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다에 홀로 던져졌으므로 헤엄을 칠 수 밖에 없었다.“

오래 전, 어느 책에서 무심코 읽은 한 구절이 새삼 기억되는 것은 왜 일까?

하나님의 부르심과 인도하심을 간증하며 사랑하는 성도들을 떠나 이국 땅 호주에 정착한지도 어언 4년이 되었다. 부푼 꿈을 안고 내렸던 시드니 공항!

쌉싸래한 유칼립투스나무 향과 청명한 호주의 가을하늘을 만끽하며 마음은 마냥 부풀어올랐던 그해 4월이었다. 모든 것이 신비롭게 느껴지고 친절한 호주 성도들의 호의 속에서 그리고 선교사라는 특별 호칭(?)으로 불림을 받으면서 괜한 우월감에 마음 한 구석에선 겸손을 가장한 교만도 적지 않게 자리잡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모든 영혼들이 달려나와 자신들에게 복음을 전해달라고 환호성을 지를 것만 같았던...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부딪히는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음을 깨달아야 했다. 세상적인 부요함 뒤에 숨어있는 영적인 기근과 무관심!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아담한 예배당 안에 젊은이들은 거의 보이지 않고... 종교의 온상이라는 한국의 그것도 조금도 다를 바가 없는, 아니 그보다 훨씬 더 심각한 이민 교회들의 상황들!

현실은 나더러 빨리 꿈에서 깨어나라고 채근하기 시작했다. 꿈과 현실사이의 커다란 간격 속에서, 숱하게 좌절하고 넘어지고 깨어지는 일상 속에서, 마치 모세가 그랬듯이, “주여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라는 솔직한 고백을 할 수밖에 없었다.

돌이켜보기엔 아직 턱없이 짧은 시간들이고 함께 나누기엔 아직 설익은 열매를 내어놓는 것 같은 모습이지만 이 글을 통해 주님 앞에서 자신의 흩어진 마음 자세를 다시 한번 가다듬는 기회로 삼기를 원하며 지금도 충성된 자를 찾으시는 살아 계신 주님 앞에, 재 헌신을 다짐하는 소박한 고백으로 드리고 싶다.

‘다만 이 모든 일들을 통해 오직 주님만이 드러나시며 그 이름만이 높아지시며 아직은 “공사 중”인 제 자신은 다만 주님의 십자가 뒤에 감추어 주옵소서!'

1. 꿈을 주시다

요셉은 꿈을 꾸었다.(Joseph had a dream)
그것은 그리 대단한 꿈은 아니었다. 그의 형들과 부모가 그에게 엎드려 절하게 될 것이라는...  어쩌면   그저 어린 날, 한 여름밤, 의미없이 왔다가 기억속에서 스러지는 그런 꿈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왜 이 꿈을 귀하게 여기시고 그 꿈의 주인공인 요셉을 다른 형제들보다 더 편애하실 만큼 끔찍이 사랑하셨을까? 이것은 창세기를 읽으면서 요셉을 만날 때마다 품게되는 의문이었다. 오랜 동안의 묵상 중에서 나름대로 이런 결론을 내렸다.

“꿈을 잃은 세대 중에서 유일하게 꿈을 가졌기 때문이다” 라고... 그는 위로 10명의 형들이 있었다. 서열로 본다면 그가 형들로부터 섬김을 받는 위치에 오른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이었다. 그것은 다만 꿈속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므로 그가 가진 유일한 도피처는 꿈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꿈이 없는 그의 형들 틈에서 그는 유일하게 꿈을 가진 자였다. 그렇다.

꿈이 없는 세대!
아니 꿈을 필요로 하지 않는 세대에 살고 있지 않은가! 고작 나의 꿈이란 막연한 소망사항처럼, 단순무지하기 그지없었다. 좋은 학교에 가고, 좋은 직장에서, 아리따운 배필을 만나서, 자식 낳고 알콩달콩 살아가는 꿈! 그것은 주님의 은혜로 구원받고, 그리고 전심사역으로 부르셔서 10여 년간 성도들을 섬기는 위치에 있을 때에도 여전히 변함없는 소박한(?) 꿈이었다. 형편에 과분하게 두 번에 걸친 해외방문을 통해서도 나의 시야는 지극히 근시안적이었다. 해외 선교사를 위해 기도하고 헌금하고 박수를 치지만 그저 관객일 뿐이었다. 모든 족속을 향한 우리 주님의 비전을 들을 때마다 그저 제 3자일뿐이었다.

주님께서 이런 현실-이 땅의 꿈- 속에 빠져있던 내게 도전을 주신 것은 “아브라함”과 에스겔”을 통해서였다.

‘갈대아 우르' -  그 우상의 도시에서 꿈을 잃고 살아가는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신 하나님!

“네 고향과 친척을 떠나 내가 네게 보일 땅으로 가라...”(행6:3)

‘그발 강'가 -  사로잡힌 자 중에서 무기력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에스겔에게 주신 도전!

“너를 방언이 다르거나 말이 어려운 백성에게 보내는 것이 아니요... 사로잡힌 네 민족에게로 가서 그들이 듣든지 아니 듣든지 그들에게 고하여...”(겔3:5-11)

내가 감당해야할 비전이 무엇인지 보여주신 것이었다. 그것이 정녕 내가 품어야 할 꿈이라고 말씀하신 것이었다. 그러나 이 말씀 앞에 기꺼이 순종하기란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아브라함처럼 그저 ‘하란'까지만, 에스겔처럼 ‘민답히(얼이 빠진 사람처럼-표준 새번역)'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주님의 꿈과 비전은 “모든 족속”을 향하신 것임을 그제야 깨달아 가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그것은 피할 수 없는 명령이었다.

98년도, 그리스도인 훈련원에서의 강의 중에 한 은퇴 선교사의 도전은 가히 충격이었다.

‘주님께서 “가라”고 명령하셨으므로 주님 앞에서 가지 못할 합당한 이유가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든 성도들이 가야한다.'

‘주님 앞에서 작은 사역이란 없다. 사역의 규모가 작다고 해서 결코 작은 사역은 아니다.' 

“사로잡힌 네 민족”이란 전제는 사역의 성격에 대한 분명한 확인이었다. 타민족을 향한 사역이 아닌 해외 교포에 대한 이민자 선교의 비전인 셈이었다. 그 명령의 절대 주권자는 주님이셨으며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도, 그렇다고 부인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주님의 그 비전이, 그 꿈이 후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일이었으나 그것을 나의 꿈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나의 기질이나 성격, 그리고 은사적인 면으로 보더라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대 역사 앞에 두려움과 떨림이 있었지만, 주님께서 말씀하셨기에, 마리아가 그랬듯이 “주의 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었다.

모든 흩어진 교민들이 전능하신 하나님 앞과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무릎꿇고 경배드릴 그 날까지 품어야 할 꿈으로서 말이다.

잃어진 영혼들에 대한 무딘 사랑과 관심을 흔들어 깨우시고 그들을 위해서도 죽으신 주님께서 십자가의 그 피 흘리심과 영원 구원의 복음을, 듣든지 아니 듣든지 전할 사람을 찾고 계심을 알게 되었다.

위로부터 내리신 그 꿈을 받으며 요셉처럼 나도 그렇게 불림을 받고 싶었다.

“꿈꾸는 자(dreamer)가 오는 도다”

2. 대가를 요구하는 꿈
요셉의 형들이 그 꿈 내용을 듣고 기분 좋을 리 없었다. 미워할뿐더러 심지어는 죽일 마음까지 갖게 되었다. 결국 요셉은 애굽으로 가는 장사꾼들에게 팔려서 정처없는 길을 떠난다. 그리고 그의 형들은 이런 무서운 말을 한다.

“그 꿈이 어떻게 되는 것을 우리가 볼 것이니라”(창37:20)

그리고는 애굽 사람 밑에서의 종살이로 기약없는 세월이 지나가고... 모든 사람에게서 잊혀졌고 더욱이 그의 꿈은 한 줌 연기처럼 사라진 듯했다. 꿈은 매서운 대가를 요구하고 있었다.

병원 담당의사와 마주 앉아있는데 초음파 필름을 연신 살피며 검사결과를 읽는 그 분의 표정이 심각했다. 그리고는 연신 고개를 갸웃 갸웃 거리며 애써 내 눈길을 피하는 것이 아닌가! 가슴속에서 철렁 무거운 돌이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아하, 이거 보통 심각한 상황이 아니구나. 마음속에서 숱한 생각들이 오갔다. 한참 후, 목소리를 가다듬고 의사를 정면으로 보면서 말을 꺼냈다.

‘선생님, 저는 크리스찬이며 목회자입니다. 선생님이 제게 무슨 말씀을 하셔도 저는 받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검사결과를 숨기지 마시고 있는 그대로 말씀해 주십시오.'

그 말을 듣고 한참을 있더니 의사는 아래를 내려다보며 조용히 말하는 것이었다.

‘이..거요.... 암(cancer)...입니다.'

병실을 나서는 순간 현기증이 와락 엄습했다. 한 여름 뙤약볕을 정신없이 걸으면서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내 생애가 마감되는 것을....

사랑하는 아이들과 아내의 얼굴이 교차되면서 이 낯선 타국 땅에서 아비없이 자라가야 할 아이들과 홀로 그 힘겨운 삶을 살아가야 할 아내, 또 그리고 고국에 홀로 계시는 어머니... 겨우 시작한 교회와 사랑하는 성도들...

성도들이나 그 가족들이 중병으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 기꺼이 병 문안을 가곤했다. 때로는 의무감으로 때로는 별 생각없이...그리고는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전도하며 위로의 말들을 얼마나 생각없이 내뱉었던가! 돌이켜 보면 그것은 소위, ‘가진 자의 여유'였다. 다만 입술로만 위로요 기도이지 정말 같은 마음으로 울어주고 아파해 준 적이 있었던가! 

차마 식구들의 얼굴을 대할 수 없어서 밖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그간의 세월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모든 것을 이제 정리할 때라는 생각이 엄습하면서 부질없는 세상일로 분주하고 마음을 빼앗겼던 모든 일들이 그저 풀썩거리는 먼지처럼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참 놀라운 것은 그날 이후부터 아침 큐티의 말씀이 새롭게 와 닿기 시작한 것이다.

딤후 2:19 - “... 주께서 자기 백성을 아신다...”

시 103:14 - “이는 저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벧후 2:9 - “주께서 경건한 자는 시험에서 건지시고” 

“저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라는 말씀이 얼마나 큰 평안으로 와 닿았는지... 그렇다. 하나님께서 나의 모든 체질을 아시고 현재의 모든 상황도 아신다면 내가 걱정하고 근심하고 염려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되어지는 것이라면 이 일을 통해서도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실 것이 아닌가! 그 이후 기도제목이 바뀌었다.

무조건 낫게 해 달라는 기도가 아닌, 이 모든 과정을 통해 마땅히 받아야 할 모든 교훈들을 다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되었고 욥의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었다.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 가올지라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이다” (욥기1:21)

마음은 평안을 되찾았지만 그 이후 이어지는 수술과 치료과정은 지루하도록 길었다. 예약문화가 철저한 나라이다 보니 공립병원에서 치료할 환자들은 경우에 따라 몇 년을 기다리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었다. 워낙 다급한 상황이라 2달 후에 가까스로 수술 일정이 잡혔고(담당의사는, 그 정도는 큰 행운이라고 했다), 그 후에 이어진 방사선치료, 그리고 재검사! 사탄은 계속해서 이제 그만 꿈을 포기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속삭였다. 노예로 팔린 상태에서도, 그리고 감옥에 있을 때에도 하나님은 요셉과 함께 계셨다(창39:2, 21).  

상황이 문제가 아니었다. 하나님의 함께 하심이 문제였다. 수술 후 치료과정에서 역사하셨던 세 영혼의 구원, 그리고 퇴원 후 바로 그 주일 오후에 집례했던 침례예식! 그 넉넉하신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은혜는 그 모든 어려움을 능히 이기고도 남았다.

꿈은 대가를 요구했다. 그 꿈이 현실과 차이가 클수록 그 정도도 비례해서 커짐은 느낀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고 더 치러야 할 문제들이 남아있지만 나는 믿는다. 요셉과 함께 하셨던 하나님이, 그리고 그를 형통케 하셨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심을...그리고 꿈과 현실사이의 모든 일들은 그 꿈이 실현되는 과정임을...

3. 꾼 꿈을 생각하고
“요셉의 형들이 와서 그 앞에서 땅에 엎드려 절하매”(창42:6)

요셉의 나이 이제 30세! 17세의 나이에 애굽으로 보내진 뒤로 13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소년시절의 그 꿈은 거의 잊어버릴 만도 했다.

“요셉은 그 형들을 아나 그들은 요셉을 알지 못하더라 요셉이 그들에게 대하여 꾼 꿈을 생각하고”

이 부분을 읽으면 언제나 마음속에서 전율이 흐른다. 그때까지 자신의 꿈을 계속 간직하고 있었다는 얘기가 아닌가! 형들을 만났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은 그들에 대한 미움도, 한때는 죽이고 싶도록 불타올랐을 복수심도 아니었다. 그의 소년 시절의 꿈이었다. 꿈이 있었기에, 한 순간도 잊을 수 없는 그 꿈을 위해 살아온 모든 날들이었기에... 모든 일들이 그 꿈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손길임을 알았기에... 그러나 그 꿈이 이루기까지 겪어 왔던 결코 순탄치 않았던 많은 우여곡절들을 생각하면서, 마침내 형들 앞에서 그 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방성대곡하는 요셉의 통곡의 의미를 누가 다 이해할 수 있으랴!

‘교회 안에서 성령님의 역사를 확인하려면, 그 교회 안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부흥하는 부서 영역을 보라. 그것이 그 교회에 향하신 주님의 뜻이다'

나는 어느 분의 이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억지로 사람의 의지로 성령님의 역사를 세워가기보다는 이미 역사하고 계시는 영역 속에서 살아 움직이시는 성령님의 모습을 보면서 온 교회가 그 일에 한마음으로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매년 영어연수로 호주 GLO(호주 지역교회들이 세운 선교단체)에 들어오는 많은 청년, 대학생들을 만나면서 하나님께서 앞서 준비하시고 일하시는 손길을 보게 된다. 영어에 대해 한 맺힌(?) 민족, 해마다 수천명씩 영어연수를 위해 호주에 들어오는 한국의 젊은이들을 볼 때마다 그 뒤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본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 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잠16:9)

그들은 영어공부를 위해 왔지만 하나님은 복음을 들을 기회를 주시고자 하셨다. 그들은 영어가 제1 우선 순위였지만 하나님은 생명이 제1 우선 순위임을 보여주셨다. 그간 GLO에서의 생활 중에 그 분위기에 이끌려, 구원받은 성도들의 사랑에 움직여서 복음을 받아들이고 흔연한 마음으로 귀국하는 청년들을 볼 때마다 사도행전 8장의 이디오피아 내시를 생각케 된다. 그로 인해 그 후에 아프리카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 청년들로 인해 그 가정과 생애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하나님만 아실 것이므로

그간 비좁은 숙소 때문에 10여명 정도만 수용할 수밖에 없었던 GLO의 학생용 숙소가 곧 약 50여명을 수용할 새 건물이 올해 중에 건축예정이며 영어연수코스도 수준별로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중에 있다. 앞으로 역사하실 주님의 일들이 자못 기대가 된다.

또한 교민사회에 소개할 엠마오 성경 통신공과 또한 장기적 교민 전도를 위한 기도제목이다. 현재는 교회 내부적으로 모든 성도들이 우선적으로 공부해 나가도록 돕고 있으며 정착이 되는대로 외부로 문을 열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셨던 약속!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그 약속은 실로 엄청난 것이었다. 아브라함은 당장 자신의 후손 대에서 그 꿈이 실현되기를 바랐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에게 약속으로 주신 자손은 달랑 한 사람, 이삭뿐이었다. 나는 하나님의 이 기막힌 유머에 감탄한다.

“많은 무리의 아비”라는 이름으로 불려진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아들은 불과 하나!

세상적으로 보면 우스꽝스럽기 그지없는 모습이지만 그것은 가장 확실한 하나님의 방법이었다. 그래서 이것을 “One Person Vision”으로 부르기로 했다. 그것은 큰 민족이 이뤄지는 가장 중요한 기초석이 되는 일이기에... 이 “One Person Vision”을 교회적으로, 그리고 모든 성도들의 일생에 품을 꿈으로 세우고 싶다.

주님께서 공생애 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셨으며 또 그를 따르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12명만을 택하셔서 제자로 삼으시고 그들에게 복음전도를 부탁하신 사실을 보면서 여전히 오늘날에도 그 주님의 방법이 가장 위대한 사역임을 생각하며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저희가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는 말씀대로 제자 사역 곧 “One Person Vision”은 시대를 초월하여 요청하시는 주님의 뜻임을 확신한다.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손에 잡힌 도구로 쓰임 받기를 원하며 그 분이 어떤 곳에서 무슨 용도로 쓰시든지 기쁘게 자신을 드리기를 기도하게 된다. 그리고 요셉처럼, 삶 가운데 일어나는 모든 상황 앞에 이런 전제사항을 두고 싶다. “꾼 꿈을 생각하고...”

이 강 일(호주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