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여 성도들의 마음이 너로 말미암아 평안함을 얻었으니 내가 너의 사랑으로 많은 기쁨과 위로를 얻었노라”(몬 1:7)

 하나님은 사람을 사랑하십니다. 우리를 위해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를 보내주셨습니다.

성경 가운데 한 장으로 되어 있는 빌레몬서를 통해 하나님께 대한 사랑, 성도에 대한 사랑, 그리고 복음과 선교의 중요성을 알게 됩니다. 복음 때문에 로마감옥에 갇힌 자 된 바울은 감옥에서 오네시모를 만나게 됩니다. 오네시모는 빌레몬의 종이었는데 무엇을 훔쳤는지 잘못을 하여 감옥에 오게 되었습니다. 감옥에서 사도 바울을 만나 복음을 들었고 주님을 믿게 됩니다. 어느 날, 감옥을 나온 사도 바울은 빌레몬에게 편지를 써서 보내줍니다. 저는 빌레몬이 어떤 사람인가를 살펴보았는데 그는 주 예수와 모든 성도를 사랑하는 일꾼이었고 아내와 아들 아킵보와 함께 주님을 신실하게 섬기는 종이었습니다. 그의 믿음의 교제는 그리스도께 미치도록 역사 하였고, 다른 사람에게 평안함을 주었으며 많은 기쁨과 위로를 주는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사도 바울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빌레몬의 모습을 보면서 이와 같은 믿음을 본받기를 원합니다.

  주와 복음을 위해 국내외에서 수고하고 고생하시는 여러 선교사님을 생각해 봅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모든 성도들이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주의 종들을 생각하며 빌레몬처럼 기쁨과 위로를 나누기 원합니다. 그리하여 믿음의 역사가 일어나 평안과 섬김을 주시는 성도님과 주님 교회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방여인인 롯이 보아스의 밭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삭을 주울 때 얼마나 힘들고 고생스러웠겠습니까? 여인의 몸으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쉬지 않고 땅만 보면서 이삭을 줍고, 그 이삭을 들고 다니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여러 나라 선교지에서도 이처럼 이삭을 줍는 선교사의 모습을 봅니다. 그들은 고국을 떠나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누구입니까? 외로운 밭에서 무더위로 지친모습인 채 이삭을 줍는 선교사들에게 우리는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할까요? 시원한 물을 길어와 롯에게 건네 준 보아스의 밭에서 일하는 소년이 됩시다. 목마른 이에게 물 한잔 건네주는 소년처럼 다른 사람을 생각합시다. 하나님의 종들을 기억하고 사랑합시다.

  여기에 주님을 사랑하고 선교사들을 생각하며 쓴 편지를 소개합니다.

 <<선교에 빚진 제주도>>

  33년 전, 저희 부모님께서는 이곳 제주도에 오셨습니다.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생활 풍습도 다르며 우상이 많은 제주도에서 복음을 전하실 때 아빠와 엄마께 힘이 되었던 것은 여러 성도님들의 헌신과 기도와 교제였습니다.

가끔 육지에서 성도님들이 오시면 얼마나 좋으셨던지 밤새 기쁨으로 교제하시면서 반가워하셨습니다.

이렇게 주님과 성도님들의 사랑으로 제주도에 모임이 세워졌습니다.

제주도와 우리는 이러한 성도님들께 사랑에 빚진 자입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나라도 아닌 가난하고 덥고 언어가 다른, 질병과 죽음이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나라로 떠나시는 선교사님들을 뵈면서도, 그저 막연한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제주도와 우리가 받은 사랑을 생각할 때 물질 헌신과 기도와 교제를 해야 함이 마땅한데도 그렇게 하지 못한 채 지냈습니다.

그러던 중 7월 17일~21일에 제주도로 캄보디아 김한식 선교사님 가족과 김철회 형제님 부부가 방문하셨고 곧 이어서 21일~25일에 네팔 이현웅 선교사님 가족과 따시 형제님이 방문하셨습니다.

일주일 동안 선교사님들과 함께 관광하고 교제한 시간은 저겐 더없이 소중하고 평생 잊지 못할 감동과 감사함과 기쁨을 함께 나눈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그동안의 제 모습이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릅니다.

특히, 저보다 어린 유미 자매님이 미국에서의 학업을 마치고 캄보디아로 선교를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저는 저 자신만을 위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유미자매는 캄보디아 선교를 위해 공부를 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 수 없었습니다.

또한, 피부색과 얼굴모습과 언어는 다르지만 같은 믿음을 가는 네팔 따시 형제님을 보면서 이렇듯 하나님 역사가 선교지 곳곳에서 일어난다는 사실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이제 다시 돌이켜, 33년 전 제주도가 졌던 사랑의 빚을 생각해 봅니다.

김철회 형제님 말씀 중에 이삭을 줍던 룻에게 시원한 물 한 그릇을 길어주었던 소년처럼 이제 그 목마른 나라로 가 영원한 생명수 되신 주님을 증거 하는 선교사님들께 시원한 물 한잔이 되기 원합니다.

지금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던 보내는 선교사가 되기 원합니다.

  “내가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함이니”(고전 9:22)

  오직 복음을 전하고자 선교지로 가시고 그들과 같은 모습이 되어 선교하시는 선교사님들께 이제, 30년 전 제주도 성도들이 그렇게 갈망했던 교제와 물질과 기도를 보내는 선교사가 되기 원하며 이런 소원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 제주도에서 김우종 형제님의 둘째딸, 유주 자매 드림 -

  “하나님이 불의치 아니 하사 너희 행위와 그의 이름을 위하여 나타낸 사랑으로 이미 성도를 섬긴 것과 이제도 섬기는 것을 잊어버리지 아니하시느니라.” (히 6:10)

  여러 성도님 가정과 모임과 세계 곳곳에서 주와 복음을 위해 수고하시는 종들 위에 우리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넘치시길 기도합니다.

김 철 회(안산동부교회)