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시 110:3)
“에브라임 자손은 병기를 갖추며 활을 가졌으나 전쟁의 날에 물러갔도다”(시 78:9)

선교란 우리 주님이 교회와 각 그리스도인들에게 부탁하신 지상 최고의 명령의 한부분임을 생각할 때 우리 세대가 떠나고 다음 세대인 청소년들이 어떻게 하면 이 중요한 과업을 계속 이어가도록 해 줄 것인가에 대해 우리 모두 심각하게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하면 주의 권능의 날 곧 전쟁의 날에 주의 백성들이 물러가지 않고 즐거이 헌신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새벽 이슬같이 신선한 주의 청년들이 계속해서 주께 나올 수 있을까?
지난 해 말 그리스도인 훈련원에서 있었던 국제회의 보고에서 스코틀랜드에서 오신 대표단이 유럽의 실상을 보고하면서 한국교회에서 유럽에 선교사를 파송해 달라는 요청을 듣고 참석했던 대부분의 한국 성도들은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특별히 그들의 영적 상황, 특별히 선교에 대한 열정과 비전이 사라진 주된 원인이 물질주의와 황금만능주의의 영향으로 영적인 일들에 대한 관심이 점차 식어진 것과 앞선 성도들의 후세대에 대한 교육이 결여된 데에서 오늘날의 현상이 오게 되었다는 사실이었다.
그동안 한국의 기독교계가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에 선교사들을 파송해 왔고 모임에서도 여러 나라에 선교사들을 파송하고 있지만 1988년 올림픽 이후 한국도 물질주의가 팽배해지면서 서서히 내리막길을 가고 있다 한다.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에게 은혜를 주셔서 주의 권능의 날에 이 귀한 선교의 사역에 쓰임을 받게 해주셨지만 유럽의 교회들과 같이 주신 특권을 상실하지 않기 위해 그들이 겪었던 일들을 우리의 교훈으로 삼아야할 것이다.

1. 선교에 대한 앞선 성도들의 헌신된 삶의 본
“이스라엘의 두령이 그를 영솔하였고 백성이 즐거이 헌신하였으니 여호와를 찬송하라 …내 마음이 이스라엘의 방백을 사모함은 그들이 백성 중에서 즐거이 헌신하였음이라 여호와를 찬송하라(삿 5:2, 9)
사사시대에 이스라엘 자손들이 가나안 왕 야빈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하나님께 찬양을 드린 내용 중에 승리의 요인이 먼저 두령들이 영솔(인도)한 것과 백성들 중에 즐거이 헌신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앞선 성도들이 거룩한 옷을 입고 선교에 즐거이 헌신하는 모습을 보게 될 때 새벽 이슬 같은 청소년들이 계속해서 주님께 나아오게 될 것이다

2. 청소년(후대)들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훈련
“이는 저희로 후대(next generation) 곧 후생 자손에게 이를 알게 하고 그들은 일어나 그 자손에게 일러서 저희로 그 소망을 하나님께 두며 하나님의 행사를 잊지 아니하고 오직 그 계명을 지켜서 그 열조 곧 완고하고 패역하여 그 마음이 정직하지 못하며 그 심령은 하나님께 충성치 아니한 세대와 같지 않게 하려 하심이로다”(시 78:6-8), “에브라임 자손은 병기를 갖추며 활을 가졌으나 전쟁의 날에 물러갔도다”(시 78:9)
오늘날 교회 안에 많은 청년들이 외적으로는 훌륭한 지식과 다양한 기술들을 가지고 있으나 막상 주님의 일에 헌신하는 이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여기에는 믿음의 선배들과 후배된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앞선 믿음의 선배들이 후대와 함께하여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어떤 행사를 이루실 수 있는 분이신지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거나 배울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부여하지 못함으로 그 마음이 하나님께 충성치 못한 후대가 되도록 방치한데도 그 원인이 있다고 본다. 동시에 그런 기회가 주어지더라도 영원한 것 보다 당장의 현실이 더 크게 보임으로 그에 따른 희생을 기꺼이 감수하고자 하는 충성된 마음이 없기 때문에 전쟁의 날에 물러가는 후대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본다.
이제 머지않아 주님의 전쟁의 날도 종말을 알리는 나팔소리가 울려 퍼지게 될 것이다. 그 날까지 앞선 믿음의 선진들은 선교에 헌신하는 본 된 삶을 보여주고 후대들에게 영원한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며, 젊은 청년들은 단 한번뿐인 인생의 황금기를 주를 위해 기꺼이 드릴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 앞선 믿음의 선진들과 함께 이 선교의 대열에 합류하도록 하자!

이 억 용(남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