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호주 GLO에서 5개월 과정의 선교훈련을 받았지만 실제 선교지에서의 경험이 없었기에 현재 선교지에서 수고하고 계신 선교사 형제자매님들의 조언을 받아 이 글을 쓰게 되었다. 거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첫째 현재 추진 중인 훈련원 선교센타 건물이 완공된 후 실시할 선교훈련 계획을 구상하면서 어떻게 하면 좀더 효과적이고 실제적인 훈련이 되어 지역교회와 선교지에 도움이 되어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했기 때문이었으며, 둘째는 일반 대학 교육과정이 사회의 현실적인 필요와 다르게 진행되어 졸업 후에 다시 실질적인 것들을 배워야 하는 현실적인 교육제도의 모순 현상이 선교 현장에서는 반복되지 않도록 선교지의 실제적인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훈련과 양육이 되어야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었다. 주님이 제자들을 세상에 내보내시기 전에 자기와 함께 하게 하시며 훈련시키신 일들로부터 (1)누구를, (2)어떤 목표를 가지고, (3)어떤 방법으로, (4)어떤 훈련을 시킬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다. “선교는 아무나 갈 수 없는 길이기에 무엇보다도 주님의 인격과 부르심의 사명과 재능을 갖춘 사람들이 필요 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역교회에서 오랫동안 교제를 해온 예비 선교사 형제, 자매들을 천거하여 그들이 훈련받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선교사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이미 안다고 생각하는 이러한 훈련을 포함한 보편적인 일들을 등한시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없는 것이다”라고 한 어느 선배 선교사의 조언은 훈련대상과 훈련의 중요성을 상기시켜주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여기서 예비 선교사란 개인적으로나 교회적으로 선교사로서의 부르심을 분별하고 선교지에 나가기 전 자신을 준비하고자 하는 형제자매들이나, 아직 그런 확신은 없지만 주님의 부르심이 분명해지면 자신을 기꺼이 드리기 위해 준비하고자 하는 형제자매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1) 분명한 선교관 확립 선교에 대한 전반적 이해 2) 주님의 인격을 닮은 선교사 예비선교사들이 기본적인 성경지식과 선교사역을 위한 기술 습득도 필요하겠지만, 먼저 주님의 인격을 닮은 사람이 되도록 훈련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1) 자신을 깨뜨리는 것과 (2) 믿음으로 사는 방법을 배우도록 해주는 선교훈련 과정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 의미를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보자. (1) 자신을 깨뜨리는 훈련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선교지에 나가는 선교사들은 많은 경우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일종의 영웅심리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럴 경우 선교지에서 현지인들과 화합이 어려우며, 또 동역하는 선교사가 있을 경우 연합해서 일하는데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이러한 일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자신을 깨뜨리고 겸손하게 주님을 내세우는 삶의 태도와 남을 존중할 줄 아는 협동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선교훈련은 영웅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이름없이 충성되고 겸손하게 일하는 종이 되도록 훈련시키는데 그 목표를 두어야할 것이다 . (2) 믿음으로 사는 방법을 배우도록 해주는 훈련 구원받은 사람이라고 해도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들의 삶에서 깊이 체험 했다고 볼 수 없다. 그러므로 많은 경우에 우리가 배운 신앙생활이 지식으로 끝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나 선교지에서의 영적 전투는 이론이 아니라 실전이기 때문에 자기의 생각이 아니라 분명한 하나님의 말씀의 깊이와 넓이와 높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따라서 우리의 선교훈련은 실제 삶 속에서 배운바 지식을 믿음으로 적용시켜 살아가는 방법을 훈련하는데 그 목표를 두어야 할 것이다. 예비선교사들이 일정기간동안 공동체를 이루어 함께 생활하면서 (1) 이미 선교의 현장에서 주님을 섬겼던 분들의 경험을 통한 실질적인 강의를 통한 성경 훈련 (2) 공동체 생활을 통한 자신의 인격의 장단점 발견 및 변화 도모 (3) 공동체 생활을 통한 자신의 은사발견 및 섬김의 실천 기회 (4) 선교사역에 필요한 실제적이고 기본적인 기술을 습득하도록 해야 한다. 1) 세계 선교관 훈련 세계선교에 대한 성경적인 근거, 선교사역의 원칙과 실제, 선교사역의 역사, 모임의 선교사역, 선교사로의 부르심에 대한 분별 및 순종, 선교를 위한 준비, 문화충격에 대한 대비, 선교사역의 갈등 원인 및 치유책, 예비선교사의 스트레스 요인, 세계의 필요 등 세계선교 가치관 확립 훈련. 2) 개인 영성 향상 훈련 특별히 선교지에서는 일이 우선시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선교사들이 알면서도 영성을 유지하고 향상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러므로 어떤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주님과의 개인적인 관계를 유지 향상해 가기 위해 평소에 우선적으로, 습관적으로 주님 앞에 나가도록 하기 위한 훈련. 3) 대인관계 훈련 (1) 가족관계 부부간의 관계와 자녀들과의 관계는 지역교회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특별히 선교지에서는 삶 자체가 바로 전도로 연결되기 때문에 가족관계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 선교의 길이 막히게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특별히 부부간의 문제는 더욱 중요하다. 왜냐하면 영육간에 어려움을 당할 때 동역자이고 위로자가 되는 것은 부부이기 때문에 이 관계에 문제가 있으면 50%이상이 실패하였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아마도 문제가 없는 가정은 없을 것이다. 다만 문제가 발생할 때 부부 또는 자녀들과 함께 주님 앞에 나가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배우고 선교지에 나간다면 선교사역이 훨씬 수월할 것이다. (2) 훈련생간의 관계 더불어 살고 더불어 사역할 줄 아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는 선교지에서 현지 동역자나 또는 동료 선교사와 연합을 이루며 함께 사역을 할 때 잘 적응하게 하기 위한 훈련이다. 4) 사역훈련 (1) 복음전도 훈련 기본적인 복음전도 훈련 외에도 국가별 종교에 따른 전도 방식을 준비해야한다. 선교지 사정은 한국의 배경과 다르기 때문에 한국식 복음전도 방법이 효과를 거두지 못할 때도 있다. 따라서 기독교 배경이 전혀 없는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도 있다. 한 예로 태국 치앙마이에서 선교하고 계신 김선호 형제님은 호주 부족선교회(NTM)에서 연대별 복음전도 방법을 배워, 태국에 가서 사용해 보았으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나름대로 전도 방법을 개발해서 전도를 해왔는데 특별히 창세기 1장부터 11장 까지를 필수적으로 다루면서 성경을 역사적으로 연관시켜 접근하면서 성경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자료들을 사용한 후 예수님의 복음을 증거했을 때 놀라운 열매를 맺게 되었다고 한다. 현지 언어 및 영어 훈련과 더불어 인근의 외국인 근로자들을 찾아 실제 전도하는 훈련을 한다. (2) 설교훈련 기본적인 설교학 (3) 제자훈련 기본적인 제자훈련 기법 (4) 은사 분별 및 개발 훈련 우리의 대부분은 다 머리가 되고 싶어 하는 심리가 있다고 생각되는데 실제로 선교지에서는 은사에 따라 일을 담당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은사가 무엇인지 분별해야하는데 훈련 기간동안 앞선 분들의 도움을 받아 자신들의 은사가 무엇인지 분별하고 그 은사를 더욱 개발해 나가도록 하며 훈련을 마칠시 은사에 대한 조언을 받아, 은사에 따라 사역 방향을 정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훈련이다. 5) 현장조사 훈련 식생활과 현지인들과의 교제를 통하여 그들의 문화를 잘 알아야 그들을 이해할 수 있고 그들의 사고를 알 수 있다. 가고자 하는 선교지 국가의 문화와 교육, 정치, 경제 등등의 배경을 잘 알고 가야 한다. 훈련 도중 해당 국가의 문화에 대해 충분히 알 수 있도록 스스로 조사하고 자주 발표를 하므로 그들의 문화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각국의 대사관을 통하여 구할 수 있는 자료들(Video, 책자 등)을 구하여 타 문화를 이해하도록 한다. 주변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찾아 대화하며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며 아울러 사정이 허락되는 나라들은 단기간의 선교지 방문을 통해 사전에 현지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들의 필요를 이해하는 훈련이다. 6) 언어 훈련 (1) 현지 언어 주변의 외국인 근로자들을 초청하여 해당국가의 기초적인 언어를 습득하거나 인터넷을 통한 현지 언어훈련을 수행한다. (2) 영어 앞선 선교사들의 경험을 들어보면 선교지의 현지 언어를 습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외에 영어를 구사할 줄 아는 것도 여러 방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현지 언어를 습득하기 전에 영어가 중간 언어가 될 수 있으며, 또한 외국에서 온 선교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어, 한국 선교사들을 통해 얻지 못하는 유익한 선교정보들을 많이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가능한 한 국내에 체류 중인 선교사들과 국내 영어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기본적인 영어 회화 및 독해를 익히는 언어과정을 이수하도록 한다. (3) 음성학 인간이 낼 수 있는 음성의 기본에 대해 공부해 보는 것으로 현지 언어 습득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7) 체력훈련 오전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육체노동과 숙제하는 시간으로 보내도록 한다. 육체노동을 통해서 믿음으로 사는 법, 또 자신을 깨뜨리는 법, 책임감, 팀웍, 또 선교지에서 중요한 육체단련을 배우고 또 선교지에서 필요한 기술들도 배울 수 있다. 일상의 육체노동 외에 극기훈련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야외 캠프 또는 산악훈련, 하이킹, 등등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마치 군대에서의 유격훈련에 비할 수 있을 것이다. 8) 기타 훈련 (1) 컴퓨터 현대문명의 발달에 따른 인터넷 사용이 국제화됨에 따라 기본적인 컴퓨터 사용법을 익히도록 함으로서 효과적인 자료 활용 및 의사소통을 가능케 하는 훈련이다. (2) 기초보건 필요에 따라 현지에서 응급조치 능력 배양 (3) 행정일반 행정, 재정관리, 현지 부동산 구입 등 현지 적응에 필요한 기초적인 지식 이 글을 쓰는데 도움을 주신 현지 선교사 형제자매님들의 조언과 주변의 형제자매님들의 충고에 감사드리며, 이 글이 예비선교사로서 자신을 준비하고 있는 형제자매들과 이들을 훈련하고자 하는 지역교회에 도움이 되어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도하면서 글을 마치고자 한다. 이 억 용(그리스도인 훈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