 교회 개척에 대한 더 유익한 조언을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장로들은 젊은 지체들이 동참할 수 있는 사역을 위해 온 교회가 기도하도록 독려할 수 있습니다.

지역 교회는 젊은 사람들을 양육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믿기로 교회에 의한 이러한 관심은 온 지체들에게 파급되는 효과가 큽니다. 교회적으로 함께 기도하는 것은 선교지 사역의 발전을 위해서 중대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양육 부분에서도 교회 사역에 젊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주일학교나 학생회 사역에 함께 섬기도록 격려한다거나, 그리고 음악사역, 교회 기도회, 그리고 성경 읽는 집회나 주의 만찬 시에 봉사위원으로, 형제 회의, 전도집회 때 간증을 하도록 하거나, 그 후에는 말씀 사역에도 젊은 사람들로 하여금 참여해서 함께 섬기도록 격려하는 것입니다. 캠프나 노방 전도시에 함께 돕도록 격려함으로써 더 넓은 사역을 위해 구비되도록 도와줄 수가 있습니다.

모임에서 제게 허락해주었던 여러 가지 기회들로 인해 저는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제게 헌금할 만큼 충분한 돈은 없었지만, 대신 화장실 청소나 집회 준비를 위한 예배당 정리 등을 했는데, 그것이 나중에는 선교지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는 기술이었습니다. 요컨대, 교회가 주님을 섬기는 일에 젊은 사람들을 기꺼이 참여시킬 때, 젊은 사람들은 국내사역이나 타 문화선교사역에 헌신하는 결과를 보게 될 것입니다.

자매들도 매월 정기적으로 선교사들로부터 온 서신을 읽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집회에 참석해야 합니다. 그러나 자매들에게는 바느질과 뜨개질로 의복을 만드는 기술이 매우 유용합니다. 자매들은 종종 선교사나 그들의 자녀들을 위해, 그리고 선교지에 있는 성도들을 위해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런 실제적인 활동들은 무엇이든지 간에 가정과 교회에서 성도들의 마음이 늘 선교에 동참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브리스톨 대학교의 외과학 교수이자 모임의 선교, 특히 의료 선교를 열성적으로 후원하는 아더 렌델 쇼오트 박사님으로부터 제가 한 가지 배운 교훈이 있습니다. 그는 처음으로 모임에 월별 선교연구반을 시도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시드니 모임과 아델레이드 모임에서 시행했습니다. 그 연구반은 젊은 사람들에 의해 운영되었는데, 모일 때마다 선교편지나 선교잡지에 실린 내용들을 보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고, 한두 명이 미리 선교지별 연구를 해 와서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 일은 선교에 대한 비전을 품고 있는 젊은 사람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선교에 대해 관심을 불러일으킬만한 여러 가지 작은 일에 사람들을 참여시키는 일은 더욱 소개되고 또 유지되어야 합니다. 아마도 그 일만큼 선교사역이나 선교사들을 위해, 그리고 새로 개척된 교회나 각 선교지에서 진행중인 사역에 대해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사람들에게 직접 가르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봅니다. 젊은 사람들로 하여금 말레이시아, 태국, 보르네오, 인도, 아프리카, 대만, 파푸아뉴기니와 같은 선교지에서 가서 섬기도록 하고, 그들로부터 보고를 듣는 것도 선교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는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단지 모임 사역에 헌신한 것이 아니라, 주님을 섬기는 일을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 니콜스(Don Nichol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