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7:1-7(결혼과 결혼 생활의 문제)에서 독신과 결혼 및 결혼 생활에 관하여 매우 확실한 교훈을 주고 있음을 보았다.
즉 독신 생활은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으나 위험도 따르는 것이니 오직 각 사람이 하나님께 받은 은사를 따라 하라는 것이다. 또한 독신 생활이 결혼 생활보다 더 거룩하거나 더 신성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아울러 생각해 보았다. 이러므로 독신 생활의 은사를 받지 않은 사람이 독신 생활을 하려 하는 것이나 결혼한 사람이 배우자를 멀리하고 독신 생활을 하려 하는 것은 다 같이 잘못되고 위험한 행동이다. 결론적으로, 결혼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해당되는 정상적인 것이라면, 독신 생활은 그런 은사를 받은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특수하고 예외적인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면 이어서 1) “혼인하지 아니한 자들과 및 과부들”의 결혼 문제(7:8-9); 2) “혼인한 자들”의 이혼 문제(7:10-11)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을 살펴 보자.

1. “혼인하지 아니한 자들과 및 과부들”의 결혼 문제(7:8-9)
이에 대한 바울 사도의 일차적인 권면은 “나와 같이 그냥 지내는 것이 좋으니라”고 하는 것이다. 여기에 말씀한 “혼인하지 아니한 자들”은 홀아비들과 이혼하여 혼자 살고 있는 모든 남자들을 가리킨다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처녀들”에 대해서는 7:25 이하에서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울은 이혼한 상태에 있는 남자든, 결혼했다가 상처한 남자든, 남편을 여윈 과부든, 처녀를 제외한 아직 결혼하지 아니한 모든 남자들에게 결혼이나 재혼을 하지 말고 자기처럼 독신으로 살라고 권한다.

하지만 그의 이차적인 권면은 “그러나 절제할 수 없거든 혼인하라 정욕이 불같이 타는 것보다 혼인하는 것이 나으니라”는 것이다. 이 말씀은 2절의 “음행의 연고로 남자마다 자기 아내를 두고 여자마다 자기 남편을 두라”고 한 말씀과 같은 맥락의 권면이다.

이로 볼 때, 결혼의 일반적인 교훈은 “사람이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창 2:18)다는 것이다. 사실인즉 사도 바울은 고린도 전서 후에 써 보낸 디모데 전서에서 혼인을 금하는 것은 “미혹케 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좇는 것이라고 경고하고(딤전 4:1-3), 히브리서 기자는 “모든 사람은 혼인을 귀히 여기고 침소를 더럽히지 않게 하라”(히 13:4)라고 명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2. “혼인한 자들”의 이혼 문제(7:10-11)
여기 “혼인한 자들”은 혼인한 그리스도인 부부를 가리키는 말이다. 즉 결혼한 그리스도인 부부가 이혼할 수 있는가? 이에 대한 사도 바울의 답변은 이렇다.
“혼인한 자들에게 내가 명하노니 (명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 주시라) 여자는 남편에게서 갈리지 말고 (만일 갈릴지라도 그냥 지내든지 다시 그 남편과 화합하든지 하라) 남편도 아내를 버리지 말라”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 부부에게 이혼은 안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명한 분은 자신이 아니고 주님이시라고 강조하고 있다. 즉 “여자는 남편에게서 갈리지 말라”는 것이다. “만일 갈릴지라도 그냥 지내든지 다시 그 남편과 화합하든지 하라”는 것이다. 즉 만일 여자가 부득이한 사정이 있어 별거하는 경우라도 혼자 살든지 다시 그 남편과 화합하든지 하되 이혼은 하지 말라는 것이다. “남편도 아내를 버리지 말라”는 것이다. 이 말씀 속에는 남편이 강자라고 약한 아내를 함부로 버려서는 안된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의 여권 상위 시대로 가는 현실로 보아서 이 말씀은 여자에게도 적용되는 말씀으로 보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즉 ‘여자도 남편을 버리지 말라'는 말씀으로.
여기서 바울은 “여자는 남편에게서 갈리지 말고”라는 자신의 가르침을 뒷바침하기 위해 그것을 “명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 주시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무엇에 근거를 두고 한 말씀인지 살펴 보자. 주님께서 세상에서 공사역을 하실 때 창세기 2:24의 말씀을 인용하여 말씀하시기를 “이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고 말씀하신 후에 덧붙여 말씀하시기를, “이러한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마 19:5,6)고 하셨다.
이 때 바리새인들이 “-그러하면 어찌하여 모세는 이혼 증서를 주어서 내어버리라 명하였나이까”(마 19:7)라고 여쭈었을 때 주님께서 대답하시기를 “모세가 너희 마음의 완악함을 인하여 아내 내어버림을 허락하였거니와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니라”(마 19:8)고 말씀하시고, 이어 이혼은 배우자가 음행한 경우에만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즉 “누구든지 음행한 연고 외에 아내를 내어버리고 다른데 장가 드는 자는 간음함이니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주님은 말라기 선지자를 통해서 “나는 이혼하는 것 - 을 - 미워하느니라”(말 2:16)고 천명하셨다. 이는 이혼은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본래” 계획에 들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비록 음행의 연고로 이혼을 허용하는 때라도 그것은 상대방이 음행의 행습이 심각하여 도저히 결혼 관계가 회복될 수 없는 경우를 가리키는 것일 것이다. 물론 그런 범죄를 한 후에 진정으로 회개한다면 피해자 배우자는 물론 그 배우자를 용서하고 받아드려야 할 것이다(마 18:21-35; 눅 17:3-4; 엡 4:31,32). 만일 그리스도인이 상대방 배우자의 음행한 연고가 없는데도 이혼한다면 그 두 사람은 다 재혼할 수 없는 경우가 된다. 이는 “누구든지 음행한 연고 없이 아내를 버리면 이는 저로 간음하게 함이요 또 누구든지 버린 여자에게 장가드는 자도 간음함이니라”(마 5:32) “누구든지 음행한 연고 외에 아내를 내어버리고 다른데 장가드는 자는 간음함이니라”(마 19:9)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과 사도 바울의 가르침을 종합해 볼 때 그리스도인 부부는 상대방 배우자의 음행으로 인한 결혼관계의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혼은 결코 생각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주님과 사도 바울의 가르침의 참 뜻으로 보인다.

--- 나 그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