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갈 4:4),
“예수께서 ... 가라사대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왔으니”(막 1:14,15),
“...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엡 1:9).

하나님은 일을 계획하실 때, 때를 정하시고 그 정한 때가 되면 행동을 개시하신다.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셨고,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왔으매 사람은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야 했다. “때가 찬”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일은 주님께서 천년왕국을 수립하실 때에 이루어질 것이다.
하나님은 선교와 관련해서도 그렇게 역사하신다. 요셉을 총리대신으로, 모세를 그 백성의 인도자로, 그리고 바울을 이방인을 위한 해외 선교사로 부르실 때에도 하나님은 그 정하신 때에 그렇게 하셨다(시 105:16-19; 행 7:20; 갈 1:15,16). 하나님은 한 나라와 민족을 위해 복음을 전하고자 하실 때도 그 정하신 때를 따라 역사하시는 것을 보게 된다. 우리나라가 그 좋은 예가 된다. 19세기 말엽 한반도에 처음 복음이 들어 올 때 국내외에서 전개된 여러 가지 상황들을 살펴 보면 하나님께서 배후에서 여러가지 면으로 섭리하고 계셨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게 된다.

1. 서세동점의 시대적 상황: 선교사의 동방으로의 진출을 가능케 하셨음.
때는 시대적으로 서구 열강들의 식민지화 정책에 따라 서세동점의 추세에 있었다. 하나님은 이 물결을 사용하여 구미각국의 선교사들로 동방으로 가는 길올 열어 주셨다.

2. 중국쪽에서의 역사: 선교사가 한국땅을 밟기 전에 한국어 성경을 준비해 놓으셨음.
중국에서는 하나님께서 그 동북부 지방(옛 만주)에서 선교하던 쟌 로쓰와 쟌 맥킨타이어 두 선교사의 마음을 감동하사 그들로 하여금 사복음서와 사도행전을 우리나라 말로 번역, 출간하게 하셨다(1884년).

3. 일본쪽에서의 역사: 일군을 예비해 주셨음.
일본에서는 미국 선교사들을 감동하사 한국유학생들에게 접근, 전도하게 하시므로 한국선교의 미래를 위한 일군들을 준비해 주셨다.

4. 미국쪽에서의 역사: 선교사를 보내주셨음.
미국에서는 성경학교 학생들 가운데서 큰 선교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게 하사 그 물결을 타고 언더우드와 아펜셀라로 하여금 한국에 선교사로 오게 하셨다.

5. 국내의 정치적인 변화: 쇄국정책 폐지와 문호개방으로 선교환경을 조성해 주셨음.
대원군의 실각과 더불어 고종이 실권을 장악, 미국과 한미통상우호조약을 맺으므로(1882년) 문호가 개방되어 선교사의 입국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와 같이 북한에도, 복음전할 “때가 차매” 하나님께서 국내외적으로 역사하사 북한으로 하여금 개방(남한과의 화해와 협력)의 필요성을 깨닫게 해주심으로 마침내 남북정상회담이라는 돌파구를 찾게 하셨다. 북한을 개방으로 이끈 요인들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1. 세계화의 시대적인 상황; 2. 사회주의 동맹국들의 붕괴 및 변화(고립주의의 한계); 3. 경제적인 파탄으로 인한 북한주민의 실의와 동요; 4. 경제적 우의의 남한과의 대치는 무모, 남한과 화해와 협력으로 활로 모색: 이상의 요인들이 개방압력으로 작용하여 마침내 남북정상회담 제의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페일언하고, 남북정상회담은 종국적으로 북한에 복음의 문을 열어 주기 위한 하나님의 충만한 때에 의한 것이므로 상황은 점차 그러한 방향으로 성숙되어 갈 것으로 보인다. 향후 각 교회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비가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