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세계 인류를 바라다 보시는 눈은 남다르시다. 이는 하나님께서 친히 “영원부터”(롬 16:25, 엡3:9,11, 딤후 1:9, 딛 1:2) 아름다운 목적을 가지시고 사람을 지으시고, 지금 그 목적을 이루시는 과정에 계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천지와 그 가운데 만물을 지으시고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바라다 보시며 얼마나 좋아하셨던가!(창 1:31) 하나님께서 그렇게 좋아하셨던 이유는 그 가운데 하나님께서 그 형상대로 지으신 사람, 하나님께서 끔찍이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사람이 사단의 꾀임을 받아 하나님을 거역한 후에도 그 사랑은 계속되어 그 범죄한 사람을 위하여 그 독생자를 아끼지 아니하시고 주시기까지 하셨으니 누가 그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의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를 알 수 있을까!(요 3:16, 롬 8:32,35-39, 엡 3:18,19) 그 사랑은 우리가 휴거가 되어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온전히 변화되는 날, 그 날이 되어야 비로소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때 우리는 진정으로 “그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을”(엡 2:7) 깨닫고 “보좌에 앉으신 이 앞에 엎드려 --- 경배하고 자기의 면류관을 보좌 앞에 던지며” 밤낮 쉬지 않고 “세세토록 사시는 이에게” 찬송하게 될 것이다!(계 4:8-10, 계 5:8-13)

사람은 자기 이웃이나 이웃 나라 혹은 다른 나라들을 생각할 때 자기의 입장과 상대방과의 이해관계를 따라 대하게 되지만, 예컨대 상대방이 자기와 한 가족, 한 민족, 같은 사상, 같은 문화와 종교를 가지고 있을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대하게 된다. 하지만 하나님은 전혀 그렇지 않으시다. 이는 하나님께는 “헬라인과 유대인이나 할례당과 무할례당이나 야인이나 스구디아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 분별이” 없기 때문이다(골 3:11).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은 인종이나 사회적 계급이나, 종교(유대교, 힌두교, 불교, 이슬람교, 무속신앙 등)와 관계 없이 모든 사람을 똑같이 사랑하신다는 말이다.
실제로 하나님은 그 원수를 사랑하시며 그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시며 그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시며 그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시며, 그의 은혜를 모르는 자와 악한 자에게도 인자로우셨다(눅 23:33-43). 그리고 그 자녀들에게도 그렇게 할 것을 교훈하고 계신다(눅 6:27-36). 이 말은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을 그 사상과 종교와 행동과 관계 없이 무조건 사랑하신다는 말이다(눅 15:1-32, 마9:10-13, 마 12:7, 딤전 2:1-6, 벧후 3:8,9 참조).

그러기에 주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죄인들을 찾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까지 오셨고, 세상에 계시는 동안 그 죄인들의 친구가 되셨으며, 그들의 죄를 속하기 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대신 자기의 목숨을 희생의 제물로 내어 주셨다. 그리고 그 후 거의 이 천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주님은 그들이 돌아오기를 밤낮 간절히 기다리시고 계신다. 탕자의 비유가 그것을 우리에게 웅변적으로 이야기해 주며, 베드로를 통한 주님의 말씀이 그것을 증거한다.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은 이 한가지를 잊지 말라 주의 약속은 어떤 이의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벧후 3:8,9)

지금도 하나님은 하늘에서 땅의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 부족들을 내려다 보시며 “저희가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유리”(마 9:36)하는 모습을 보시고 민망해 하고 계실 것이다. 그리고 우리를 향해 이르시기를 “추수할 것은 많되 일군은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군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마 9:37,38)고 기도하기를 원하실 것이다.

또한 우리는 누가복음 15장에서 잃은 양 하나를 찾기 위해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 부족들 사이로 선교사들을 통해 찾도록 찾아 다니시는 주님의 수고로우신 모습과(눅 15:3-7), 잃은 드라크마를 찾기 위해 등불을 켜고 집을 쓸며 찾도록 부지런히 찾으시는 교회를 통한 성령님의 근심스러운 모습과(눅 15:8-10) 아울러 이 때나, 저 때나 노심초사하며 가출한 아들의 돌아오기 만을 애타게 기다리시며 밖을 내다 보고 계시는 하나님 우리 아버지의 인자하신 모습을 상상해 보게 된다.
그러면 그러하신 주님께서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것은 무엇인지 살펴 보자.

주님께서는 각 지역 교회가 이 하나님의 세계 선교 비전을 가지고 선교에 참여하기를 원하신다. 이는 주님께서 친히 그것을 사복음서와 사도 행전에서 제자들에게 분부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19,20),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막 16:15), “또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눅 24:47),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같이 나도 저희를 세상에 보내었고 -”(요17:18),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 너희가 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요 20:21,23),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
하지만 고린도 교회는 세계 선교에 대한 이 주님의 분부하심에 대해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았지만 안디옥 교회는 이를 위해 주님 앞에서 간곡한 기도를 올렸다. 그리고 주님은 그 기도에 응답하시어 그들 중에서 두 사람을 택하여 세계 선교를 위해 내어 보내신 것을 보게 된다.
이와 같이 성령님 안에서 사는 지역 교회와 그렇지 않은 교회는 이 주님의 분부를 대하는 데서 그 차이를 나타내게 된다(행 1:8). 지역 교회가 선교에 관심이 없다면 아마도 그것은 성령님의 역사하심이 없기 때문일 것이며, 또 그러할 때 그 지역 교회는 그 존재의 목적을 잃게 되어 방황하게 되고, 따라서 내부적 부패와 혼란(세속화/형식화/이교도화 등)에 시달리게 되며, 마침내 주님께서 그 교회의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시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교회 역사를 통해 볼 때 기독 교회 초기에 그렇게 번성하던 교회들이 지금은 사라져 버렸다! 과거 기독교 요충지였던 중동 지방과 북부 아프리카 대륙이 지금은 이슬람교에 잠식되어 이슬람 세계로 바뀌었다!
지금으로부터 불과 150 여 년 전에 일 천 여 명의 신자들로 북적이던,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던 그 교회가 지금은 수요일 저녁에 10여명 안팎, 주일 아침이라야 수 십 여명 밖에 모이지 않는 교회로 전락하고, 또 어떤 교회는 아예 그 큰 교회당을 팔고 그 자취를 감추었는데 그런 교회의 수가 부지기수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물론 제일 큰 원인은 그 교회들이 하나님의 세계 선교에 무관심했기 때문일 것이다. 선교하지 않는 교회는 선교지로 변한다는 말은 이제 정설이 되어지고 있다. 독자가 속해 있는 지역 교회의 장래는 그렇게 되지 않기를 빈다.

만약 어느 지역 교회가 라오디게아 교회처럼 주님께서 분부하신 바 “모든 족속”, “천하 - 만민”, “세상”, “땅 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분부를 등한히 여기고 세계 선교 사역에 어느 면으로도 참여하고 있지 않다면 그 교회는 열심을 내어 회개하고 주님의 용서와 인도하심을 구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주님은 다시 그 교회 안으로 들어 오셔서 함께 하시며 세계 선교를 위해 할 일을 말씀해 주실 것이다(계 3:15-20). 그리고 성령님의 충만함을 주시어 복음 전파의 열정과 담대함, 세계 선교의 사명감과 참여하는 방법도 인도해 주실 것이다.

지금 전 세계 인구 중 그 반에 해당되는 30억 정도의 사람들이 복음을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중 대부분이 중,북부 아프리카(이슬람권)와 중동(이슬람권)과 동북 아시아(힌두교/불교/정령숭배/무신론 등) 권에 속해 있고, 또 그 대부분 지역의 나라들은 법적으로 선교사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전문인 선교사를 통한 선교만이 가능할 뿐이다.
하늘에서 민망하신 눈으로 이 지역의 상황들을 내려다 보고 계신 주님께서는 지금 우리를 향해서도 “추수할 것은 많되 일군은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군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마 9:37,38)고 말씀하실 것이다. 그리고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사 6:8)라고 물으시며 우리의 대답을 기다리고 계실 것이다.

세계 선교의 마감 시간은 점점 다가 오고 있다. 이는 주님께서 공중으로 재림하시면 이 “은혜 받을만한 때”, 곧 “구원의 날”은 끝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밤이 오리니 그 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요 9:4) 그러므로 때가 아직 낮일 때, 즉 주님께서 오시기 전에 우리는 선교의 일을 해야만 한다.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나니 이는 때가 가까움이라”(계 1:3)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의 일한대로 갚아 주리라”(계 22:12)

박 준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